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 5월, 본격적인 바이크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바이크 시즌 오픈에 맞춰 오늘은 라이더분들이 환영할만한 소식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속도와 스릴에 목말라하는 라이더라면 사랑해 마지않는 바로 그 이름, 두카티.

지난 5월 4일, 두카티 코리아가 드디어 화제의 신차 '1199 파니갈레'를 출시했습니다.

놀라움이 가득한 '1199 파니갈레'를 만나보시죠.

 

 

체크메이트. 두카티 1199 파니갈레.

 

 

사실 최근까지 두카티는 레이스의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WSBK에서 200cc 어드밴티지를 가지고도 경쟁자들에게 챔피언 자리를 뺏기기도 했고

2011년 시즌 모토GP에서는 전설적인 라이더 롯시를 기용하고도 부진에 빠져 있었죠.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밀어붙이는 일본 메이커,

V4라는 반칙에 가까운 레이아웃을 들고 나온 아프릴리아,

뜬금없이 슈퍼바이크를 출시해 시장을 휩쓸고 있는 BMW.

전통을 지키면서 승리하길 원하는 두카티로서는 모두 고깝게 보이는 라이벌들이었을겁니다.

 

그런 라이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바로 "체크메이트". 게임 끝이라는거죠.

 

 

 

▲ 두카티 1199 파니갈레가 베일을 벗은 곳은 삼성동에 위치한 베어홀.

신차발표회 치고는 묘한 장소에 시간도 금요일 밤 7시.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왜 이런 시간에 발표를 할까' 라는 생각이었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 의문은 금새 풀렸습니다.

 

 

 

▲ 미디어, 관계자만 참석할 수 있는 평범한 발표회가 아니라,

두카티스타 여러분을 초대하여 파티 형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였습니다.

실제로 바이크를 타는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베어홀은 지하에 위치한 작은 공연장입니다.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만찬과 공연으로 흥을 돋구었습니다.

공연장의 규모는 작은 편이었지만 괜찮은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주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 바이올린, 기타, 반도네온, 피아노의 사중주.

반도네온? 처음 들어보는 악기인데...싶으시죠?

무한도전에서 보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반도네온을 연주하신 분은 국내 유일의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님이십니다.

 

반도네온은 탱고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악기라고 하네요.

락으로 따지면 전자기타 급이에요.

아코디언과 닮았지만 그로는 낼 수 없는 날카로운 스타카토 연주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날 공연에서도 그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두카티 코리아의 홍성인 대표이사님이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기쁨과 두려움, 희열, 스릴 그리고 그 이면의 슬픔 등 두카티 라이딩이 가져다주는 복잡미묘한

'영적 경험'을 가장 잘 표현한 반도네온 연주를 통해 두카티의 열정과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특유의 농담을 던지시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두카티 1199 파니갈레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셨습니다.

 

 

 

▲ 그 다음으로 두카티 아시아 퍼시픽 마케팅 매니저 키아라 무지오(Chiara Muzio)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 언제 보아도 설레이는 그 자태. 두카티.

 

 

 

▲▼ 그리고 두카티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가시는 홍성인 대표이사님

 

 

 

▲ 두카티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난 25년간 무려 17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전설을 만들어냈습니다.

 

 

 

▲ 그리고 2012년, 드디어 그 모든것을 결집한 최신예 슈퍼바이크, 1199 파니갈레가 모습을 드러낼 차례입니다.

 

 

 

 

 

 

▲ 경쟁자들을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뜨릴 한마디. 체크메이트.

 

 

 

 

▲ 어둠을 가르고 나타나는 아름다운 자태.

 

 

 

▲ 2기통 특유의 거칠고 과격한 사운드가 발표회장을 가득 메웁니다.

달리고 있는 모습이 아닌, 그저 배기음만으로도 가슴을 고동치게 만듭니다.

 

 

 

▲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두카티.

