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마산에서 나고자란 40대 토박이 입니다.

오늘 어머니 병원모시고 갔다가 오래간만에 어머니 드시고 싶다는 돼지국밥 한그릇하러 갔습니다.

나름 동네에서 유명한 집이고 웨이팅도 하는집이라 오늘도 북적이더군요.

자리에 착석하고나서 YTN 뉴스를 틀어놔서 보는데 고속도로 붕괴사고 속보가 나오더군요. 2명사망 6명중경상.. 참.. 요즘 왜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은지 앞에 놓인 돼지국밥을 뜨기가 힘들더군요. 

그런데 카운터에서 뉴스를 보고있던 사장이란분이

'아버지를 교도소에 잡아두니 도로도 무너지고 비행기도 떨어지고 배도 가라앉는다, 아버지 풀어주면 다 잘된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밥먹다가 숟가락 놓고싶더군요. 그리고 더 밥맛 떨어지게 한건 식당에 있던 나이있으신 분들이 웃으면서 맞다고 동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식당에는 점심시간치고는 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제 또래나 저보다 젊은사람이 없었습니다.

제 어머니는 제 정치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으신 70대신데 어머니도 불편하셨던지

'부모가 잘못하면 교도소에 가야지요. 어떤 부모가 자식한테 총을 들고옵니까?' 라고 사장님께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조금 조용해지더군요.

오늘 아침에 김건희/명태균 녹취도 공개되었지만 이 동네는 변하지를 않네요. 여론조사 보면 아직도 지지율이 40% 넘게 나오는게 이해가 되는부분입니다.

선거권을 가진 이후 대선부터 지선까지 한번도 안빼고 투표하고 민주당만 찍었던 저는 극우도 보수도 아니 매국을 하는 국힘이나 윤이 참 싫습니다. 그걸 좋아하는 이동네분들도 실망스럽고요.

이래저래 점심식사가 별로인 오늘이네요.

 

그리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