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J220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재규어 XJ220.
오늘은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명차,
재규어 XJ220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XJ220 컨셉
재규어 XJ220은 1988년 영국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본래 XJ220 컨셉은 양산 계획이 전혀 없었고,
순전히 재규어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모터쇼에서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으로 재규어는 이 차량을 양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XJ220 컨셉은 V12 6.2리터 엔진에 람보르기니처럼 문이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를 채택했는데,
양산차에서는 트윈터보 V6 3.5리터 엔진과 일반적인 도어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컨셉에서는 사륜 구동이었지만 양산차는 전통적인 슈퍼카 레이아웃인 MR로 변경되었습니다.
뒷 유리를 통해 보이는 3.5리터 V6 엔진.
XJ220에 탑재된 엔진은 F1에도 사용된 엔진인 코스워스DFV 엔진을 양산형에 맞게 개량한 것입니다.
이 엔진은 542마력, 65.5kg.m의 강력한 힘을 발생시켜 1,470kg의 차체를
4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시속100km/h까지 가속시킵니다.
당시 페라리 F40과 포르쉐 959 등의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최고속도 220마일로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XJ220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실제 출시된 재규어 XJ220의 최고속도는 213마일(343km/h)로 목표에는 약간 못미쳤지만
당시 양산차 중에서는 최고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1994년 맥라렌 F1이 발표될 때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처음 XJ220이 판매된 것은 1992년으로, 47만 파운드(74만 달러, 약 7~8억원)의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당초에는 350대를 한정 판매하기로 했지만,
1500대나 되는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재규어는 선착순으로 350대에 해당하는 예약만 받았지만,
제작 초기에 비해 실제 출시 시기에는 경제 사정이 나빠져 예약 취소가 속출, 결국 275대만 제작되었습니다.
피린파리나에서 디자인한 브루나이 술탄의 XJ220
자동차 수집광으로 유명한 브루나이 술탄은 피린파리나에 XJ220의 새로운 디자인을 요청했습니다.
본래 팝업 헤드라이트였던 것이 고정식으로 바뀌고 리어윙이 두겹으로 된 것이 특징.
오리지널 XJ220과 어딘가 닮은 듯 하면서도 파격적으로 바뀐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재규어 C-X75 컨셉
재규어는 지난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XJ220의 후속격인
C-X75컨셉카를 출품하고, 2013년 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F1 윌리암스 팀과의 협력으로 탄소섬유 보디와 KERS 시스템을 탑재하여
최고속도 322km/h의 고성능과 99g/km의 낮은 CO2배출량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C-X75는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70만 파운드(약 12억원) 의 가격으로 250대 한정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