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일정이 조금 늦쳐지게 되어, 인터뷰에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친근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담긴 문자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쾌청한 가을 하늘이 추석연휴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어 주던 오후, 서울 시내 한 커피숍.

다시금 자동차 매니아와의 소통을 위해 탑기어 시즌 3의 녹화를 마치고,

래퍼로 레이서로 그리고 MC로 바쁜 일정 속에 맹활약 중인 김진표씨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래퍼로, 레이서로 그리고 MC로 종횡무진
다시 돌아온 탑기어 코리아 시즌3와 함께 김진표를 만나다.

 


김진표씨는 분주한 방송활동 외에도 틈틈이 자신의 블로그로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며

자동차 매니아로서의 역할도 충분하게 하고 있는데요.

첫 인상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듯, 친근하고 밝은 미소로 반겨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진표씨는 방송활동 이외에도 블로거로도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블로거 자격으로 다녀온 독일 포토키나 행사에도 잘 다녀오셨나요? 

네, 독일은 잘 갔다왔죠.  4박 6일 일정이었어요. 굉장히 감사하면서도 좋은 기회였어요.

방문한 김에 서킷도 몇 군데 돌아보고 왔구요.

 

 

빡빡한 일정에 많이 피곤하실 것 같은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혹시 따로 챙겨 드시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아니에요. 전혀 그런 거 없어요.
특별히 따로 챙겨먹거나 하는 것 없구요. 그냥 잘 먹고 다녀요.
사실 지금은 살이 좀 쪄서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을 많이 못해서 고민이에요.

너무 바쁘게 보내서인지, 운동을 못한지도 7개월이 넘은 것 같네요.

 


즐겨 하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운동을 하면 스쿼시를 주로 해요. 단기적으로 효과도 높은 것 같고, 운동하는 맛도 나거든요.
런닝머신을 이용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운동하는 곳에서도 많이 연락해 주고 하는데요. 바쁘다 보니, 시간을 못내고 있네요.

F1이 끝나면 조금 시간이 날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운동은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해요.

 

 

카메라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던데.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으셨나요?

사진이요? 사진은 원래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었어요.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이셨던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모든 예술의 기본은 사진이기 때문에

사진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카메라를 쭉 만지고 있네요.

 

 

독일 포토키나에서 작성한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그랬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카메라에 대한 큰 관심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카메라에 대해 관심수준 이상 이신 것은 아닌지?

아니요.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도 취미 정도에 불과해요.
제가 비주얼적인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사실 자동차도 그런 측면에서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기계공학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거리를 다니다가도 예쁜 차, 특이한 차 또는 희귀한 차에 먼저 눈이 가듯이

카메라도 마찬가지 인 것 같구요.
사진이라는 것 자체도 역시, 그런 비주얼을 담아내는 도구이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날 때에도 물론, 함께 하구요.

그렇기에 더욱 아끼는 취미인 것 같네요.

 

 

탑기어에서도 소개하셨던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에 대한 롱텀 시승기를 작성하게 되셨는데.

고맙죠. ‘이게 왠 횡재야?’ 라고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어쨌든 마세라티 측에서도 저를 과대평가해 주는 것일 수도 있고, 마세라티 측의 자신감일 수도 있구요.

 

 

진짜 말 그대로 롱텀 시승기 인데다가, 해당 시승기가 구매한 사람들에게도

뉴스레터 형식으로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있다고 쓰겠다는 말에, 마세라티 측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도 보고 있어요.

 

 

받은 지 한 달이 되지 않았고, 게다가 실제로 2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주행거리가 3,000km를 넘어섰어요.

어쨌든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봐야 하는 측면이라서, 일부러 태백에도 끌고 가고,

부산 국제영화제 행사에도 KTX 대신 직접 운행해서 다녀올 예정이에요.

 

 

 

 

 

유류비가 만만치 않으실텐데.

네. 그 부분에 대해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번에 마세라티 측에서 받은 차량은 신차인데요.

