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배드림 이벤트 중 두근두근 자동차 톡 이벤트 기억하고 계신가요?

자동차 전문기자 김우성에게. 이것이 궁금하다! 라는 주제로 많은 질문들을 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보배드림 이야기를 통해 보배드림 회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한

김우성 기자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전문 기자 김우성에게 이것이 궁금하다! -보배드림과의 이야기

(이벤트 참여 회원들의 질문을 간추렸습니다.)

 

 

 

8y8y 님 : 모터스포츠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 발전이 더딘 건 언제나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직접 모터스포츠에 뛰어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겠지요. 지금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너무 오랫동안 소수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입니다. 모터스포츠뿐 아니라 자동차 자체에 많이 분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같은 관심과 흥미가 모두 모터스포츠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터스포츠는 결국 자동차문화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전반적인 자동차문화가 깊어지면 당연히 모터스포츠의 근간 또한 튼튼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Pod 님 : 현재 자동차 공학과 진학을 꿈꾸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향후 연구원이 되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쪽 직종이 제겐 너무 맞는듯 해서 준비중입니다.. 도움이 될 만한 것 없을까요? +_+

 

- 대학 진학하기 이전에 본인 적성에 잘 맞는 길을 찾아내신 건 정말 축복 받을 일이지요. 자동차 공학 관련 연구원으로 일하시려면 일단 공학 자체에 큰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단지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동차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유지해야겠지요. 다소 진부할지 모르겠지만, 외국어 공부도 필수입니다. 저희가 일하다 보면 외국어(영어나 독일어)에 능하지 못한 엔지니어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동향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갖고 있어야겠지요.

 

l드롭헤드l 님 : 틈만나면 다른 차가 나오는데, 도대체 언제사야 잘 사는 걸까요?

 

-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일지라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순간 중고차가 되고 가격은 내려가기 시작한다.” 신차를 바라보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새로 나오는 제품은(비단 자동차가 아닐지라도) 기존의 제품보다 멋있고 좋게 마련이니까요. 지금 당장 내게 가장 필요한 차를 정해서 구입하고, 정성껏 관리하며 타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리에 들이는 정성과 시간은 차에 대한 애착과 비례하거든요. 저도 ‘너무도 평범한 국산 세단’을 10년 넘게 타고 있습니다.

 

레이보우 님 : 현.기에 독일에 럭셔리세단의 표방하는데 과연 한국자동차 메이커가 그 수준까지 왔는지?그리고 현.기에 어이없는 가격 정책은 과연 누구 책임인지? 한국 수입차가 증가하고 있는데 과연 한국이 떠오르는 수입자동차 시장인지?궁금합니다? 그리고 슈퍼카나 다른 럭셔리 세단 시승할 때 시승 신청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자동차 회사에서 시승을 부탁하나요?

 

- 현대 기아의 자동차 제작 실력이 상당한 단계에 올라와있는 건 사실입니다. 엔진 제조기술도 상당하고요. 단지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들처럼 ‘나만의 무엇’은 아직 없습니다. 바로 그 점에 현대 기아에 남아있는 큰 숙제입니다. 생산과 판매 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올라있다고 하지만 ‘현대만의 무엇, 기아만의 무엇’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강력한 자동차 브랜드로 존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지금의 국산차 가격에 대해서는 모두가 할 말이 많겠습니다만, 지나치게 독점적인 시장 구조의 탓도 있고, 수입차시장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며, 실제 자신의 쓰임새보다는 풀 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성향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고, 그쪽으로 부추겨가는 자동차회사의 영업전략도 분명 한 몫 했을 겁니다. 신차를 낼 때마다 계속해서 너무 올리는 건 분명 불만을 가질 만하지만, 딱 잘라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언하기는 좀 어렵겠네요. 복합적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은 주목 받고 있는 수입차 시장이긴 합니다. 하지만, 썩 즐거운 주목은 아니지요. 시장의 객관적 규모에 비해 소위 수익성이 좋은 고급차 시장이 워낙 큽니다. S-클래스의 세계 5위 시장이고 아우디 A8의 세계 4위 시장이라는 말은 결코 우스개가 아니지요. 시장 규모는 일본보다 작은데, 고가의 고급차 시장은 훨씬 더 크니 자동차회사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겠지요. 시장은 계속 성장하되, 조금 더 내실 있고 건전한 구조를 갖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시승은, 자동차회사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하기도 하고 먼저 요청해서 하기도 합니다. 신차의 경우에는 요청을 받아 진행하는 경우가 자주 있고, 그렇지 않은 차는 기자들이 먼저 요청해서 시승 일정을 잡아 진행합니다.

 

레이서왕초 님 : 첫째. 자동차 전문기자 또는 시승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둘째. 우리나라 차량과 유럽차량 일본차량 미국차량의 장단점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력은 어떤가요?

