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트남 사파를 출발해 디엔비엔푸 인근 국경을 향해 달렸습니다.

베트남  타이짱(Tay Trang)에서 라오스 타이창(Taichang)으로 이어지는 국경은

일찍이 오토바이 여행자들에겐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도한 여행자는 있었지만, 실패한 후기 뿐이었습니다.

이곳을 넘어 라오스 입국에 성공했다는 후기는 아직까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 국경넘기를 감행한 이유는 베트남 북부와 라오스 북부를 동시에

여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루트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상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은 복불복의 성향이 강했습니다.

같은 국경이라도 성공과 실패가 운과 검문소직원의 성향에 따라 엇갈립니다.

오토바이라는 매력적인 운송수단과 함께 국경을 넘는 것은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 운좋게도 무사히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뒷돈요구와 고압적인 그들의 태도에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최대한 상냥하고 친절한 이미지로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었지만, 저의 그런 자세덕에 가능하게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했던 베트남 국경은 그렇게 무사히 통과했고, 

해가 이미진터라 라오스 국경으로 서둘러  달려갔습니다.

라오스 국경은 뒷돈을 요구하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그간 세계여행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국경들을 넘어봤지만, 

라오스 국경만큼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국경은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국경통과비(?)를 낸적이 없습니다.

단지 이번엔 오토바이를 가져가기에 오토바이통행료 정도는 지불할 생각이었습니다.

역시나 국경에서 오토바이 통행료로 6만동을 내었고 

사람에 대한 통과비도 따로 20만동을 요구하였지만 결국 내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라오스 국경에서 통행료로 실갱이를 길게 한탓에 숙소에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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