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의 귀환. 더 비틀!

 

자동차의 대중화라는 역사를 '폭스바겐 비틀'.

오리지널 비틀에 이어 1998년 부활한 뉴 비틀(New Beetle)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1백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그 계보를 이어가는 3세대 비틀, '더 비틀' 이 8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 '더 비틀'이 내건 슬로건은 '오리지널의 귀환'.

여성적인 매력이 강하던 '뉴 비틀'에 비해 더 오리지널에 가까워졌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떤 부분이 새롭게 바뀌었는지, 보배드림 이야기를 통해 살펴봅시다.

 

10월 7일 폭스바겐 신사 전시장에서 국내 정식으로 공개된 '더 비틀'

 

 

비틀 탄생 스토리

 

비틀의 역사를 논할 때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를 빼놓을 수 없죠.

1875년에 태어난 포르쉐 박사는 야콥 로너사(Jacob Lohner & Co.),

아스트로 다임러(Astro-Daimler) 등의 회사를 거쳤습니다.

이후 1931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소형차 개발이었습니다.

당시 포르쉐 박사가 몸담고 있던 다임러가 소형차 개발에 관심이 없자 직접 나선 것이죠.

 

소형차 개발에 대한 포르쉐 박사의 의지는 그가 1934년 직접 제시했던 국민차의 조건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포르쉐 박사는 국민차란 제작에 있어서 복잡함이 없어야 하고, 항상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4명을 태울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시속 100km/h를 낼 수 있는 성능”,

“30도 각도의 언덕을 등판할 수 있는 능력” 이라는 조건을 완벽히 만족시켜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1936년 2월 5일, 포르쉐 박사가 제시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첫번째 프로토 타입이 탄생했는데, 당시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리지널 비틀

 

포르쉐 박사의 “타입 60 (Type 60)”이자 첫 양산형 비틀은 1939년 베를린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차후의 모든 공랭식 비틀이 그러하듯 타입 60 또한 1.0 리터 오버헤드 밸브 (overhead valve)와

주조 방식의 강철 팬 그리고 23.5 마력의 후방 장착된 수평 4기통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타입 60은 4단 수동의 기어가 장착된 후륜구동이고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계식 드럼 방식이 장착되었습니다.


계획은 평범한 독일인이 저축우표로 매주 5 제국마르크를 내고 비틀을 구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개조된 경량 다용도 트럭이 더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전쟁 기간 중 실제 생산된 비틀은 총 643대 (이중 13대는 카브리올레)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군용으로 개조된 차량은 약 64,000대에 달했죠.

 


1945년 5월 전쟁이 종료되고 비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이 시점까지도 ‘폭스바겐‘이라는 이름은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이름이 아니었습니다)에는

오랜 전쟁을 거치면서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뭉친 에너지 넘치는 기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차를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었고,

당시 공장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던 영국 군이 개발된 세단 2만대의 생산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1948년에는 윌파스(Wülfrath)에 위치한 조셉 헤브뮬러(Joseph Hebmüller Company)가

폭스바겐 기반의 컨버터블 프로토타입 3종을 개발할 수 있는 승인을 얻었습니다.

 

1952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생산 라인에서는 25만대의 비틀이 생산되는 새로운 기록이 세워집니다.

이후 1953년 50만대, 1955년 8월 100만대 생산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자동차 대량 생산의 시작 출발 신호탄을 날렸습니다.

독일 역사 속에서 이는 경제적 대 부흥으로 기억되고 있죠.

 

1960년대에는 4bhp 출력을 사용하는 비틀이 등장해,

34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비틀의 전설적인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비틀은 수 천명의 히피족들과 전 세계를 떠돌며, 그들의 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도어 키로 엔진 시동을 켤 수 있게 되는 등 이후 기술의 발달로 비틀은 점차 발전해 나갔습니다.

1965 년에는 천만대를 생산하기에 이르며,

히피들이 몰고 온 수많은 비틀이 모였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며 비틀은 두 개의 눈부신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1971년에만 100만대가 생산되었고, 1972년 2월까지 무려 15,007,034대가 생산됩니다.

이로써 비틀은 당시 미국 포드의 모델인 T의 기록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공장에서는 1976년까지 생산했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계속 생산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1982년에는 멕시코에서 2천만 번째 비틀이 생산되었습니다.


