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전기입니다. 프랑스가 나치독일한테 개털린것도 독일군이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쏘련이 나치독일한테 개털린것도 부대끼리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유명한 마켓가든 작전에서, 연합군은 무전기가 먹통이었습니다. 때문에 전체 작전을 말아먹었죠. 또한 일본제국은 무전기를 미국에서 수입을 했는데, 이걸 미국과 전쟁을 했기 때문에 무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전쟁을 벌였고, 이때문에 온갖 삽질을 하게 만드는 주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일반 보병부대가 박격포 지원이나 포병지원을 요청하려면, 무전기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면, 유선이나 기타 민간 통신은 재밍이나 포격으로 이미 엉망이 되었을게 백퍼센트 입니다. 공격을 시도 하는 쪽에서 좌표찍고 공격명령 떨어지면 가장 먼저 파괴를 시도할 대상이 통신관련 입니다.
군용 유선은 철로 되어있어서 좀더 버티기는 하는데, 부대 위치에 대량의 포격은 확정이라고 봐야 하고, 과거 전쟁역사를 들여봐도, 포격으로 유선이 끊기는 사례는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부대에서는 의지할만한게 무전기 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엉망이라면, 국방을 포기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PRC999K는 90년대에도 운영하던 물건이고, 가끔 리튬밧데리가 터져서 하늘 높이 공중에 뜨기도 한 물건입니다. 지금은 밧데리가 개량 되었겠죠. 주파수 도약방식은 두가지 방식이 존재하고, 평상시는 가장 약한 주파수 도약방식으로 통신을 합니다. 전시를 대비해 도청을 더 힘들게 하고, 재밍에 좀더 강하도록 더 꼬아놓은 방식도 있기는 합니다만,
주파수 도약방식은 역시 재밍에 대항하려는 경향이 크고, 반드시 도청이 안된다는 개념은 아닙니다. 도청이 안되려면 암호화를 거쳐야 합니다. 당연히 암호를 뚫는게 전쟁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구요.
유선도 도청 가능한 세상이 90년대에 이미 왔었죠. 90년도에 이미 북한에서 주파수 도약방식도 도청 가능하다는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군용무전기는 통달거리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무전기가 몇백키로를 나가게 되면 부대간 무선간섭을 일으킵니다. 그러니까..일종에 방해전파가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때문에 대략 부대간의 작전거리를 감안해서 무전기의 통달거리를 조정합니다. 군대무전기에서 중요한 사항이죠. 보통 전투지경선과 화력의 투사거리가 관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산악지형이 많아서 전파가 많이 막힙니다. 한국의 공중파가 유선에 의존하게 된것도 산이 많아서 전파가 막히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군용 무선을 제대로 하려면, 산에 중계소 같은걸 설치를 해야 합니다. 아니면 인공위성을 쫘악 깔아야 하는거죠.
한국군은 정보화네 뭐네 입으로는 떠들지만, 무전기에는 도통 신경을 안쓰는 모양입니다. 한국은 산이 많습니다. 기갑장비가 못 올라가는 곳이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기갑장비만 왕창 뽑아놓고, 도대체 산악전은 어떻게 하려는건지 정말 궁급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전에서 새로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전쟁에서의 핵심은 반응 속도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마도 기갑장비에 탑재되어 있는 무선에 의존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장비는 지도도 있고, 자신의 위치도 있고,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겠지요. 무전기와 각종 정보의 흐름등등, 지휘통제 시스템에 의해서 군대의 반응속도가 결정날 겁니다. 이걸 위해 한국군은 지금까지 입으로만... 뭐 돈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