초기 1,000km 주행할 때 까지는 정말이지 연비가 많이 나와주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7km대의 연비가 나오는데요. 물론 기름을 많이 소모하기는 하지만,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슈퍼카급 연비는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지금은 한 번 주유하면, 600km 정도 달려주니까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제가 그 만큼 이 차량에 익숙해 진 것 일수도 있구요.

어쨌든 주행거리를 1,000km 넘어서면서 연비가 더욱 좋아졌어요.

 

 

그렇다고 마세라티를 타면서 연비모드로 다닐 수는 없는 거잖아요.

달려줄 때는 달리기도 하는데, 총 주행거리가 올라갈 수록 연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김진표씨는 선수로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지난 9월 16일에 개최되었던, 슈퍼레이스 6전 결과, 무척 아쉬우셨죠?

네, 지난 6전은 무척 큰 경기였구요.  챔피언은 한 명만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엔진트러블로 인해 챔피언의 기회를 잃게 된 것은 아쉽지만, 그런 결과로 인해 같은 팀의

이재우 감독님과 저 사이에 미묘한 관계가 있을 수도 있던 상황이 오히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마음이 훨씬 편해진 측면도 있어요. 그리고 이재우 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시기도 했구요.

 

 

라이벌 팀인 EXR 106에는 현재, 유경욱 선수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요.

우리 팀의 성적을 위해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아요.
 
10월에 개최되는 마지막 7전은 F1 코리아 그랑프리 서포트로 열리는데요.
우리 팀이 6연패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저에게 있어 3위는 일단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은 이재우 감독님을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처음에 연예인이 모터스포츠에서 레이스를 한다는 것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는 않으셨는지?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맞죠.
레이스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일단 한 번 얼굴이 팔린 사람은 뭘 해도 ‘누가 무엇을 한다.’ 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 꼬리표는 뭘 해도 따라다니니까요.

어쨌든 그런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거에요.

 

 

왜냐하면, 레이스를 할 때에도 가장 큰 오해가, 돈이 많아서 레이스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연예인이기 때문에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있죠.

그 당시에는 (이)세창형이 하는 연예인 레이싱팀인 알스타즈도 규모가 컸었구요.

연예인이기 때문에 조금 쉽게 시작할 수 있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고, 돈이 적게 들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이라서 뭘 한다.’ 가 아니라,

실력도 없으면서 연예인이니까 차 탄다고 하고, 어디 가서 ‘레이서라고 하는구나.’ 라는

좋지 않은 시선은 당연히 있죠. 왜냐하면 저 역시도 그 분들의 마음이 백 퍼센트 이해가 되거든요.

저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해 보니까 너무 즐겁고, 재미있는데,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깨기 위해서는

성적을 내야 했던 거죠. 그래서 미친 듯이 했어요.

 

만약 레이스가 즐겁지 않았다면, 그만두면 그만이었겠지만, 레이스가 너무 좋은데,

주변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이 있구요.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었죠.

좋은 성적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었고, 또 레이싱이 고마웠던 것이 미친 듯이 하니까

좋은 성적이 따라와 줬고, 빨랐고, 지금은 서킷에 가면 저를 연예인으로 바라보는 점은 전혀 없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같은 모터스포츠에 있는 사람으로 봐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레이싱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지 않으셨는지?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어쨌든 저는 돈 많이 들이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었잖아요.
그리고 성적을 내기 위해 힘든 과정은 누구나가 마찬가지에요.

 


모터스포츠도 똑같아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살아남냐면요.

쉽게 말해 잘 타는 사람들이 살아 남거든요. 성적을 내는 사람들이죠.

 

연예인이고 누구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느 순간 큰 자괴감이 들어요.

하지만 연예인은 거기에 ‘연예인이어서 저렇게(실력이 없어도) 차 타고 있는 거지.’ 라는 것이

하나 더 붙을 뿐이지, 힘든 과정이나 노력해야 하는 과정은 누구나 똑같죠.

 

단지 연예인은 그런 시선, 손가락질 등 그런 부분을 견뎌내야 하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왜냐면 편하게 했잖아요. 연예인이기 때문에 편하게 들어왔구요.

