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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보배드림 컬렉션이라는 형태로 전해드린 추억어린 자동차 이야기.

그에 이어 12월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추억이야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보배드림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피아트 500L' 입니다.

유럽의 인기 장르 B세그먼트의 살아있는 역사

1971년식 피아트 500

세상에 좋은차는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차가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기란 쉽지 않죠.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형차 피아트 500은

당시의 대중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고들어 지금 이 시간까지도 사랑받는 

그런 가치있는 차입니다. 

세계 6위의 자동차 기업 피아트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세계 1차대전의 군수산업을 통해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던  피아트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값과 성능이 우수한 소형차를 생산하였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형 소형차의 기본을 제안한 모델입니다.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 슈퍼미니 자동차

피아트 500L은 좁은 골목이 많은 유럽의 도로를 거침없이 달려주는

B-세그먼트의 대표적 모델 중 하나입니다.

현재에도 피아트 500을 리메이크 해서 생산을 하고 있지만.

역시 당시의 아름다운 디자인은 탁월합니다.

옆면의 바디라인에서 이것이 유럽형 컴팩트라는 느낌이 전달됩니다.

피아트의 명작 '토플리노' 라는 이탈리아 국민차의 다음 모델로 1957년부터 도입된 차가

바로 이 모델이죠. 

길이가 3미터, 너비가 1.5미터도 안 되는 컴팩트카 였습니다.

피아트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단테 지아코사(Dante Giacosa)가 설계한 이 차는

기능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매우 매력적입니다.

소형 차지만 네 바퀴 독립 서스펜션을 자랑합니다.

효율적인 공간설계로 인해 4인이 탈 수 있는 슈퍼미니카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엔진을 뒤로 배치하여 작은 차체에 4명을 태울 수 있는 공간효율을 달성했습니다.

초기 500 모델은 479cc 의 16마력 엔진을 가진 고 연비의 대중 자동차였습니다.

이후 배기량과 출력을 올린 스포츠 형 모델 등이 다양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 모습입니다.

뒷좌석도 상당히 앉을만 하네요.

조절식 시트입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모습입니다.

4단의 수동기어의 모습입니다.

적은 배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가벼운 차체로 인해 충분한 성능을 내줍니다.

엔진이 뒤에 있고 보닛 쪽에는 배터리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효율을 극대화한 소형차지만

일체형 바디 채용으로 생각보다 강성도 높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이 탄탄한 알찬 자동차라고 생각되네요.

피아트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영화, CF,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피아트>

피아트 500L의 특징 중 하나인 오픈 톱. 전체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앞 좌석 쪽만 오픈됩니다.
당시의 파노라마 루프라고 해도 되겠네요.

피아트 500L 은 폭스바겐 비틀, 미니, 시트로엥 등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형차의 역사에 있어서 빼고 논할 수 없는 차입니다.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억되고 타고 싶어지는 차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차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가지고 생산되었고

실제로 그 노력이 대중들에게 얼만큼 공감을 얻게 되는지.

그러한 과정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시의 대중들에게 필요한 차가 어떤것 이였는지 정확히 찾아내고

오랫동안 생산하여 사랑 받게 되었던

이탈리아의 국민차 피아트 500L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