 

- 자동차 전문기자가 되려면 일반 기자가 되는 과정처럼 일단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차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다양한 호기심도 많아야 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배우는 것도 좋아해야겠지요. 무엇보다 본인이 취재하고 배운 걸 잘 정리할 수 있는 글솜씨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차에 대해 많이 알고 많은 걸 취재했더라도 그걸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 되니까요.

 

 국산차는 편의장비와 실내공간 확보 등 하드웨어 부분에서 장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 들어서는 엔진이나 기어 등에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정체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지요. 유럽차는 전반적으로 운전재미가 큽니다. 운전자를 배려한다는 느낌이 강하죠. 메커니즘 면에서는 자신감이 상당히 큽니다. 일부 유럽차들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면이 단점이죠. 일본차는 70~80퍼센트 대중의 취향을 맞춥니다. 대중적 성향 파악에 관한 한 일본차를 따라갈 수 없다는 말도 있지요. 다만 스타일이나 기술 등 전반적으로 너무 보수적입니다. 실제 할 수 있는 기술이 8 정도라면 그를 양산차에는 절대 6 이상으로 쓰지 않습니다. 패밀리카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그 이상 오버 하지 않는 거죠. 미국차는 일반적인 편견처럼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차만의 매력은 충분하죠. 요즘 캐딜락은 독일차처럼 달리고, 포드의 품질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미국시장만 바라보며 발전해온 게 지금의 글로벌 경쟁에서 크나큰 약점이 되고 있지요.

 

맛가네 님 : 조금 무거워질 수 있겠지만 향후 내연기관 연료를 대체할 대체 연료라든지 전기차의 양산 문제점, 전기차의 현재 수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현재 기술수준 등 심층적으로 몇차례 나눠서라도 알려줬으면 합니다.

 

- 지금으로서는 전기차가 궁극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파워트레인 제작이 문제가 아니라 관련 인프라 구축이 큰 숙제입니다. 전기차는 단순히 구동계만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달라지는 게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꾸는 큰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든 충전을 할 수 있고, 충전소를 주유소처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그렇게 하고도 우리 사회의 전력에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고...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요.

 

 지금의 전기차 기술 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올라가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전지차에서 앞서있고 BMW는 아예 전기차를 브랜드화해서 양산을 서두르고 있지요. 대중적 전기차 개념에서는 르노가 발전해 있습니다. 기회 닿을 때마다 전기차 얘기를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짱거리지마 님 : 기자님~!!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취재 하셨는데 혹시 얼마나 많은 차종들을 해봤는지 궁금하고 또, 취재 하던 자동차들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종은 어떤 차종인가요?? ㅎㅎ

 

- 직업이 그렇다 보니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차는 거진 다 타봤습니다. 정말 여러 번 타본 차도 있고, 딱 한번 불과 몇 시간 정도 잠깐 타본 차도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탔던 차는 포르쉐 박스터였고, 가장으로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는 폭스바겐 골프였습니다. 박스터는 포르쉐 라인업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차였습니다. 원하는 대로 너무 잘 따라준 차였지요. 골프는 운전재미랑 경제성, 또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두루 하는 차여서요. 물론 페라리 캘리포니아나 롤스로이스 팬텀 같은 차들도 당연히 멋있었지요^^

 

전주용이 님 : 전문 기자님께서 생각하시기엔 이 중 어떤 성능의 차를 택하실지^^최고 연비 자랑 VS 시선을 끄는 디자인 VS 기름걱정은 스트레스,무조건 풀파워!

 

- 글쎄요,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제 개인 차를 구입한다면, 일단은 현실적으로 연비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비가 좋다는 말은 단순히 기름 값을 아껴준다는 측면뿐 아니라 엔진의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니까, 여러모로 매력적일 수 있겠지요. 과거와 달리 지금의 연비 경쟁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 경쟁이기도 하니까요...무조건 이 세 가지 조건 중에 골라야만 한다면 연비로 가겠습니다. 약간의 여지를 허용해주신다면, 연비 좋고 잘 달리는 차를 택하겠습니다.

 

파랑이v 님 : 수많은 자동차들을 보고 운전해보고 하셨을 텐데,자동차 기자로서의 자동차 평가기준이 아닌 김우성씨 '개인의 자동차 평가기준'이 궁금합니다.자동차를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가격/연비/승차감/성능/디자인/중고차가치 등등......하지만 우리가 차를 고를 때 반드시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개인마다 각자 상위가치와 하위가치가 있을텐데 저는 김우성씨만의 '상위가치와 하위가치'가 궁금합니다.