 

 

언제나 말이 있을 수 있어요.
사실, 알렉스가 음주사고를 낸 게 컸는데, 알렉스가 모터스포츠에 입문했을 때에도

굉장히 말이 많았어요. 아마추어 클래스도 아니고, 탑 기어에서 랩타임 한 번 끊었다고,

어떻게 프로리그에 곧장 들어갈 수 있느냐 등 말들이 많아서, 알렉스가 DDGT 나가서 우승하고,

짐카나 대회도 나가고, 그런 검증의 시간들을 가졌단 말이죠.

 

그 검증은 본인에 대한 검증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 이 정도 했으면 괜찮지’ 처럼 프로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런 과정이었단 거죠. 그런 과정을 겪는 알렉스도 물론 힘들었을 테구요.

 

알렉스가 소속되어 있는 인디고 팀도 힘들었어요.

인디고라는 팀이 사실 프로리그 말고는 상대를 하지 않는 팀인데, 알렉스 때문에 인디고가 좀 감수를 한거죠.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인해 그 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어 버렸어요.

 

 

그건 알렉스의 실수죠.

하지만 알렉스 역시도 그 실수를 하기 전까지의 과정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금년에 알렉스가 너무 안타까워요.

잘 될 수 있었는데, 잘 만들어지고 있었구요.

 

정말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중에 인디고라는 팀은

현역에 있는 선수들 조차도 가고 싶어하는 팀이거든요.

그러니 주변의 사람들이 보면 화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모든 연예인들이 방송국을 벗어나서 움직일 때에는 언제나 받을 수 있는 시선인거죠. 어쩔 수 없죠.

 

 

쉐보레 레이싱팀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시는지?

사실 좀 복잡해요.

제가 알스타즈에 막 들어갔을 때, 그 당시 오일뱅크에서 뛰고 있던 오일기 선수가

오일뱅크 팀이 해체되면서, (이)세창형의 제안으로 알스타즈의 코치로 가게 되었죠.

그런데 마침 그 때, 제가 알스타즈에 들어가게 되었구요.

 

막 레이싱을 시작할 때라 (오)일기형이 코치로 들어오면서 10개월 동안 저를 가르쳐 줬었어요.

그래서 제가 (오)일기형을 사부라고 불러요. 시기가 너무 좋았죠.

 

 

그렇게 10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GM대우 레이싱팀이 창설되면서

현재 감독인 (이)재우형과 (오)일기형이 투 드라이버로 발탁되게 되었죠.

 

그렇게 GM대우 레이싱팀이 창설된 이후, 3년 연속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요. 

4년차에 (오)일기형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게 되요.

그러면서 (오)일기형이 저를 추천하게 된 거에요. 이전에도 (이)재우형과는 알고 지냈었고,

(오)일기형이 나가게 된 빈자리로 제가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GM대우 레이싱팀은 재작년, 쉐보레 레이싱팀으로 개명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팀을 옮기게 되면서 알스타즈와 관계가 서먹해 지지는 않았는지?

그렇지 않아요. 사실 (이)세창 형이 섭섭해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알스타즈에서 성적 내는 드라이버가 비슷한 시기에 모두 빠져나가게 되면서,

그런 상황이 (이)세창형에게 충격인 것은 사실인데, 어쩔 수 없었어요.

 

(이)세창형에게 얘기했고, 제 운전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2006년에 시작했는데도

배워야 할게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GM대우를 꼭 가고 싶었던 것도 이재우 감독님이 (오)일기형의 사부이고,

(오)일기형은 저의 사부거든요.

 

현재는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제 사부였던 사부에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구요.

 

 

레이싱을 단순히 즐기는 수준은 넘어선 것 같아요. 레이싱을 절대 놓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렇죠. 굉장히 즐거운 일이지만,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죠. 하지만, 근본은 즐거움이거든요.

음악도, 사진도, 탑기어도 모두 힘들지 않은 것은 없지만, 어쨌든 즐거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제가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처음 제가 용인으로 이사를 가고 싶을 만큼 레이스에 빠져있을 때,

그 당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용인에서는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었거든요.

