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BMW그룹 코리아는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 센터의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준공된 BMW드라이빙센터는 BMW그룹이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드라이빙 센터입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대표
BMW그룹 코리아 김효준 대표가 BMW드라이빙센터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지난해 6월 착공식을 열고 14개월만에 완공되었습니다. 2020년까지 77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설계는 BMW그룹 내 전문 전축가와 독일 트랙 전문회사인 인젠에익스와 공동 설계하였습니다.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인증 자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크게 5가지의 시설로 나뉘어집니다. 첫번째는 드라이빙센터의 핵심 시설인 트랙으로, 최장 2.6km로 총 여섯가지 코스로 구성되었습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이나믹 코스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트랙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총 6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14명의 인스트럭터와 56대의 차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시설은 브랜드 체험 센터입니다. 브랜드 체험 센터는 BMW그룹의 신차 전시 공간, BMW의 역사적인 차량을 볼 수 있는 헤리티지 갤러리, 드라이빙 프로그램 이용 고객을 위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라운지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브랜드 체험 센터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와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마련되었습니다. 2층의 카페 이세타 바(Isetta Bar)와 독일식 레스토랑 테라쎄(Terrasse)에서는 트랙 전체를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시설은 BMW그룹 트레이닝 아카데미입니다. 기존 수원에 있던 BMW그룹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이곳 BMW드라이빙 센터에 통합되었습니다. 기존보다 3.5배 확장된 규모로 연간 15,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 시설은 BMW와 미니 공식 딜러인 바바리안 모터스가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입니다. 총 8개의 워크베이가 마련되었으며, 경정비 위주의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더불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기간 동안 차량을 정비해 주는 '에어포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지막 시설은 친환경 체육공원 그린 파크입니다. 총 12,000㎡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인근 주민, 방문객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향후 BMW R&D센터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에 이어 5번째로 세워지는 R&D센터이며, 향후 BMW와 MINI 차량 관련 첨단 기술 개발과 차량 인증 및 안전 테스트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기존 한국 고객들의 요청 사항이었던 한국 상황에 적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의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김효준 대표의 발표가 끝나고, 무대 뒤쪽의 벽이 열리며 드디어 BMW 드라이빙센터가 공개됩니다.
다음 행사를 위해 브랜드 체험 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브랜드 체험 센터 앞에서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BMW 브랜드 체험관 내에서 취재진과의 질문답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뒤, 트랙 공개 및 주행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다이나믹 코스의 물 장애물을 통과하는 BMW 6시리즈 컨버터블.
서큘러 코스에서는 6시리즈 쿠페 차량이 드리프트를 시연합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퍼포먼스에 참가한 바이크 및 차량들, 인스트럭터들이 한자리에 선 모습. BMW드라이빙 센터는 이륜차인 BMW의 대부분의 차량뿐만 아니라 미니, BMW모터라드 등 BMW그룹 코리아가 출시한 대부분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습니다.
BMW드라이빙센터 소개
BMW드라이빙 센터는 총연장 2.6km의 서킷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드라이빙 센터 입장료는 무료이며, 각 시설마다 별도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서울에서 60분 가량, 인천국제공항에서 10분 가량의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영종도로 들어가는 다리 2개는 모두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육로를 통한 이륜차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바이크를 이용해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하고자 하는 경우 월미도에서 배편을 이용해 이동하셔야 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직접 주행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BMW와 미니 전차종이 준비되어 있으며, 14명의 BMW M 공인 인스트럭터를 통해 진행됩니다. 총 6가지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 M택시는 숙련된 인스트럭터의 운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서킷 풀 코스(가속&브레이킹+핸들링) 2.6km를 약 10분간 주행합니다. 주중/주말 이용 가능합니다.
2. 오프로드는 센터 내의 오프로드 코스를 이용해 30분간 오프로드 주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숲길, 철길, 통나무길, 트위스트, 불규칙 바위, 모래사장, 언덕, 기울어진 길 등 총 8가지 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주중/주말 이용 가능합니다.
3. 챌린지 A는 주행교육(10분), 멀티플 코스(20분), 가속&브레이킹+핸들링 코스(20분), 주행교육(10분)으로 총 60분간 진행되는 주행 코스입니다. 스포츠 주행, 서킷 주행 초심자분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주중/주말 이용 가능합니다.
4. 챌린지 B는 주행교육(10분), 멀티플 코스(20분), 다이나믹 코스(20분), 주행교육(10분)으로 총 60분간 진행되는 주행 코스입니다. 긴급 상황의 다이나믹한 차량 움직임을 체험해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주말 이용 가능합니다.
5. 어드밴스 코스는 숙련자를 위한 코스로 오프로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시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행교육(40분), 멀티플 코스(30분), 서큘러 코스(30분), 가속&브레이킹+핸들링 코스(30분), 주행 교육(30분)으로 총 180분간 진행됩니다. 주중 이용 가능합니다.
6. 트랙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드라이빙센터 시설 전체를 둘러보고자 하는 경우 조이 투어를 통해 시설을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이 투어는 전용 카트와 시설 내의 전용 도로를 통해 이루어지며 각 지점에서 인스트럭터의 설명과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총 30분 소요. 주중/주말 이용 가능합니다.
드라이빙센터의 이용료나 운영 시간 등은 드라이빙센터 홈페이지(http://www.bmw-driving-center.co.kr/)를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은 8월중 정식 오픈 예정입니다.
드라이빙 트랙
BMW드라이빙 센터의 핵심 시설인 주행 체험 시설은
1. 슬라럼, 짐카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멀티플 코스.