-뉴 비틀

 

비틀은 1990년대에 이르러 거의 사라졌지만, 비틀의 이름은 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었습니다.

1991년경,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Simi Valley) 디자인 스튜디오의

매니저 제이 메이즈와 디자이너 프리만 토마스는 비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컨셉 1은 1994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폭스바겐은 곧이어 새로운 비틀을 양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 비틀은 1998년 중반 맥시코 푸에블라(Puebla)에서

골프의 세련된 버전, 그리고 오리지널 비틀의 승계자로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 모델은 115마력의 2리터 8밸브, SOHC 수랭식 가로배치 방식의 4기통 엔진과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변속 장치 그리고 독립형 서스펜션이 장착되었습니다.


1999년 중반 뉴 비틀은 1.8리터 터보 차저의 150마력 1.8T 모델이 출시됩니다.

또한 1.8T 모델은 차량의 속도가 높아지면 뒷유리에 장착된 작은 자동식 스포일러가 등장합니다.

이후 180마력 터보 S 등 고성능 모델들이 추가되었으며,

2003년에는 당시 여성들의 로망 뉴 비틀 컨버터블이 등장했습니다.

 

오리지널 비틀은 모두를 위한 국민차였다면

뉴 비틀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패션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둥글게 떨어지는 뒷부분과 돔형의 천장, 발 받침대를 연상시키는 펜더 부분,

둥근 모양의 전조등 등 깜찍한 디자인적 요소들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폭스바겐 더 비틀 소개

 

 

더 비틀을 처음 보는 순간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셨나요?

2세대에 해당하는 '뉴 비틀'은 한눈에 보기에도 '귀엽다' 라는 이미지였고,

그래서인지 핫해치로 유명한 골프의 형제차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기만 한 재미없는 차'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더 비틀은 폭이 전 세대 모델인 뉴 비틀에 비해 84mm가 더 넓어진 1,810mm,

높이는 12mm 더 낮아졌으며 1,485mm, 길이는 152mm가 더 길어진 4,280mm입니다.

차체 크기가 완전히 변하면서 비율도 새로워져 전체적인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지붕도 더 길어졌고,

전면 유리가 기존보다 약간 뒤로 가 본네트 부분이 더 길어졌습니다.

A필러와 지붕은 약간 각이 있게 연결되고, 둥글게 떨어지는 C필러의 형상은

뉴비틀보다 오리지널 비틀에 더 가까워진 윤곽입니다.

 

 

휠베이스가 22mm가 늘어났고, 차체 폭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남성미 넘치는 강한 디자인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차체 폭을 강조하는 두툼한 펜더 라인.

 

 

 

 

 


전면에는 크롬 스트립이 더해진 블랙 컬러의 공기 흡입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어 미러는 바디 컬러와 다른 색으로 되어 있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줍니다.

 

 

 

헤드라이트는 15개의 LED로 구성된 데이타임 라이트와 바이제논 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야간 주행 시 40km/h 이하의 속도에서 차량 진행 방향대로 비춰주는 정적 코너링 라이트와

전조등 세척 장치가 적용되어 야간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다크 레드로 처리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상당한 크기의 리어 스포일러 투톤 컬러. (사진의 차량은 블랙 컬러인 관계로 같은 색상입니다.)

스포티한 면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배기구는 크롬 처리된 트윈 머플러.

 

 

리어 엔드 디자인은 오리지널 비틀과 새로운 비틀을 연결하는 디자인이라고.

 

 

 

루프 라인이 쿠페 스타일로 변경되고, 알루미늄으로 장식된 프레임리스 도어가 적용되었습니다.


 

남성적인 이미지의 차체에 맞추어 18인치 “트위스터(Twister)” 알로이 휠을 적용했습니다.

 

 

컬러는 캔디 화이트(Candy white ), 토네이도 레드(Tornado red ),

새턴 옐로우(Saturn yellow ), 데님 블루(Denim blue )의 4가지의 모노크롬 컬러,

 

리프 블루(Reef blue ), 토피 브라운 (Toffee brown ),

리플렉스 실버(Reflex silver ) 의 3가지 메탈릭 컬러,

 

펄 효과를 지닌 딥 블랙(Deep black ) 등 8가지 컬러가 제공됩니다.

 

(* 색상은 모니터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오리지널을 디자인하라!”