그게 가능했기 때문에 미친 듯이 용인을 다녔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어요.

비록 그 때는 취미였지만,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돈 버는 일도 아닌데,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 라는

얘기도 많이 했었지만, 저에게는 마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미쳐서 피시방에서 밤을 새는 것과 같은 것이었어요.

 

미쳐서 하는 레이싱이기에,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6개월동안 0.1초를 당기기가 어렵다가도

그걸 극복하면 어느 순간 어김없이 빨라져 있고, 0.3초 단축한 것에도 너무 즐겁더라구요.

 

지금에 와서 생각이지만, 레이싱 커리어가 없었다면, 탑기어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F1 코리아 중계도 못했을 거에요. 결국, 미쳐서 하니까 돈이 되어 주는 것 같더라구요.

 

 

모터스포츠의 매력이라면?

궁합인 것 같아요. 체질하고 잘 맞는 것 같고요. 누군가에겐 괴로운 일일 수 있겠지만요.

 

 

어떤 체질을 말하는 것인가요?

일단 제가 저를 잘 다스리지를 못해요.
특히, 20대에는 분노가 있으면 모두 뿜어내야 하는 등 감정에 충실했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레이싱을 처음 접했던 순간, ‘미치겠구나!’ 라고 직감을 했죠.

왜냐하면 그 동안 즐거워서, 미쳐서 했던 모든 것들은 잡념이 함께 했었던 것에 반해

레이싱은 잡념이 들어올 공간이 없었어요. 오로지 집중만 필요로 할 뿐이었죠.

 

그래서인지 처음 시합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경고 깃발을 못 보는 경우가 있어요.

그 사람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 만큼 여유가 없는 것이고,

그 정도로 초 집중상태가 되어야 하는 순간을 필요로 하구요. 그 자체가 매력이 되요.

 

게다가 레이스에서는 화를 내는 순간, 기록은 점점 더 느려지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를 다스려 나가는 과정이 저에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와요.

 

 

혹시, 레이스를 통해 자신을 다스려 나가는 과정들이 음악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아니에요. 음악하고는 굉장히 달라요. 저에게는 음악과 레이싱이 딱 묶여있어요.
한 쪽에서 힘들 때, 다른 한 쪽에서 보완을 해주는 관계로 연결고리처럼 딱 묶여있는데,

두 가지의 공통점을 굳이 찾으라고 한다면, 엄청나게 예민해 져야 한다는 거죠.

 

 

레이싱도 거칠고, 굉장히 남성적으로 보이지만, 운전을 할 때에는 굉장히 예민해 져야 해요.

앞 축이 흔들리면서 핸들로 전해지는 것은 손으로 느껴야 하고,

차 뒷부분의 움직임은 내 허리와 몸으로 전부 느끼면서 미케닉과 소통하고 세팅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둔감한 사람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계의 끝에서 미묘한 차이로 경합을 벌이게 되는 부분에선

조금이라도 더 예민한 사람이 더 빠른 것 같아요.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예민한 작업이구요. 제가 예민한 일을 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그렇게 되면서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을 많이 내게 되는 것도 있는데요.

그런 공통점이 있는 것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레이싱의 최종 목표는?

사실 모든 드라이버의 목표는 챔피언이에요.
1년으로 나눈다면, 그 해의 챔피언이 되는 것이 언제나 목표이구요.

글쎄요. 그 전에 주변으로부터, 언제까지 레이스를 할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포뮬러는 나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쪽 박스카 부분은 나이가 좀 들어도 잘 타거든요.

감각은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노하우나 노련함 이런 부분 등에서는 오히려 젊은 사람들 보다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하겠죠.

 

 

아내분께서 걱정을 하지는 않는지?

걱정은 늘 하죠. 여자가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미 만나기 전부터 하고 있었던 레이싱이라….그리고 일단 돈을 벌어오잖아요. (웃음)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라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자동차는 저의 관심 중 최상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어머니께서는 과거에, 포니 쿠페 수동모델을 직접 운전하셨는데요.

옆자리에 앉아서 수동을 조작하시는 것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길에 서서 르망이 지나가기를 계속 기다렸던 적도 많았어요.

