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촌에서 농사짓다가 실업계 공고 3학년 91년 여름 방학하는날 실습나가서 닭이라고는 제사 지낼때 먹어본 닭이 전부 였는데 실습가서 첫 월급은 엄니 다 드리고..그때 한달 월급 20만원인데 잔업으로 30만원쯤 받은거 같음.
어떨때는 철야에 한달 잔업 180시간까지 했음. 금성사 참 대단했다.
그후 두번째 월급으로 멕시칸 양념통닭 혼자 한마리 먹으니 모가지 하나 남았늠. 그때 처음 맛본 양념통닭은 황홀한 맛이었네요.
그후 동기들이랑 피자 라는걸 처음 먹어봤는데 피자는 별루 였음.
베플몇년전 아들 돌쯤 지났을때 술한잔하고 들어가려는데 와이프 뭐 좀 사다주려고 시장 분식집에 들렸죠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자캣도 안입은 초등 3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남아가 침만 뚝뚝 흘리며 떨고있더군요 자캣은 안입고 나왔니? 물어보니 없다함;; 제꺼 주문하고 먹고싶은거 고르라니까 이놈이 눈이 똥그래짐 아직도 그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이것저것 조심히 고르길래 웃으며 먹고싶은거 다먹어 라고하니 편하게 고르더군요 아저씨 돈 많으시냐고 하길래 마음은 재벌이라함 ㅎㅎ 사장님께 부탁드리고 뒤돌아서는데 한켠 씁쓸 하더군요 이런게 어찌보면 어른 으로써 별것도 아닐수 있는건데 왜 우리때 어른들은 나와 나친구들에게 이런 따듯함을 한번도 주지 못했는지… 왜 그리 못됐었는지… 별건 아니지만 저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항시 드네요
몇년전 분식점에 서서 군것질하는데 여자아이 초딩 꼬맹이 4명이 각자 먹고 싶은거 주문하고 분식점 안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한아이만 혼자 주문도 못하고 입구에 서있길래 넌 왜 친구들이랑 안먹니 물어보니 돈이 없다하더리구요 어린시절 생각도 나도 그아이도 또래 친구들하고 같은 메뉴 시켜줫더니 고맙습니다하며 먹던 아이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