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남동 가는길에 2호선 전철안에서 있던 일입니다.
잠실에서 한강진역으로 가기위해 전철을 타고 가는데 전철안에 탄 사람들이 많지 않더군요.
저와 고딩딸 옆에 금발머리 외국인남자 한명이 앉아있었고 맞은편에 4.50대 남자분과 여자분 몇몇이 앉아있었어요.
성수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서있는 사람들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맞은편 남자가 개새끼 하는거예요. 모지?모지?하며 맞은편을 보니 그 남자가 앞에 외국인을 보며 그런말을 하는거예요. 순간 저...미친x 모지..라는 생각과 옆에 외국인을 보니 그분은 이어폰을 껴서 못들은건지.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그 순간부터 신당에서 내리기까지 너무 무서웠어요.
그사람은 맞은편 외국인을 계속 보고 있었고 더 이상 욕은 안했지만...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저랑 딸은 카톡으로 미친놈이라고 욕하며 무섭다고..말도 못하고 그러고 눈치만 보고 있다가 신당역에서 도망치듯 내렸어요.
내려서 딸아이가 지하철신고하는 방법이 있다고해서 내려서 1577-1534로 문자보내니 바로 답이 오더군요.
전철에서 내린후라 몰랐는데 사건사고 발생시 전철칸에 통로문번호나 출입문위 칸번호를 보내주면 훨씬 접수가 빠른것 같더라구요. 내려서도 그 외국인분에게 별일 없기를 바랬는데...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런 나라가 됐는지. 50되도록 전철타며 이런일이 생긴적은 처음인데.. 그 미친놈을 모른척한 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ㅜㅜ
제발 안전하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