더 비틀 디자인에 참여한 세 명의 젊은 디자이너 인터뷰
크리스찬 레스마나(Christian Lesmana),
수쟌 게르켄(Susanne Gerken),
보리스 그렐(Boris Grell)

 


- 더 비틀 디자인을 하면서, 오리지널 비틀로부터 영감 받은 부분이 있나?

오리지널 비틀은 새로운 비틀을 위한 시작 단계에서부터 함께 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비틀의 모방을 원치는 않았다.

오리지널 비틀로부터 얻은 영감이 오히려 더 비틀에 새로운 캐릭터의 부여를 가능케했다.


- 더 비틀만이 갖는 차별점은?
전면부 보닛을 더욱 길게, 지붕은 낮고 길게 설계해 차량의 중심이 보다 뒤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또한 차량 폭을 넓히고 대시보드를 짧게 설계해 주행 시 더욱 더 스포티하고 민첩해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더 비틀의 디자인은 독특함과 영원불멸 함으로 묘사할 수 있다.

처음 봤을 때 깔끔하고 심플해 이해가 쉽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체의 코너마다 깃든 세심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 더 비틀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소는?
디자인 그 자체. 사람들은 이 차량의 외형만으로도 더 비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세계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글로벌 모델이다.


- 더 비틀 DNA를 묘사해달라.
더 비틀의 DNA는 처음 보는 순간 누구나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비틀 만이 그러한 연대감을 즉각적으로 형성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더 비틀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비틀 인테리어

 

 

실내는 바디 컬러에 따라 블랙(Black), 뉴트리베이지(Nutribeige),

살사 레드 & 블랙(Salsa red/black) 등 3가지의 인테리어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틀박스”라고 불렸던 오리지널 비틀의 글로브박스를 재현했습니다.

일반적인 글로브박스의 경우, 아래로 열리는 반면 “비틀박스”는 위로 열리는 구조.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유온계, 크로노미터 기능이 포함된 시계, 터보 부스트 게이지로 구성된

보조계기판이 추가되어 편의성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했습니다.

 

 

대시보드 패널은 카본룩이 적용되었습니다.

 

 

블랙 액센트 컬러가 적용된 다기능 스티어링 휠.

 

 

다기능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세 개의 원형 계기판(타코미터, 속도계, 연료계)로

차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터 페시아에는 6.5 인치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RNS 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한국 고객을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3D 리얼 타입의 내비게이션과 함께

30GB의 하드디스크 및 SD 카드 슬롯, CD & DVD 플레이어,

블루투스 등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합니다.

 

 

 

공조 시스템과 시각적 분리를 통해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중앙에 위치한 2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몸을 잘 잡아주는 시트.

전 세대 비틀에 비해 더욱 길어진 루프라인으로 이전 모델 대비 10mm 여유 있는 헤드룸을 확보했습니다.

 

 

 

레그룸이 36mm 늘어나 (727mm)을 확보해 성인 4명이 여유있게 탈 수 있습니다.

(사진은 촬영을 위해 좌석을 맨 뒤로 밀어낸 상태입니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되어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렁크는 뒷좌석 폴딩 기능을 통해 최대 905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더 비틀 성능 & 안전장치

 

 

폭스바겐의 대표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 (4,200rpm)이며, 최대 토크는 32.6kg.m(1,750~2,500rpm).

 

 

이와 함께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ABS(Anti-lock Brake System),

타이어 펑크 경고 시스템, 파크 파일럿, ASR(Anti-Spin Regulator),

전자식 디퍼렌셜 락(EDL, Electronic Differential Lock)과 DSR 등 고성능 전자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9.5초, 안전 최고 속도는 195km/h입니다.

향상된 엔진 성능은 더 비틀의 새로운 섀시 구조와 함께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제공합니다.

 


 

더블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비틀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순간적으로 반응 하는 엔진과 변속 기어는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TDI 엔진과 DSG 변속기 조합으로 경제성도 향상되었습니다.

 

더 비틀의 공인연비는 15.4 km/l(도심:13.7km/l 고속도로:18.2km/l 신 연비 기준)로,

가솔린 모델인 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20% 향상된 연료 효율을 자랑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유로 5 기준을 만족시키는 127g/km에 불과합니다.

 

 

폭스바겐 더 비틀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