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저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투스카니

일명 꺽쇠(전차주께서 작명하심)ㅋㅋ

그전에 타던 투스카니를 잊지못해 약 10여년 전쯤 처음 가져왔을땐 푸른물색(마리나블루)이라는 전설의 야누스실버처럼 추가금을 내고 뽑아냈던 특수컬러였죠.

사실 첨에 살땐 맘에 안 들었지만 타면 탈수록 이 색상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분명 지독한 단점이 존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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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유가 됬던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자잘한 흠집으로 인한 보수도장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조색을 아무리 정밀하게 해도 칠을 뿌리는 환경과 분사량, 분사 거리, 작업자 역량에 따라 결과물은 너무 대조되는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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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음먹었던게..

전체도장!

기왕 시간도 많은거, (2016년 추석 플레티넘 연휴)한마리의 야수가 되어 차를 죄 뜯고 빼빠를 들고 며칠간 설쳐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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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야매도색 하는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캔 스프레이의 한계를 넘어보는 첫 도전이였습니다. 

물론 환경인증 받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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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을 마치고 바로 마스킹을 제거해야했는데.. 피곤에 쩌들어 잠들었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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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Diy치곤 나쁘지 않았고, 부식수리를 병행했던 쿼터패널은 의외로 시간이 지나도 하자는 없었습니다

공업사 도색이 1년 보증인걸 감안하면 2020년까진 멀쩡했으니 어찌보면 뽀록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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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건 본넷..

스프레이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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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많은 계절을 지나고

수많은 해를 함께했네요

쥐색이라는 색상이 가진 특성을 이용해 몇달동안 세차를 안 하기에 이르렀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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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사이드스컷과 립댐은 포인트를 위해 흰색으로 장착!

쩌앞엔 지금은 입양보낸 i30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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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돌려보다 느낀겁니다만 분명 같은 자리 같은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몇 해가 지나고, 주변 간판도 바꼈고, 데일리카도 i40을 기추했지만 꺽쇠는 여전히 저와 함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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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에프터마켓 과급차량이다보니 운행에 있어 탈도많고 아픈곳도 많아 처음에 사용하던 5단미션은 다섯번은 깨먹은 것 같고 그 튼튼한 아이치 6단밋션도 한번 박살내고ㅡㅡ

엔진 박살나서 오버홀 전적 5관왕에 거쳐간 터빈만 3개네요(모두 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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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와중..

샵 사장님으로부터 꺽쇠의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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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저질러버렷!

부식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운 fl2를 영입합니다.

구조변경까지 깔끔하게 완료된 차를 찾다보니 외관이 좀 험하네요.

일단.. 제가 쓰던 오됴랑 네비 블박 후카,하다못해 룸밀러까지 싹다 뜯어서 새로 구입한 차에 실어둡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꺽쇠의 전 차주와 이번에 구입한 fl2 전차주 두분께서 형동생 하던 사이였고, 저차의 이름은 돌쇠였습니다 ㅡㅡ

그리하여 기회가 되면 3자대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왜 이름이 머슴같은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듣다보니 정감이 가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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샾 앞마당에서 작업하는데 모기한테..뭐한 30방은 뜯긴 것 같네요 (수술 후 회복중인 상황ㅋㅋ)

토마토댐은 피스로 고정방식이라 걍 버리기로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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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꺽쇠의 심장 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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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꺽쇠의 심장은 돌쇠에게 이식해줍니다.

엔진뿐만 아니라 뒷시트 아래 연료모터, 배기라인, 그리고 휠까지 이식해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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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의 노후된 심장은 꺽쇠 폐차보낼때 같이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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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까지..마지막 하나남은 보험견인으로 보내줍니다 

잘가라 꺽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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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쇠에 장착되있던 6단밋션은 탈거해서 팔아버립니다ㅋㅋ

이제서야 후회되지만.. 가지고 있을껄 그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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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쇠에 설치되있던 롤케이지도 일단 탈거.

하지만 안팔려서 걍 제가 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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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샵에서 출고하여 얼라이 조정.

모든수치가 놀랍게 잘나오네요

쿼터패널은.. 스쳐도 파상풍 그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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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철브러쉬로 부식을 갈아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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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갈고나니.. 어깨가 떨어져나갈 것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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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도 쓱쓱 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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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철판보호를 위한 녹 환원제를 발라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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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쓱쓱 바르니 까맣게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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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넷 관통부위도 임시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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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도색집에 가서 야메도색을 시작합니다.

엄청난 양의 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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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거리는 범퍼는 과감하게 피스로 박고 빠다를 쳐발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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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잡고 1000방으로 전체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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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도 마무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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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마무리단계입니다.

미흡한부분 수정후 출고예정이네요

출고후에도 자잘하게 손볼부분이 많은데 작업량이 제법 될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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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긴 뻘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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