르망이 어느 순간, 어떤 각도에서 보면 정말 외국차, 유럽차 같은 디자인으로 저를 사로잡는 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 디자인 적인 희열 때문에 르망에 푹 빠졌었던 경험도 있어요.

 

 

이번에 드림카라고 말씀하셨던 모델을 소유하게 되셨는데. 기분은 어떠셨는지.

아, 포르쉐요. 그래도 다행이죠. 드림카가 베이론 이었다면 20년 뒤에도 사지 못했을 거에요. (웃음)

생각해 보면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만만한 녀석으로 선택했던 것일 수도 있구요.


탑기어를 진행하면서 페라리도 타보고, 람보르기니도 보고 그랬는데,

저는 이상하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것을 보면 ‘신형이네. 멋있다.’ 라고

생각은 들 수 있는데, 아직 제 생활능력에선 그런 차량을 차고에 넣어두고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그런지 ‘어디다 세워둬야 하지?’ 등을 걱정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구요.

 

그런데 포르쉐 964 모델의 경우에는 가격적으로 허황된 가격이 아니었어요.
공랭식의 희소성, 964라는 상징, 그리고 오랜시간을 거쳐오면서도 관리가 잘된 모습 등을

비롯해 메인터넌스에 있어서도 포르쉐를 따라올 차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 자동차이다 보니, 점검은 모두 마친 후에 운행하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원칙이라 현재 수리 중이긴 한데, 지금도 모든 부품에 대해서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점이 그런 점에서 포르쉐가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꿈의 차인 것 같고,

저에게 있어서도 같은 의미인 것 같아요.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영화 ‘배드보이즈’에서의 포르쉐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느끼는 그 과정과 오래된 것을 지키려는 그 점이 너무 좋았구요.

마치 좋은 그림을 벽에 걸어 놓은 느낌처럼 말이죠.

 

 

혹시 또 다른 드림카가 또 있으신지?

글쎄요. 정말 사고 싶다면, 포르쉐 356인데, 그건 사실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웃음)

 

 

김진표씨의 첫차는?

현대 티뷰론이요. 출시한날 바로 계약했었구요.
하지만 6개월정도 타다가 미션이 깨진 관계로 팔게 되었어요.
차를 너무 가혹하게 다룬 것도 있겠지만, 그 때 현대가 유리 미션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던

시기였기도 했죠. 아마 티뷰론 미션 깨진 첫 차가 제 차일거에요.

 

그 이후로 BMW Z3로 바꿨죠.
컨버터블을 너무 타보고 싶었고, 그 당시에는 경량 로드스터의 개념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경량 로드스터에 대한 매력에 많이 심취했었던 것 같아요.

 

 

그 동안 운행하셨던 차량 중 가장 매력적이었던 차량은?

포르쉐 카이맨이요.

포르쉐를 타기 전까지의 차량에는 엔진을 제외한 모든 곳에 손을 많이 댔었어요.
승차감 최악, 연비 최악으로 만들어 놓고 무조건 간지였죠. (웃음)
제가 사실 카이맨 이전에 탔던 차량은 거의 모두 그렇게 바꿨었구요.

 

그런데 카이맨을 타게 되면서 꾸밀 이유가 없는 차량을 만나게 된거죠.

 

 

사람들이 차량에 손을 대고, 꾸미게 되는 이유는 ‘나만의 차량’을 만들고 싶은 것도 있고,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약간 오버스펙으로 차가 출시가 되잖아요.

아베오 같은 차량도 17인치 휠이 장착된 채로 출고가 되고 말이죠.

 

저는 오버스펙으로 출시되는 요즘 대부분의 차량들로 인해,

튜닝(애프터마켓)시장이 많이 죽었다고 봐요.

벤츠건, 아우디건 요즘에는 무조건 큰 휠이 장착되어 나오잖아요.

