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베이징 모터쇼를 찍고 온 BMW 전기차 컨셉 i3와 i8 스파이더 그리고 독일 본사 BMW i브랜드, 엔지니어, 디자인 매니저들이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BMW i와 국내에 2014년 출시 예정인 차에 대해 브리핑을 했습니다.
▼ 좌측 i3 컨셉(전기차), 우측 i8 컨셉 스파이더(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독일 본사에서 온 디자인 매니저 스타르게 , 기술 매니저 자티그 , 브랜드 매니저 드레아
BMW 서브브랜드 i
BMW의 고성능을 표방하는 서브브랜드 M처럼 i가 탄생하였습니다. BMW 이피션트다이나믹스로는 부족했는지 서브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피션트다이나믹스는 효율성을 위해 중량절감, 공기역학, 엔진 효율성, 대체구동 에너지 도입의 노력을 추구했습니다. 이것과 함께 더 나아가 i는 미래의 이동성을 위한 기술을 개발을 표방하는 i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i를 설명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에 고가 주택소유자들의 차중 토요타 프리우스 같은 친환경차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과 고액 몸값의 많은 헐리웃 스타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요타 프리우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소유 이유는 강성 친환경자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같이 지구를 위한 행동일 수도 있고 최신 IT 기술에 열광하는 얼리어답터 혹은 쿨한 친환경자로 보이고 싶거나 저소음이나 고연비를 원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BMW i의 타겟입니다. 같은 성능의 전기차보다는 i가 상대적 고가일 수는 있지만 BMW 프리미엄성 때문에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BMW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i3는 i8처럼 고가로 책정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 순수 전기차 i3
i3 컨셉
도심형 순수 전기차 i3의 특징은 Born Electric이란 캐치프레이즈 답게 BMW은 새로 개발된 구동장치 부품들을 완전히 새로운 차량 아키텍쳐에 통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누적 총주행거리 1600만km 테스트에도 문제가 없는 BMW의 기존 전기차 미니와 근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니 전기차는 기존 아키텍쳐를 사용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온 관계자들은 기존의 내연기관 아키텍쳐를 사용한 전기차와는 차별화된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완충 후 최대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경량화를 위해 바디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i3의 성능은 170마력과 25.5kg.m 최대토크, 최고 150km/h, 제로백 7.9초의 고속 전기차입니다. 기아 K5 2.4의 최대토크와 동일하고 30마력이나 낮은데도 불구하고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더 빠른 이유는 전기모터가 특성상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가 되어 내연기관 엔진보다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기모터의 토크 전달은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국은 고속전기차 구분을 최고속 60km/h 초과하는 차량으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 BMW i 전기충전은?
전기차의 화두인 장시간 충전시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터리 교체형과 충전만 되는 폐쇄형이 있는데 BMW i3은 교체가 되지않는 폐쇄형 입니다. BMW 엔지니어는 월박스라는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완충 시 160km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하였습니다.
▲ 메네키스의 충전용 선과 플러그입니다.
▲ BMW 전기차 미니용 월박스입니다. 지멘스에서 제작됐습니다. i시리즈용 월박스는 좀더 미려한 디자인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 쉐보레 볼트용 가정용 충전기입니다.
▼ 하체는 전자제품처럼 평평합니다. 컨셉용 차량만 이런것이 아닌 실제 양산차도 이런 평면형 하체로 출시가 됩니다. 평면한 하체는 공기역학적으로도 더 이롭다고 합니다. 내연기관의 울퉁불퉁한 하체가 아니라 전자제품의 영혼이 느껴집니다.
한국은 차고지가 있는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주거 비중이 높기 때문에 몇 개의 지정 주차구역에 충전이 되도록 인프라를 구성해야 됩니다. 가정이 아닌 충전소 문제는 모든 전기차 제조사의 큰 숙제입니다. BMW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고 방법은 현지 파트너를 통한 충전소 확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상황과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접근방법도 다를것 입니다.