 

- 모든 게 다 중요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 차가 해야 할 역할에 얼마나 부합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전형적인 패밀리세단이라면 굳이 엄청난 출력을 낼 이유도 없고 레이스카처럼 예리한 핸들링 성능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와인딩 로드에서 미니밴의 고속 코너링 성능을 시험해보고 나서 ‘코너링 성능은 스포츠 쿠페보다 훨씬 못하다’고 비난할 수는 없겠지요. 그건 미니밴의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은 아니니까요. 스포츠를 지향하는 차라면 아무리 강력한 엔진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저런 편의장비를 모두 집어넣어 무게가 늘어난다면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컨셉트에 부합하는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무리 님 : 자동차 기어를 N으로 놓고 신호대기시에는 얼마나 연비가 절약되는지 알고 싶네요. 그리고 경사진 도로에서 내려갈때 중립 모드(N)으로 내려가면 기어에 무리간다는 분들도 있고, 무리 안가고 연비에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궁금하네요

 

- 자동기어를 중립에 넣었을 때의 연료절감 효과는 없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내리막길을 달릴 때(타력주행이라고 하지요)는 D레인지에 넣고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연료소모가 전혀 없지만, 중립에 넣으면 오히려 평소 주행시의 10퍼센트 정도 미량의 연료가 소모되는 걸로 나옵니다. 주행모드(D레인지)에 들어가 있을 때는 엔진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따라서 서서히 주행속도가 줄어들게 되지요. 하지만 중립에 들어가 있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속도가 올라가니까 브레이크를 밟아줘야겠지요. 달릴 때뿐 아니라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급경사 내리막에서는 D레인지에 넣어두고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쪽이 연료 절감에는 유리하고, 완만한 경사라면 중립에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립에 두면 기어에 무리가 간다기보다는 속도 컨트롤이 안 되므로 안전에 좋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자동기어 주행 중에는 가능한 한 주행모드에 두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니발이아빠7 님 : 요즘 수입차 가격은 내리고 국내메이커 차량의 가격은 나올때마다 올라서 가격의 격차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수입차를 살까?, 국산차를 살까 고민이 많습니다.김우성 씨께서 둘중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 솔직히 마음은 수입차에 가있고, 현실은 아직 국산차에 머물러있다고 하겠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의 격차는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저가대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품질은 일부 수입차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좋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산차도 많이 좋아졌지만, 브랜드 가치나 차의 매력 같은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수입차 쪽(특히 독일이나 일본)이 좀더 높다고 생각해요. 현실적 문제는 아직까지는 높은 편인 수입차 유지비 아닐까 합니다. 애프터서비스 비용이나 부품가격 등은 조금 더 현실화가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제가 사고 싶은 차는 수입차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있다가 구입을 고민하겠습니다(무척 소심한 답변인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TeamRevLimit 님 : 앞으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일까요? 아님 대체 에너지차량 보단 지금처럼 휘발유/디젤 머쉰들이 대세일까요?

 

- 어쨌든 연비가 큰 관건이 되리라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로 가리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지금의 발전 속도로 봐서는 생각보다 전기차의 시대가 조금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쨌든 당분간은 하이브리드와 청정 디젤의 효율성 경쟁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유럽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요. 디젤 엔진의 발전 가능성은 아직 더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trillion 님 : 자동차 시장은 이제 공대생들이 운영하는 카센터 이상의 서비스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서비스업이 과여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여건들이 환경적으로 조성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자동차에 대해서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많은 것들이 규제되어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자동차 산업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방향이 있을 것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우리 카메니아들이 마음을 놓고 자동차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도 궁금합니다.

 

- 맞습니다. 자동차산업은 처음엔 제조업으로 시작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서비스업의 성격으로 발전해가게 되지요. 국내에서도 그런 기미가 조금씩이나마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는 흔히 말하는 애프터서비스보다 넓은 개념이지요.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도 자동차문화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프니까주사죠 님 : 레이싱카의 경우 외형이 공기의 저항을 덜 받도록 만들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냥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타고다니는 차도 이런 공기저항까지 고려해서 디자인을 만드는 건가요? 요즘나오는 자동차들 보면 공기 저항이랑은 상관없는 박스형 자동차도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쭤봅니다.

 

- 기본적으로 모든 자동차는 공기역학을 감안해 설계합니다. 레이스카처럼 고속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차는 속도를 올리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차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역학디자인에 중점을 두지만, 일반적인 양산차들은 연비 절감 효과를 위해 공기역학디자인을 하지요. 공기저항이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주행저항이 줄어든다는 말이고,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될 테니까요. 박스형 자동차도 나름대로는 공기저항을 고려해서 디자인하고 있어요. 현재 시판 중인 닛산 큐브가 초대 모델에 비해 다소 둥글어진 것도 그래서입니다. 완전한 박스카 형태로는 공기저항계수를 0.3 이하로 낮추기가 무척 어려운데, 그러면 연비 개선 효과가 거의 없어지거든요.

 

발기왕 님 : 저는 차를좋아하고 또한꾸미는것을 좋아하는데요 대한민국에선 튜닝이 불법인데 조그만 튜닝을해도 걸리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우리나라의 튜닝이 걸음마 단계에서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업의 발전 속도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튜닝의 상당부분이 불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튜닝 관련한 법규 자체가 변변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이게 다 자동차문화의 성장속도가 산업의 발전 속도와 균형을 잡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자동차문화가 차츰 무르익어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튜닝산업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떠신가요? 자동차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해결되셨나요?

 

앞으로도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보다 다양한 소식으로 회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