2. 직선 위주의 가속&브레이킹 코스,
3. 물 장애물 등을 이용해 비상상황에서의 차체 움직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이내믹 코스,
4.여러가지 상황의 노면에서의 코너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원형 코스,
5. 구불구불한 코스에서 핸들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핸들링 코스,
6. 마지막으로 비포장 노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로드 코스로 구성됩니다.
이중 가속&브레이킹 코스와 핸들링 코스가 합쳐져 전체 길이 2.6km의 트랙으로 구성됩니다.
다이나믹 코스는 킥 플레이트(노란 요철 부분)를 통과시 차체에 충격을 가해 차체 운동 방향을 급격하게 변동을 주어 젖은 노면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제어 방법을 체험하는 코스입니다. 미끄러운 젖은 노면에서 차체를 제어하면서도 갑작스레 솟아오르는 물 장애물을 피하는 등 젖은 노면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서큘러 코스는 직경 60m의 커다란 원형 코스입니다. 코너링 중의 차량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제격인 코스입니다. 코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어 젖은 노면을 구현할 수 있고, 안쪽과 바깥쪽의 노면 재질이 다르게 되어 있어 다양한 노면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BMW드라이빙센터가 위치한 곳은 드라이빙센터가 들어서기 이전에 이미 간이 서킷이 있었던 곳입니다. 정식 명칭이 없어 단순히 '영종도 서킷'이나 주변 골프장 이름을 따서 '스카이 72 서킷'이라고 불렀던 곳이었는데, 그저 넓은 공터에 아스팔트 포장만 되어있었던 수준이었습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기존 서킷 레이아웃을 완전히 뜯어고쳐 처음부터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변경된 서킷 디자인은 최대한 길게 만들기 위해 꼬불꼬불하게 배치한 기존 레이아웃과 달리 상당히 심플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습니다. 코스 배치는 삼각형 대지에 긴 스트레이트와 코너를 조합한 형태로, 일본의 소형 서킷인 츠쿠바 서킷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츠쿠바 서킷(2km)에 비해 전체 길이가 약간 길고(2.6km), 메인스트레이트가 더 길고(650m), 코너 수가 좀더 많으며, 코스 중간에 상당히 높은 언덕(힐 익스텐션)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킷 설계는 BMW와 트랙 전문 회사인 독일 인젠에익스(IngenAix)가 공동 설계했습니다. 고객 안전을 위해 트랙 안전시설물과 규격은 국제자동차연맹(FIA)규정에 맞게 지어졌습니다. 안전을 위한 설계지만, FIA규정을 충족함으로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유치도 가능합니다. 다만, 드라이빙센터라는 시설 특성상 경주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기존 스카이 72 서킷의 레이아웃
츠쿠바 서킷의 레이아웃
200km/h이상의 속도로 가속할 수 있는 650m 직선 코스.
오프로드 코스는 숲길, 철길, 통나무길, 트위스트, 불규칙 바위, 모래사장, 언덕, 기울어진 길 등 총 8가지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MW X시리즈와 미니 컨트리맨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언덕 코스는 두가지 높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급경사 오르막에서 정차시 아무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언덕 밀림 방지 장치와 내리막 경사에서 속도를 자동으로 저속으로 유지해 주는 속도 제어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언덕길에서 내리막으로 바뀌는 지점에서는 지면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라운드뷰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 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부 타이어만 땅에 닿은 채로 코스를 통과해야 하는 트위스트 코스. 사륜 구동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나무 코스, 철길 코스 등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각 코스 바깥쪽으로 마련된 도로를 통해 전체 시설을 한바퀴 돌아 관람할 수 있는 조이 투어가 진행됩니다.
브랜드 체험 센터
브랜드 체험 센터는 BMW, MINI, 모터라드 차량 뿐만 아니라 BMW의 역사 속 클래식 카 등이 전시된 복합 브랜드 전시 공간입니다. 2층에 마련된 카페 이세타 바(Isetta Bar)와 독일식 레스토랑 테라쎄(Terrasse)에서는 트랙 전체를 넓게 볼 수 있습니다.
미니
BMW모토라드
BMW그룹의 컬렉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공간인 라이프 스타일 샵.
BMW의 과거 명차들이 전시된 헤리티지 갤러리.
1955 BMW 이세타(ISETTA)
1935 BMW 319/1
1980 BMW R80 G/S
1954 BMW 502
주니어 캠퍼스
BMW드라이빙센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가 있습니다. 그동안 주니어 캠퍼스는 이동식 차량 형태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 주니어 캠퍼스가 BMW드라이빙센터 내에서 상설 운영되는 형태로 개장하였습니다.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은 교육용 앱과 체험 도구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자동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니어캠퍼스 실험실에서는 10가지 체험 시설물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자동차의 기초과학원리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주니어 캠퍼스 포털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고 대형 화면으로 전송하여 인터랙티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니어 캠퍼스 내에 마련된 운전 체험 코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자동차를 타고 교통 상황에 따른 법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운영됩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면허증도 발급해 줍니다.
우리나라는 짦은 자동차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량으로 세계 5위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문화는 생산량만큼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모터스포츠 분야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용인서킷으로 걸음마를 뗀 국내 모터스포츠계는 최근 영암서킷(영암F1경기장)과 인제서킷(인제 스피디움)으로 조금이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열악한 접근성, 투자사간의 마찰 등으로 아직 일반인 대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BMW 드라이빙센터의 건립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설로서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