 

그런데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었구요. 튜닝시장에서 휠을 조금 더 멋지고 큰 것으로 바꾸고,

그러면서 외관을 하나씩 손을 대게 되고, 머플러를 바꿔주면 흡기도 생각나고,

그러다 보면 실내핸들을 비롯해 기어봉까지 바꿔주고 그랬는데요.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 보면, 휠도 너무 멋있고 예쁜 것들이 장착되어 나오고,

바꿔야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서 튜닝시장이 침체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처럼 과거에, 하나씩 하나씩 손을 봐 줘야 하는 차량들에 비해 카이맨은 손을 대야 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던 차량이었고, 수동이고, 운전 즐겁고 그러면서 그 때 ‘포르쉐 바이러스’에 걸린 거죠.

 

 

현재 데일리카로 따로 운행중인 차량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요.
아내의 권유로 구입하게 된 차량인데요. 유모차를 접지 않고 집어 넣을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이었어요. 게다가 7인승이니까 유용한 일도 많이 있겠다고 생각한 차량인데요.

정말 팔고 싶지 않으면서도 인생에서 가장 잘 구매했다고 생각되는 차량이에요.

 

다른 차량은 중간에 꼭 한번쯤, '왜 이걸 샀지?' 라고 고민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었는데

디스커버리는 전천후라는 점에서 그랬고, 게다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너무나도 유용한 차량이었어요.

 

사실 처음에 구매할 때는 ‘그래 아내 말을 잘 듣자~’ 라고 해서 구입했던 차량인데 너무 좋더라구요.

그 동안 4년 넘게 운행하면서 에어서스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네요.

그래서인지, 절대 팔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탑기어 시즌 2의 조민기씨에 이어, 탑기어 시즌 3에서는 박준규씨가 새롭게 투입되면서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요. 소감은?

네, 준규형님은 생각보다 훨씬 좋구요.

저희 둘을 이끄시면서도 감초역할도 해 주시고,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이상으로 너무 잘 해 주세요.

 

시즌 2 때에는 너무 많은 일들을 진행했는데요. 그 만큼 지출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죠.

탑기어 시즌 3는 시즌 2에 비해 스케일은 작아지지만, 디테일에는 더 신경을 쓰게 될 거에요.

 

 

그렇다면, 시즌 2에 비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신다는 얘기인가요?

그렇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욕심은 꼭 있죠.
어쨌든 전반적인 부분은 방송이 진행되어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봐야겠죠.

한가지 명확한 점은 시즌 2보다는 스케일 면에서 조금 축소될 것 같기는 해요.

대신 아기자기 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들에 더욱 신경 쓰고요.

 

 

시즌 3에서도 시즌 2처럼 준비된 실험이 있나요?

물론, 시즌 3 에서도 몇 가지 재미있는 실험이 있기는 하죠.

비행기에서 차량을 던졌던 시즌2 만큼의 스케일이 하나 있기는 한데요.

시즌 2 에서는 미국에서 진행하니까, 외국의 모습이라 그런지 시청자 분들께

더 많이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시즌 3 에서는 대한민국 내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서 많이 준비하고,

알아보고 있어요. 하지만, 실험이라는 것 자체가 계획된 것만큼 진행되기까지에는

변수가 상당부분 존재해서 중간에 중단될 수도 있어요.

 

 

역할 배분 때문이신지 모르겠지만, 과격하거나 위험한 실험에는

주로 김진표씨가 담당하시는 것 같은데.

아, 제가 좋아해요. 사실 위험한 건 위험한건데.
그냥 재미있잖아요.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에요. 저는 재미있거나, 재미있을 것 같으면 다 해요.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생각해야 되는 게 맞기는 한데, 아직은 돈 생각보다는 재미가 먼저에요.

나이가 들면, 겁이 많아져서 제가 40대가 되면 하고 싶어도 못할 테니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려는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돈 내고 하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하는 거잖아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 내용의 연장선상으로 미니 한강 도하도 사실 일부러 빠뜨린 거에요.

왜 빠뜨렸냐 면요. 말이 수륙양용이지, 가긴 가는데 너무 못 가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허접한 차량이 성공한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상황을 보니까, 2차시기에는 거리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더라구요.

