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지방입니다. 직장 앞에 1년정도 다니던 미용실이 하나있는데, 나이가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운영하십니다.
문제는 아주머니께서 너무 말씀이 많으시고,특히 아들 자랑을 지나치게 하십니다. 대기업에 다니고 사업도 하는데 건물을 샀다느니 땅을 샀다느니 직원들 몇명쓴다느니 이런 말씀들을 주로 하시는데, 가끔 금리를 얼마에 받았고 어떻게 대출받았고 수입루트는 어디로했고 제조원가는 얼마고 계약내용은 어떻다는식의 어디가서 잘듣지못하는 그런 세부적인 내용도 잘 알려주셔서 처음에는 재밌게 듣긴했었습니다만.. 거의 80%가 자랑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아들이 타지에 있다며 놀러다니고싶은데 같이갈 사람이없다 외롭다 이런말씀들도 하셨던것 같습니다. 연세가 많아보이시고 자식이 그리우신가보다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제가 가족도 아니고 머리만 자르면된다는 생각에 대화를 끝내려고도 해봤었지만, 눈치가 없으신지 "저는 미용실 오면 대화안한다"는식의 이런 말씀을 직접적으로 드려도 아주 그냥 탱크가 따로없습니다.
무튼, 아들이 판다는 생활용품이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금융정보 같은 좋은?내용 듣고 그냥 입닦기 뭐해서 예의상 팔아드리기는 했었습니다만, 어느새부턴가 노골적으로 원가에 줄테니 가져가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올때마다 자랑하시는걸 주로 듣는거같고 그래서인지 강매당하는 느낌도 들어서, 요즘은 머리만 자르고 생활용품은 권하실때마다 다음에 필요하면 사겠다며 애둘러 거절했는데요
예약없이 바로잘라주고 가격이 싼게 장점이긴해도 쓰지도 않는물건만 근1년가까이 계속 사고 호구잡힌거 같단 생각도 들고, 몇번 거절을 했더니 요즘은 일체 권하시지 않고 무슨 화나신분처럼 말도 안하시고, 그렇게 입에 모터 달리신분처럼 자기말만 하시던분이 요근래에는 묻는말에만 답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도 나쁘네요. 그동안 충분히 많이 팔아드린거 같긴한데..
형님들 여기 안가는게 현명한거겠죠? 저 호구잡힌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