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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날때면 팥죽을 먹곤하던 가게네요.

 

칼국수는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지만, 왠지 땡기네요.

 

헌데......

 

국물은 간간하니 맛나지만, 면은 순수한 맛입니다.

 

너무 심심한 맛이라 김치를 한조각 올려서 면을 먹고있으니

 

나와서 물으시네요.

 

"어짜, 우리 칼국수가 맛이없소?"

 

"아뇨, 맛난데, 김치가 왜 이렇게나 맛있죠?"

 

"김치가 맛이없는기 어디에 있것소~

 

그라고로 우리도 딴디가서 음식이 맛이 없으머,

 

김치를 너서 먹거등~"

 

"이모님, 사실 면이 넘 싱거워요~"

 

"아~

 

그렇지~

 

염지를 좀 해야겠구나~

 

김치 넣는거 보고 생각했지...."

 

"김치가 넘 맛있어서, 김치에 칼국수 먹는거 같아요~"

 

"고맙소~

 

칼국수가 맛이 없어도, 김치가 맛나다니까 기분좋네~~

 

담부터는 반죽할때 간을 좀 할테니, 함 와보쇼~"

 

혀 보다도 가슴이 더 맛난 음식을 먹고 나와서 생각해본다.

 

누군가의 말, 행동을 주시하고 거둘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완성된 맛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