물론, 그 미션 때문에 준비한 작가들이 10명이 넘고, 한 달 동안 밤을 세워가면서 준비한 스태프와

차량을 협조해 준 업체에게는 미안한 일이 되고, 담당피디는 동선 짜느라고 고생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탑기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시즌 3에서 또 다시 MC가 변경되었는데, 촬영이 그 만큼 힘든 것인지.

힘든 것은 사실이에요. 웬만한 애정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이죠.
물론, 촬영자체가 힘들다거나 고통스럽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변덕이 너무 심해요.

MC는 MC들대로 바쁜데, 차가 더 바빠요.

 

예를 들어, 메이커에서 준비해주기로 했던 시승차량이 촬영 전날,

기자 시승을 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등, MC가 준비되더라도

차량이 갑작스런 차량으로 준비되지 못한 상황이 비일비재해요.

그리고 날씨. 웬만한 우천으로는 촬영을 진행하는데요.

멋지고 생생한 주행장면을 찍기 위한 내용인데, 비가 오면 또 연기되구요.

예측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촬영이 연기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이처럼 스케줄 변동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죠.

그리고 한 번 촬영이 시작되면 해가 뜨기 시작할 때부터 해질 때까지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점도 있어요.

저도 힘든데,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선배님들은 더 힘드신 부분들이 있겠죠.

 

 

사실 촬영장에서 몇 번 뵜거든요. 그 때 마다 주변에선 ‘연예인 스태프다.’ 라고 하는 평을

종종 들었는데요. 연예인이라고 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신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많은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 같던데.

그 부분은 제가 배려가 깊어서라기 보다는 제 기질인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저는 그렇게 연예인스러운 기질이 별로 없어요.

연예인이라면 자기를 관리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한데, 저는 그런 게 없거든요.

 

저는 어떻게 보면, 연예인으로서는 빵점이에요. 꾸밀 줄도 알아야 하는데….

탑기어 촬영할 때도 보면 메이크업도 잘 안하고, 옷도 제 옷을 입고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까 저를 잘 꾸미지 않아요. 그러니까 대충 입고, 대충 살아요.(웃음)

 


"즐겁지 않은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제가 재미없는 거거든요. 저를 꾸미는 것 재미없구요.

사람들이 저를 멋있게 봐 주고 그런 것 관심이 없어요. 저는 그냥 재미있고 싶어요.

 

예를 들어, 탑기어 스튜디오에서도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사람들의 코멘트도 듣고 소통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연예인 자격미달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 대신, 오지랖이 넓어서 이것 저것 참견하고는 싶고, 어쨌든 연예인으로는 빵점이라 해도

고생은 스태프들이 훨씬 더 하는데, 저 또한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데,

함께 도와주고 싶고,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블로그를 통해서 대중과의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데.

블로그 포스팅을 하실 때, 공인이시기 때문에 고민을 하실 수 있을 텐데.

아이들이 더 커서 제 블로그에 있는 아이들의 내용을 보게 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사실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내 가정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때문에 하는 거에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자동차 문화가 무언가 비밀스럽고 소유하는 것이 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내 것이 아니면, 그냥 ‘남의 떡’ 처럼 쳐다봐야만 하는 것 같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자동차 문화는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블로그를 처음에 열게 된 것도 탑기어에서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과 다르게 전해지는 것이

속상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셨구요.

그러면서 가족들 이야기는 제 스스로 부끄럽게 살지 않으려는 의지, 다짐 또는 약속과도 같아요.

 

포르쉐 964의 경우도 공개를 할지 말지에 대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어쨌든 저는 드림카를 사게 된 거고, 20년된 이 드림카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공유하는 것 역시도 자동차 문화라고 생각 했거든요.

 

 

언젠가 부터 블로그에서 아베오가 보이지 않던데.

사실, 964 때문에 정리하게 되었죠.
제가 차를 몇 대씩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도 하구요.

 

 

마세라티 시승차량을 배정 받으시고, 블랙박스 모델에도 발탁되시는 등.

최근, 다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계신데.
아니에요. 저는 그 동안 늘 무언가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왔어요.
제 성격 역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람들에게 비춰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인 것 같아요.

