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90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하고, 탄핵소추를 당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말했듯, 야당의 입법 독주에서 촉발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건 상식에 반하는 겁니다. 어렵더라도 정상적·합법적 절차로 대응해 가야 했는데, 정상적인 궤를 벗어났습니다. 헌법과 법률에도 맞지 않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은 어떤 선택을 해야 했을까요.
“여당은 정권의 동업자죠. 대통령은 자기 임기를 마치면 끝나지만, 다음 정권의 재창출은 정당의 몫입니다. 대통령으로서는 당과 나라를 위해 국민 앞에 엎드려서 잘못된 걸 사과했어야 했어요. 진솔하게 사과하고, 대통령이 궐위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하게 돼 있으니 조기 대선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그런 절차를 국민 앞에서 얘기했어야 했죠. 윤 대통령은 그냥 들어앉아 버렸습니다. 자신의 사적 편익을 위해 동업자인 당을 버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