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조금 특별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옛 것, 오래된 것, 낡은 것 이라고 하면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이제는 쓰지 못하는 것, 버려야 할 것, 불 필요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럴 수 있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배드림이 자동차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면서...
'그 동안 많은 회원님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에 답하는 길이 무엇일까?' 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고민의 결과로 보배드림에서는 두 개의 박물관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차 박물관(가칭)이며, 다른 하나는 빈티지 박물관(가칭)입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옛 물건들과 차량들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수집 및 복원해 오는 과정을 반복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수 많은 회원님들께서 보배드림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오랜시간 준비해 온 소중한 결과물들을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조금 전 앞서, 첫 번째 시간에서는 보배드림에서 소장하고 있는
1977년식 포니1 모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를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되어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관련서적들도 있습니다.
1965년, 그 당시에도 지금처럼 자동차에 대한 소식을 듬뿍 접할 수 있던 잡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月刊 自動車(월간 자동차)' 인데요.
그 시대를 반영하듯, 제목에서부터 한글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창간호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LPG' 라는 영문이 오히려 더욱 낯익은 모습입니다.
이 잡지를 보시는 순간,
'아! 그래~!' 하시며, 순간 옛 기억에 사로잡히시는 회원님들께서도 있으실테고,
'어? 이런 잡지도 있었나?' 하시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는 회원님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리는 이 잡지를 보시면서,
이미 알고 계셨던 분들께서는 추억여행을, 모르셨던 분들께서는 새로운 추억만들기 여행을
한 장 한 장, 잡지의 책장을 넘기듯 저희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아~ 강렬합니다.
누가봐도 자동차와 관련된 월간지임을 알 수 있게 만드는
매우 솔직하면서도 오히려 순수해 보이는 표지모습입니다.
목차를 한 번 보실까요?
그래도 목차에서는 제법 한글이 보입니다.
한자로 가득차있던 표지에서 주눅 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창간호답게 구성 및 내용들이 다양하네요.
잠깐 목차를 살펴보면~
창간사 / 창간축사 / 창간을 환영하며
(특집) 공로행정제도에 관한 관견
회계면으로 본 한국 운수 업체의 경영관리
'65 자동차 공업계의 경향
(연속강좌) 자동차공학 ① / 자동차법규 ①
(연재) 일본 자동차 공업 개황 ① / 정비 관리자 노우트 ① / 정비교실 ①
내연기관의 성능시험
L.P.G 화 검토
자동차 성능의 개설
직행 버스의 구조
신차소개
서소문 육교소개
속도계의 자주적 해결책
FY65의 반기 자동차 검사통계
정비.검사의 중요성
검사의 기술적 의의
(제언) 자동차 직업인 스스로를 위하는 길
기화기가 받는 여름철의 장해
속도계의 작용원리
진공계를 사용한 엔진 진단 / 면허를 위한 운전연습은? / 해외 유모어 / 토막상식
역시나 목차에서 부터 꽉차고 알찬 내용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동차가 더듬은 발자취, '紙上(지상) 오토쑈'
아무래도 연재기사를 계획하고 자동차의 역사를 잡지 지면에서 풀어볼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맘모스 구름다리'
제목만으로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아채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조금씩 읽어내려가다 보면, 공사개요를 비롯해 주요자재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아마도 서울특별시의 도로망을 구축하는데에 있어, 해당 건축물의 필요성과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듯 보입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자동차 관련 월간지보다는 더욱 심화되어 있으며,
더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네요.
지금의 뉴스의 역할을 잡지가 대신 했던 것은 아닐까요?
'절차만 밟으면 아무나 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네, 바로 면허를 위한 운전연습입니다.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한 운전연습에 대한 표지 규격까지 손글씨로 기재해 안내하는 등
정보전달의 정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이 때부터 자동차 연료로서의 LPG에 대한 고민이 있었나 봅니다.
처음 사진에서 보실 수 있었던 메인 표지의 사진이 바로 이 주제를 위한 표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리랑 택시에 들어 온 CHEVROLET '65년 형'
우리는 지금 CHEVROLET을 '쉐보레'로 통일해서 발음하는데요.
그 때는 '체브로렡' 으로 불렸나 봅니다.
아무래도 신차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접근방식이 나름 독특해 보입니다.
창간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죠?
역시, 그 당시에도 잡지의 한켠을 창간축하 메세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퍼-킨스 써-비스 센타.
지금처럼 그 때도 광고는 빼 놓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月刊 自動車(월간 자동차)'의 창간호 가격은 얼마였을까요?
오십원이었네요.
여기서 잠깐!
1960년대의 주요상품의 가격을 살펴보니,
담배가 60원, 시내버스요금 및 라면이 10원, 짜장면이 50원이었네요.
대략 이 자동차 잡지의 가격 수준이 책정되시나요?
총 88페이지에 이르는 '月刊 自動車(월간 자동차)' 창간호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읽기마저 불편해 보일 만큼 빼곡히 들어찬 글자들은 독자를 위한 '가독성의 배려'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한되어 있는 공간안에 숨 쉴틈없이 꽉꽉 들어차 있는 자동차 관련 정보들은
이 잡지를 구매한 독자들에게 적어도 최대의 유익함을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 같습니다.
오늘 회원님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나누기' 첫번째 시간, 어떠셨나요?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존재할 때,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추억'이 아닌 세대들에게 그 '추억'을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보배드림에서는 이처럼 비록 오래되었더라도, 더 나은 자동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
동시대의 세대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고,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차량 및 관련 물품들에 대한 기증 또는 매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장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배드림 박물관 운영팀
전화 070-4272-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