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폭설에 모두들 안전운행하고 계신지요...?
저도 직업의 특성상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폭설이 오면 운행이 가장 먼저 걱정이 되곤합니다.
(사무기기 유지보수업무라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요~)
어제 퇴근하고 눈이 많이 내려서 혹시 자리가 있나싶어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시간이 저녁 8시라서
모든 공간에 주차가 되어있더라구요.
딱 한군데...
이렇게 주차해놓은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차가 되어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지상에 주차하고 오늘 아침에 작은아이 병원 진료예약이 되어있어 차를 빼려는데,
지상에 주차를 해서인지 눈이 많이 쌓여서 차가 꼼짝을 못하고 있었어요.
계속 헛바퀴가 돌고 도저히 못움직일 것 같아서 골판지라도 바퀴 밑에 깔아야하나... 하고 내려서
상자 조각이라도 찾으려는데, 아파트 경비 선생님께서 제설용 삽을 가져오시더니 제 차 타이어 주변의 눈을 계속
치워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차를 뒤로 잠깐 빼라,
핸들 돌리지말고 앞으로 와라 등등 감독까지 해주시면서요...
그래도 계속 차가 움직이질 못하자, 화단에 있을 흙을 퍼와서 앞 타이어 밑에 뿌려주시고는
이제 앞으로 직진한 다음 뒤로 빼봐라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무사히 차를 빼고 아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차가 도저히 빠지지 않는 것 같아서 병원 진료를 다음으로 미루려고 하고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경비 선생님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면서 아내와 ㄴ그 경비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 우린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아직 주차장 위에서 헤메고 있었을 거다.. 너무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을 해드리는 게 좋을까... 등등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병원 진료 후에 마트에 들러서 쌍화차 한박스를 사서 준비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쌍화차를 들고 경비초소로 갔더니 아침에 그 선생님이 계시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애기 병원에 가야해서 시간이 촉박할 수 있었는데,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늦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날씨도 추운데, 따뜻하게 드시라고 준비했다... 면서 쌍화차를 드렸더니 뭐 이런걸 다 주냐며 거절하시더군요..ㅠㅠ
그래도 꼭 받아달라고 말씀드리며 손에 쥐어드리고 왔습니다.
경비 선생님이 저희 가족들을 자주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과 엄마, 그리고 아빠가 항상 같이 다니는 게 너무 보기 좋다고,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당연히 도와줘야하는 일이라 도와준거라고...
그러시더니 쌍화차 브랜드(?)가 선생님께서 즐겨 드시는 거라고 하시며 웃음을 보여주시더라구요
기분 좋은 아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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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베스트가 되었네요 ㅠㅠ
그 경비 선생님께서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하신거지만, 저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건데 말이죠...
도움을 받았으면 보답은 꼭 해드려야하고, 더군다나 아이 병원 진료 예약 시간에 맞출 수 있었으니까요.
분명 경비선생님은 제가 아이 병원에 가는 걸 모르고 계셨을텐데요...
모두가 서로서로 돕는 모습이 사람사는 세상이죠~ ^^
감사합니다 보배님들~ ^-^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