 

저는 언제나 늘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열심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변함없이 해 오고 있었어요.

 

 

블로그 이름인 ‘블라블라’는 누가 지은 이름인지?

아내가 블로그를 하고 싶다기에, 제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그러면서 ‘블라블라마마닷컴’을 찾다 보니, 마침 도메인이 있어서 이용하게 되었구요.

그러면서 누군가가 ‘블라블라파파닷컴’을 소유한다는 것이 싫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제 도메인도 구매하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죠.

 

 

다양한 방송에서 나레이션으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계시며,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신데.

아니에요. 과찬이구요. 제 말이 무미건조하고, 딱딱하고, 드라이하게 들리거든요.

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웃음)

 

 

보이스 코리아에서 MC로서의 훌륭한 역할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전문 MC로서의 계획도 가지고 계시는지?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하면요. 보이스 코리아도 재미있었고, 탑기어도 재미있거든요.
재미있게 하자는 것이 저의 인생지론이에요.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하고, 그것을 어설프게 하지 말고 제대로 미쳐서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지론이에요.

 

 

자녀를 위해 애니메이션 더빙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재미가 없어요. (웃음) 그건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미 3년전부터 관련해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긴 한데요.

특히, 여름에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요청이 더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하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김진표씨께서 꿈꾸는 것은 어떤 것인지?

제일 첫 번째는 행복이에요. 웃을 수 있어야 하고요. 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거에요.

 

돈을 보고 쫓아가면, 스트레스만 남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스트레스 때문에 단명한다고 생각하고요. (웃음)

 

통장잔고에 돈은 쌓일지 몰라도, 즐겁지 못한 삶을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즐거움을 쫓아다니는데요. 그렇기에 행복해야 되는 거에요.

 

정말 고리타분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행복과 건강인데요. 아이들이 있고 가정이 있다 보니,

특히 건강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많이 달라진 부분이에요. ‘아, 담배 끊어야 되는데…’ (웃음)

 
제가 꿈꾸는 것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즐겁게 일을 하는거에요.
물론, 저처럼 즐거운 일만 하면 일확천금은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제가 꾸는 가장 소중한 꿈이에요.

 

 

즐거움에 대한 믿음엔 배신이 없었는지?

힘든 시절도 있었죠. 돈을 잘 벌지 못할 때도 있었구요.

그런데 아주 절벽 끝에서는 누군가 손을 내밀더라구요. 그리고 제 자신이 무척이나 낙천적인 것도 있어요.

 

남들은 막 좌절하고 그럴만한 시기에 저는 ‘잘되겠지, 뭐.’ 이렇게 가볍게 한 걸음씩 다시 올라가는 성향이어서요. 굉장히 밝은 편이거든요.

 

다른 사람에게는 배신일 수 있어도, 스스로에겐 ‘잘 되겠지.’ 하는 믿음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 어떠셨나요?

 

사실 이번 김진표씨 인터뷰는 저희가 진행했던 인터뷰 질문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무척이나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너무 길게 인터뷰가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 중간 중간 죄송한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는 강한 부정의 손사레를 치시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김진표씨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잊지 않는 모습에선,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매우 친한 사람과 서로의 관심분야가 같아 더욱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에도 있지만, 탑기어 코리아 시즌 2의 제작발표회 때에도, 슈퍼레이스로 분주한 트랙에서도,

김진표씨는 그 어떤 곳에서도 솔선수범 하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연예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역시나, 보배드림과의 인터뷰에서도 적극적이면서도 유쾌했던 모습으로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더군요.

 

 

함께 했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레이서로, 래퍼로, 블로거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김진표씨의 진솔하고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보배드림에서도 자동차 매니아로, 래퍼로, MC로, 그리고 레이서로 종횡무진 맹활약하는

김진표씨를 응원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더 나은 자동차 문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주말, 전남 영암에서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비롯해

김진표씨께서 출전하는 슈퍼레이스의 마지막 7전이 치뤄진다고 합니다.

 

응원의 한마디 남겨주시는 것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