▼ 알루미늄 서스펜션과 탑승공간을 구성하는 탄소섬유로 중량 1250kg 구현하였습니다.
▼ 도어는 롤스로이스와 같은 코치도어로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 잘 보시면 기존차와 다른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옛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운전석 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로 좁으나 보조석에서 차문을 열때 넉넉한 상황일 때 난감하시죠? 보조석으로 이동은 해야 되는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i3는 좌석 사이에 돌출물이 없어 아주 쉽게 자리를 이동하여 문을 열 수 있습니다.
▼ 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네 맞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구멍이 없습니다. 이유는 컨셉 쇼카라서가 아닌 전기차는 냉각수를 식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요소요소 빈 공간이 많은 것은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BMW 노력입니다.
▲ 주행 중 전기에너지 저장은 액셀을 떼면 감속이 되면서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여 충전합니다.
▼ i3의 공간적 장점은 플로어가 낮으면서 평평합니다. 가능했던 이유는 기존의 미션과 배기라인이 지나가는 중앙 터널이 없어도 되고 엔진이 없어 실내공간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 이태리산 브리지스톤 고연비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패턴을 보시면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드러납니다.
▲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BMW 관계자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탄소섬유가 고가이기는 하지만 대량생산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전기차 부품비용 비중이 큰 배터리 비용을 줄이려면 무게를 줄이는 것이 큰 관건이기 때문에 비용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연비증가도 가져옵니다.
▼ i8 스파이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기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주행에 문제가 없습니다. 단 완전충전을 하시면 가솔린 없이도 최대 3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i8 컨셉 스파이더
미션임파서블에 등장했던 i8 컨셉이지만 상상 속의 차에서만 그치지 않고 국내에 2014년 판매 예정입니다. i8 스파이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220hp의 3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뒤차축에 전기모터가 앞차축에 장착이 되었습니다. 두 가지 시스템 때문에 4륜구동 같은 특징을 보여줍니다. 연비는 33km/ℓ(유럽기준)이지만 제로백이 5초에 불과하고 최고 250km/h의 속도를 냅니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저연비 고속의 등식과는 언발란스한 환상적인 성능이 실현되었습니다. 출시가 되면 많은 헐리웃 스타들의 수집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 헤드레스트를 빈 공간으로 만들고 얇은 시트는 무게를 조금이나마 더 줄이려는 노력입니다.
▼ i8과 i3의 디자인이 BMW 시리즈의 미래 디자인이냐는 질문에 디자이너는 구별된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즉, 아이 브랜드의 디자인과 BMW의 디자인은 차별화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 걸윙도어
▼ i8 뒷편 유리안에 전기 킥보드 2대 보입니다.
BMW i 생산공장은?
BMW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2013년까지 약 5900억원을 새로운 공장시설에 투자되며 i3과 i8의 동일한 부품을 공유하는 것이 많아 효율적인 생산이 됩니다.
BMW i 모빌리티 서비스는?
- 차량안에 서비스만이 아닌 차량 외부에서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위치를 손쉽게 파악하게 하주고 근처 충전소를 알려주며 입차전에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냉각시켜주고 겨울에는 예열시킨 후 주행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 BMW는 모든 것을 자체개발하지 않고 검증된 다른 서비스 제공 업체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예를들어 파크앳마이하우스(자기집 주차장을 사용하게하여 돈을 벌고 주차장이 필요한 사람은 싼 주차장을 찾게하는 서비스), 드라이브나우(차량 공유), 마이시티웨이(지역정보) 등이 있습니다.
2014년에 국내 출시 예정인 i3과 i8은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SDI와 보쉬 합작 법인인 SB리모티브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타 제조사들의 전기차에도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은 나라에서 전기차와 고연비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는 국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에도 고속 전기차를 많이 볼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기를 바랍니다. 수입차 1위 BMW가 과연 전기차 시장에서도 킹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i3 컨셉 제원
◆ i8 컨셉 스파이더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