1199 파니갈레는 밀라노에서 열린 69회 EICMA 국제 모터사이클 쇼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큰 인기를 모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이크'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저 멋을 위해서만이 아닌, 최상의 성능을 위한 모든 노력이 결집된 결과입니다.

공학적으로 뛰어난 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주는 법이죠.

마치 승리만을 위해 태어난 최신예 전투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전방을 노려보고 있는 헤드라이트 속에는 LED가 들어있습니다.

차가운 눈매로 한층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군요.

 

 

 

▲ 1199 파니갈레의 혁신적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디테일 사진을 통해 다시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다음으로 Q&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신차발표회 Q&A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계자 여러분이 답변을 하는 형식이라 좀 딱딱하기 마련인데,

이번 Q&A는 LEON의 신동헌 부편집장이 함께하며 질문을 하고,

대표이사가 답변을 하는 토크쇼 같은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Q&A시간이 끝나고 깜짝 발표(광고?).

두카티가 스마트 럭셔리 브랜드 TUMI와 협력하여 TUMI DUCATI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알루미늄 소재 핸들과 3중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소재를 사용,

가벼우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TUMI 브랜드 제품은 두카티 매장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다 끝났나...싶었는데 또 공연이 이어집니다 +_+

 

 

 

▲ 두카티의 열정을 소리로 느낄수 있는 강렬한 일렉기타 연주.

 

 

 

▲ 연주가 나오는동안 배경에 보이는 사진들은 두카티를 사랑하는 라이더들의 활동 모습들이었습니다.

 

 

 

▲ 연주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포토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1199 파니갈레 S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해 보시죠.

 

 

 

 

 

 

 

1199 파니갈레 상세 소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여 탄생한 슈퍼바이크 1199 파니갈레.

그만큼 소개해 드릴 이야기도 많습니다.

자세한 사진과 함께 1199 파니갈레를 살펴봅시다.

 

 

▲ 전통적으로 숫자만으로 표현되던 두카티의 슈퍼바이크 라인업이지만

이번 1199는 그 특별함을 나타내듯 '파니갈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파니갈레는 두카티 바이크가 생산되는 공장이 위치한 곳의 지명입니다.

태어난 곳의 이름을 내세울 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겠지요.

 

 

 

▲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런트 마스크.

얆고 긴 헤드라이트, 헤드라이트 아래의 에어덕트 등

마시모 탐부리니가 디자인한 전설적인 바이크 '996'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파니갈레 S 모델에는 양산 바이크 최초로 풀 LED 헤드라이트가 채용되었습니다.

소비전력이 적은 LED 헤드라이트는 대용량 알터네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장치에서 발생하는 부하와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시트고는 825mm로 높은 편이지만,

시트 앞쪽이 좁은 형태로 되어있어 발착지성은 좋은 편입니다.

리어 시트는 아예 없습니다. 높고 날카로운 모습이 인상적.

 

 

 

▲ 브레이크등도 LED로 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크 안쪽의 구멍은 시트 양쪽의 덕트와 연결되어 있어

최적의 공기흐름을 만들어냅니다.

 

 

 

▲ 외부에서 볼 수 있는 프레임은 이 부분밖에 없습니다.

 

 

 

▲ 사이드미러에는 커다란 사이드리피터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LED로 되어 있습니다.

 

 

 

▲▼ 브레이크/클러치 마스터 실린더는 브램보 세미 래디얼 마스터실린더입니다.

쫀득쫀득한 레버 감각. 실제 브레이킹 성능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탱크. 1198에 비해 1.9kg가벼워진 2.7kg의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용량은 오히려 1.5리터 늘어 17리터의 연료를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탱크 위쪽에 키박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달리기 성능을 중시한 모델인만큼 스마트키 같은 편의장비는 없습니다.

 

 

 

▲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탑 브릿지가 돋보이는 핸들 주위.

정중앙에는 세계 최초로 채용된 풀컬러 TFT LCD 계기판이 보입니다.

표시 패턴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에 무궁무진한 기능을 담을 수 있습니다.

