인터넷에 보면
축구 스타 vs 유명인(연예인 포함) 이런 글들이 많길래 생각나서 씁니다.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고 성공한 사람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그렇다고 펠레나 메시 같은 선수야 대통령급이니까 이 선수들은 제외하고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스타를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라 잘 알기도 하구요.
다만 이건 해당 선수 개인의 인생이지 일반적인 사례는 아닙니다.
※ 현역 시절
현역 때는 결국 개인 트로피가 가장 큰 명예죠.
1. 1년간 축구를 잘 하면 받을 수 있는 상 중에 큰 상 (1) 발롱도르
로베르토 바조는 93년에 받았습니다.
2. 큰 상 (2) 세계 축구 연맹 FIFA 주관 FIFA 올해의 선수
바조는 역시 93년에 받았습니다.
3. 건강한 젊은 남자면 여성들의 대시도 있죠.
1990년 당대 최고의 팝스타인 마돈나가 로마 콘서트 때 바조의 저지를 입고 출연했고
바조에 대해 관심을 표했지만 이렇게 거절 했죠.
“나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그 사람과 무덤까지 함께 갈 것이다”
바조는 2023년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마돈나와의 스토리에 대해 기자가 묻자
“정말 마돈나가 나한테 관심을 가졌던게 맞다면 그 사람은 시력이 안 좋은거 같네요”라고 웃어 넘겼습니다.
4. 축구 선수 현역 때 잘 하면 구단주가 슈퍼카를 주기도 합니다.
유벤투스의 당시 구단주인 쟌니 아녤리(피아트 그룹 창업자의 외손자)는 바조에게 슈퍼카인 페라리를 선물로 주었죠.
5. 선수 말년 쯤 되니까 2003년에 국제적인 상 하나가 더 생겼죠. ‘골든풋’이라고.
선수생활 내내 수준 높은 경기력 + 28살 이상 + 축구계에 공헌했거나 모범을 보인 선수
즉 우등상 + 공로상 성격으로
수상자는 풋 프린팅을 찍어서 모나코 공국의 해안가에 평생 전시합니다.
이 골든폿 어워드의 1회(초대) 수상자가 로베르토 바조입니다.
6. 잘 하는 선수에게는 기업체에서 공식 스폰서가 붙죠.
바조에게 평생 후원하는 기업이 있죠
디아도라
7. 세리에A 단 두 명의 ‘10번 영구 결번’
나폴리의 마라도나
브레시아의 로베르토 바조
2004년 산시로에서 열린 브레시아 vs AC 밀란 원정 경기에서 은퇴한 바조는
8만 이탈리아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서 영구 결번 된 10버 저지를 입고 은퇴합니다.
당시 그의 은퇴를 위로하기 위해 직접 라커룸으로 내려온 베를루스코니 총리(밀란 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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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1. 은퇴 직후 모더나 FC로부터 감독 제의 거절
2011년 인터밀란 모라티 회장으로부터 감독 제의 받았으나 거절(본인은 클럽 감독 맡을 생각 없다고 공식적으로 말함)
2. 이탈리아 축구연맹 F.I.G.C 기술위원회 위원장 2011년~2013년 3년간 역임 (당시 나이 44살~46살)
3. UN 기구 친선대사 및 홍보대사 (유네스코, 세계식량계획 F.A.O)
4. 노벨평화최고상(Man of Peace)
해외봉사, 기부, 자선활동에 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지, 류샤오보 등)의 추천으로 수상
5. 이탈리아 축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1호로 헌액
6. 은퇴를 해도 자기 얼굴이 런칭된 제품이 나오죠
이탈리아 향수 Luciano Soprani U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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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동
1. 본인의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개봉
이탈리아의 유명한 제작사 Mediaset과 넷플릭스 이탈리아가 공동제작한 영화
현재 넷플릭스 코리아에도 업로드 되어있는
영화 ‘Il diuin Codino’ 한국명 ‘말총머리의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
2. 현역 때부터 은퇴후까지 의리를 지키는 후원사가 또 있죠
이탈리아 명품회사
아르마니 회장님은 34년 가까이 바조를 후원하고, 패션쇼에 초대하며
바조는 공식 인터뷰에 아르마니 옷을 입죠.
3. 나이가 60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CF를 찍습니다.
4. 영국가수는 Miles kane은 로베르토 바조에게 헌정하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5. 어느 장소를 가도 반가워하는 사람이 있죠.
FIFA 초대로 지난 월드컵 결승전에 방문한 바조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피파 인판티노 회장과 반갑게 만나고 있네요.
6.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죠.
브레시아에서 같이 뛰었던 과르디올라와 피를로는 바조의 든든한 후배들이죠.
https://www.goal.com/en-gb/news/roberto-baggio-pep-guardiola-former-italian-international-best-player-he-ever-played/bltca36b67f211a8091
https://www.gazzetta.it/festival-sport-trento/14-10-2023/festival-dello-sport-pirlo-baggio-il-mio-idolo-nel-calcio-vince-sempre-la-squadra.shtml
7. 그리고 작년에 이탈리아 국영항공이 로베르토 바조의 이름을 로마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오가는 비행기에 새겨주었습니다. 명예를 준 것이죠.
물론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된 조지 웨아도 있습니다.
체육부 장관을 지낸 축구 황제 펠레도 있죠.
축구계를 떠나 투자의 실력을 보여주는 베르캄프도 있죠.
축구가 되었든 어느 분야가 되었든 노력하고, 성공하고, 운까지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한 모습 뒤에 그들이 흘리는 피땀도 기억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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