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간판 모델이라고 하면 어떤 모델일까요? 럭셔리 세단 7시리즈? 고성능 세단 M5?

고성능 모델도 좋지만, 역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그 회사의 간판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BMW의 간판 모델은 바로 3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BMW의 간판 모델, 3시리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는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스포츠 세단이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모델입니다.

3시리즈의 판매량은 BMW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중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때에는 BMW 전체 판매량중 60%를 차지했을 정도로 중요한 모델이죠.

 

누구나 탈 수 있는 저렴한 모델부터, 쿠페, 카브리올레, 투어링(웨건)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 많은 운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3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M3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로서

BMW의 이름을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모델입니다.

 

 

1세대 : 1975~1983 (E21)

 

1975년 출시된 E21 3시리즈는 1973년 일어난 '오일쇼크'로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BMW가 살아남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한 모델입니다.

당시 자동차들은 연비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갈수록 고급, 대배기량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는데,

BMW 3시리즈는 작은 차체에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하여 경제성이 좋았습니다.

E21은 출시 3년만에 BMW의 전세계 판매량을 두배로 끌어올려 주었고,

수많은 자동차 상을 휩쓸었습니다.

 

 

직선 위주의 차량 형태와 부리부리한 원형 헤드라이트는 BMW 2002에서 이어진 형태. 

비행기 콕핏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드라이버를 감싸는듯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이후 많은 차량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E21 3시리즈는 2도어 모델만 생산되었는데,

316, 318, 320등 엔진 배기량에 따른 이름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7년에는 2.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320/6가 출시되었습니다.

 

 

2세대 : 1982~1991 (E30)

 

 

E30은 E21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더 다양한 모델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2도어 쿠페, 컨버터블, 4도어 세단, 5도어 투어링 모델이 출시되었고,

3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M3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것도 E30 3시리즈 부터였죠.

E30의 가격은 E21에 비해 두배가량 높아졌지만,

직렬 6기통 엔진과 4도어 모델이 추가되어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E30 M3 쿠페

 

1985년, 168마력을 발휘하는 고출력 모델인 325가 추가되었고

1989년에는 195마력을 발휘하는 최초의 M3가 출시되었습니다.

M3는 그룹A 투어링카 레이스의 인증을 받기 위해 출시된 모델인데,

그룹A뿐만 아니라 랠리, DTM, 호주 투어링카 레이스 등

다양한 레이스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3세대 : 1990~1999 (E36)

 

3세대인 E36 3시리즈부터는 헤드라이트에 커버가 씌워지고

좀더 부드러운 라인이 사용되기 시작하여,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E30과 마찬가지로 쿠페, 컨버터블, 세단, 투어링, M3 모델이 출시되었고,

로드스터 모델인 BMW Z3 역시 E36의 섀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36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90년부터 99년까지 상당히 긴 시간동안 판매되었습니다.

 

BMW 328i 세단

 

E36 M3는 3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286마력의 더욱 강력한 출력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3.2리터로 배기량이 늘어나고, SMG기어박스가 채용되는 등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E36 M3는 쿠페,46,525대, 컨버터블 12,114대, 세단 12,603대가 생산되어

고가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로서는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E36 M3 세단.

 

 

4세대 : 1998~2006 (E46)

 

E46 세단

 

4세대 E46은 1999년 세단 모델이 먼저 선보였고, 이듬해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길이와 너비가 약 4cm씩 늘어나 전체적인 크기가 약간 커졌습니다.

키드니 그릴이 보닛과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함께 열리는 점이 특징.

 

E46 3시리즈 컴팩트

 

소형 모델인 3시리즈 컴팩트가 추가되었는데, 이후 모델부터는 1시리즈로 분리되었습니다.

E46 섀시는 BMW의 크로스오버 SUV모델인 X3에도 사용되었습니다.

 

E46 M3 CSL 모델. 

스포츠카의 기본인 경량화를 철저히 달성하기 위해

카본 루프가 적용되고, 오디오, 에어컨까지 제거한 모델입니다.

 

 

5세대 : 2005~2012 (E90/E91/E92/E93)

 

차체 크기가 더욱 확대되고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4세대 E46모델이 E36 섀시를 기반으로 형태를 바꾸어 출시한 것에 반해,

5세대 3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와 엔진을 채용하였습니다.

 

E90 330d 세단

 

5세대 모델은 차량 형태에 따라 코드네임이 다른데,

E90 = 세단, E91 = 투어링, E92 = 쿠페, E93 = 카브리올레로 구분됩니다.

카브리올레 모델은 3시리즈에서 처음으로 하드탑을 적용했습니다.

 

E92 M3 쿠페

 

5세대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M3는 전통적인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M5에 적용된 바 있는 자연흡기 V10엔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V8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M3에 비해 22% 향상된 414마력의 출력을 자랑합니다.

E46에서 모습을 감췄던 세단형 M3(E90 M3)도 부활하였습니다.

 

 

6세대 : 2012~생산중 (F30, F31, F32, F33, F34)

 

M 스포츠팩이 적용된 F30 세단

 

6세대인 F30은 올해 막 출시된 새로운 모델입니다.

3시리즈의 출시 패턴에 따라 4도어 세단과 투어링 모델이 먼저 선보였고,

뒤이어 쿠페와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F30은 세단, F31은 투어링, F32는 3/4시리즈 쿠페, F33은 컨버터블, F34는 그란투리스모 모델.

 

국내에는 올해 초 3시리즈 세단 디젤 모델이 선보인 것에 이어 최근 투어링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 뉴 3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보배드림 이야기를 참고해 주세요.

   보배드림 이야기 'BMW 뉴 3시리즈 발표회 현장' 보러가기

 

F32 M3 세단 스파이샷

 

M3모델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E90에 비해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V8엔진 대신 직렬 6기통 엔진이 다시 부활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BMW 3시리즈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영상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BMW http://www.bmw.com/

 

(*12.11.06 : 6세대 관련 일부 오류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