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가게이지만 저한테는 오래된 단골집이죠.
긴말이 필요없어요. 누님한테 눈빛만 주면 저는 앉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알아서 슝슝 깍아서 밤톨이로 만들어줍니다.
어깨 터치 하나면 저는 일어나서 세면대로 갑니다. 알아서 눕고 ㅋㅋ
그럼 누님이 머리를 감겨줍니다.
수건으로 닦고 다시 미용실 의자에 앉으면 드라이기로 머리 말려주고
조금 삐져 나오거나 이상한거 손봐줍니다.
그리고 저는 결제를 하고 갑니다.
이게 27년째 단골집입니다.
요즘 미용실 예약제하는 곳도 많고
말을 많이 시키니까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랑은 안 맞아서 안가게 되더라는..
단골집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가도
깍을 수 있으니 참 좋은거 같아요.
오랜 친구 같은 이집 오래 오래 장사했으면 좋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