 

 

 

▲ 키온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계기판이 표시됩니다. 레이스 바이크를 연상시키는 심플한 디자인.

주황색 부분의 RPM 영역을 적극 활용하면 슈퍼콰드로 엔진의 강력한 힘을 맛볼 수 있습니다.

 

 

 

▲ 파니갈레 S 버전은 실시간으로 댐핑이 조절되는 올린즈 NIX30 프런트 포크를 채용했습니다.

라이딩 모드와 풀 연동되어 스테퍼 모터를 통해 압축 신장 댐핑을 조절합니다.

위쪽에 이어진 전선같은 부분을 떼어내면 댐핑 조절 나사가 있는데,

좌측은 압축 댐핑, 우측은 신장 댐핑을 책임집니다.

 

 

 

▲ 탑브릿지 앞쪽에 위치한 올린즈 스티어링 댐퍼.

노면이 좋지 못할 때, 고속 주행 안정성이 필요할 때 효과를 발휘합니다.

좌측에 위치한 금색 다이얼을 돌리면 간단히 댐핑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디자인의 스티어링 댐퍼는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로터리 댐퍼에 비해 리니어한 반응과 높은 신뢰성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 기본 모델은 경량 알루미늄 10스포크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파니갈레 S 이상의 모델은 마르케지니 단조 3스포크 휠이 적용됩니다.

기존 1198SP 버전의 휠보다 0.4kg가벼워졌습니다.

 

 

 

▲ 파니갈레 S 이상부터 적용되는 카본 프런트 펜더.

펜더가 서스펜션 아래쪽에 고정되는 도립식 서스펜션의 특성상

펜더 무게는 운동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올린즈 NIX30 프론트포크는 티타늄 코팅이 된 이너 튜브를 사용합니다.

금색으로 반짝이는 시각적 효과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서스펜션 작동을 도와줍니다.

 

 

 

▲브레이크는 브램보 M50 캘리퍼와 330mm 세미 플로팅 디스크의 조합입니다.

브램보 M50 캘리퍼는 100mm 마운트를 사용하는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로,

현재는 파니갈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캘리퍼입니다.

우선 M50이라는 명칭 자체가 브램보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그간 쌓아온 브램보의 모든 기술력이 녹아있는 캘리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이 모노블럭 캘리퍼는 이전 모델에 비해 6% 가벼워져

950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 파니갈레 S 이상부터 적용되는 마르케지니 3 스포크 단조휠.

 

 

 

▲ 싱글 스윙암을 채용했습니다.

강성 확보가 어렵고 제조비용이 비싸 최근 슈퍼바이크에서는 잘 안 쓰이는 타입이죠.

철저한 계산으로 만들어진 형태로 충분한 강성을 제공합니다.

 

 

 

▲리어 타이어는 200-55/ZR17 사이즈의 피렐리 디아블로 슈퍼코르사.

강력해진 파워에 맞추어 기존 1198SP에 비해 10mm 늘어난 사이즈입니다.

 

 

 

▲ 서스펜션이 좌측에 드러나는 독특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원래 서스펜션이 있을 중앙 부분에는 배기관이 복잡하게 구부러져 들어가 있습니다.

 

 

 

▲ 두카티 1199 파니갈레의 최대 특징이 바로 이 "슈퍼콰드로"엔진입니다.

 

 

 

▲ 슈퍼콰드로 엔진의 전체 모습.

 

 

 

▲ 마치 커다란 버섯같은 모양의 이 부품들이 바로 파니갈레의 파워를 만들어내는 핵심 부분.

보어x스트로크비 112mm x 60.8mm 라는 극단적인 숏 스트로크로 인한 형태입니다.

 

 

 

▲ 슈퍼콰드로의 또다른 특징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을 버리고

체인 드라이브 방식을 썼다는 점입니다.

 

 

 

▲ 셀프-서보 습식 다판식 클러치.

 

 

 

▲ 빠른 쉬프트를 도와주는 퀵시프터(DQS)

 

 

두카티 1199 파니갈레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