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폴스타 2 (전륜, 파일럿+플러스)를  7개월  동안 12000km 타다가 작년 11월부터 아이오닉6 (AWD E-lite) 를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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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출고된 첫 날 출고 10분만에 뒷범퍼가 깨진 사고가 난 쓰라린 기억은 있었지만 (이 사진 찍고 집에 가다가 사고났습니다ㅋㅋ) 


폴스타를 운용하면서는 첫날 사고 빼고는 좋았던 기억만 있습니다.


물론 제가 볼보계열 차를 3대째 (1세대 S60R, 2세대 S60 T5) 직접 운용해서  익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해보자면

1. 소재를 비싼거 쓰지도 않았지만 차량 곳곳의 마감이 훌륭 

2. 판넬 갭도 mm단위로 정교 

3. 최고의 오디오

4. 유럽산 D세그먼트 차량 이상의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 밸런스

5. 편안한 T맵 네비게이션

6. 엉덩이를 떼면 꺼지는 음악과 시동 (보통 차들은 문을 열면 꺼짐) 등 세심한 UX


등등 7개월 탔지만 하루하루 '차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고?'를 거의 매일 되새기는 신기한 차였습니다.


그렇게 2022년 8~9월쯤 금리 인상이 되면서 제 자산 리뷰를 한 결과 아쉽지만 폴스타와 이별을 할 타이밍이 온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원래 제 데일리 차량에 대해선 감성적 소비보다는 

제 최소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선에서 항상 금융지표를 비교하면서 사려 했고,


이 기변 또한 지표를 보고 과감하게 한 결단이었습니다.


제 데일리로서의 최소조건은


1. 가솔린차량 기준 250마력의 출력 (전기차,디젤차기준 200마력이상)

2. IIHS TSP 이상 의 안전성

3. 4개의 문


입니다.

 

이외 선호사양으로는

1. ADAS

2. 과시적이지 않은 브랜드네임

3. 출력 높음

4. 안정성과 밸런스

5. 4WD 

6. 오디오 좋은것

입니다.

 

아이오닉6와 폴스타2 모두 최소사양과 선호사양 대부분을 만족시켰는데, 세부적으로 말해보면


폴스타2               아이오닉6

220마력      VS   320마력

좁은 공간     VS   넓은 공간

6200만원    VS    5495만원  (보조금 전)

범용 플랫폼 VS    E-GMP

빠른 감가     VS   가격방어

좋은 오디오 VS 값싼 오디오 (이건 좀 별로네요 ㅋㅋ)



등등 수치적으로 아이오닉 6가 앞서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결정을 할 2022년 10월 당시에는


폴스타2는 초기 반도체 이슈로 가격방어가 잘 되었으나 감가가 시작될 조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고,

아이오닉6 E-lite AWD는 E-GMP로 1달 이내에 나올 수 있는 차량 중 감가가 될 여지가 적어보여 약 2년 운용을 했을 시 3천만원 중반에 매각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또한 아이오닉6에 대한 금리도 막차로  60개월 4.5%(카드할부)에 중도상환수수료 0%로 올라 탈 수 있었습니다. (2023년 미국금리 인상기조가 예측되어 고정 4.5%가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예측이 어긋날 시 중도상환을 하면 Financial risk가 0에 가깝다 판단했습니다.) 


처음으로 차를 아얘 안타보고 한 구입결정이었는데 그만큼 수치가 확실해보였습니다.

전시장에 있는 차를 보러만 갔는데 옆에 있는 동생이 뜯어말려도 (동생왈 "형, 이건 XX 아닌거같애") ㅋㅋ 그냥 밀어부쳤습니다.


그렇게 도칙한 아이오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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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는 거창하게 커튼을 올리는 세레머니까지 해줬는데 (ㅋㅋ)

 아이오닉6는 탁송기사님이 저를 새벽 6시반에 깨워서 차를 휙 내려두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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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쪽 볼트가 다 까져있네요? ㅎㅎㅎ 빠꾸시키려다가 출고지연되면 금리올라서 그렇겐 못하겠고 (하루차이로 금리 인상 전에 지불) 혹 사고이력으로 인식될까봐  볼트까진 출고당시 사진을 다 찍어서 판매사원분께 전송해놓아 알리바이부터 만들었습니다 (사고없이 문4짝 사고이력 만들면 억울하다구요ㅋㅋ).

***주) 조립공정 때문에 까진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 차는 실리콘으로만 사고유무를 판단해야겠군요



여기서 약간 쎄~했지만 그래도 받았으니 일단 지하주차장에 세워놓고  (들어가면서 밟아보니 차는 살벌하게 나가더군요) 차 이모저모를 살피다 나온 생각.. 이 때 눈치챈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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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핸들 뒤로 보이는 폴스타)


1. 앞좌석 창문버튼이 가운데 있다 (좌우 배선을 안따려는 극악의 원가절감)

2. 그 가운데 있는 버튼이 쌩 플라스틱이다

3. 디지털 룸미러 자리엔 왠 병풍이 세워져있다 (ㅋㅋ)

4. 문을 여닫을때 오토플러시가 안되서 문손잡이를 눌르고 테슬라같이 잡아 뎅겨 열어야한다

5. 가죽핸들이 없네? (이건 15만원주고 후에 시공)

6. 룸미러가 딸깍이 (이것도 9만원주고 하이패스룸미러 시공--각도가 안나와서 ㅋㅋ 각도고정으로 타는중)


 "아 내가 실수한건가?"

빠르게 차를 엔카에 올립니다.

"먼저 팔리는 놈 팔고 나머지를 타자."


아차, 폴스타2가 먼저 팔렸습니다.

그렇게 저의 기변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7천키로를 주행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요약: 폴스타2가 '와 차를 이렇게 까지 만들 수 있다고?'가 거듭되는 경험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아 이거 폴스타 아니었지...하..'



1. 소재를 비싼거 쓰지도 않았는데 마감도 정말 대충함. 5천만원대 차량에서 맛보는 플라스틱 천국 

2. 본넷트와 휀더사이에 묘한 판넬갭 

3. 최악의 오디오 (폴스타 14스피커 VS 아이오닉6 6스피커)

4. 320마력짜리 차에 달아놓은 225 55 18 EV용 저소음 타이어, 결과는 2.1톤짜리 차가 브레이킹할때마다 휘청휘청 (강한 브레이킹시 핸들이 왼쪽으로 뒤틀리는 밸붕이 있더군요)

5. 320마력인지라 무섭게 나감 (체감상 초반가속은 911보다 빠를수도)

6. 의외로 현대차 중 유일하게 허리가 안아픈 편안한 착좌감 

7. 제조사 친화적 UX (차 탈때마다 설정해야되는 주행모드, 경고등과 동일한 LKAS해제 사인으로 서비스센터에서 하루 시간낭비[블루핸즈분도 모르고 본사 지침 받아서 해결 ㅋㅋ])

8. 정말 저렴한 보험료 (폴스타2의 반)

9. 의외로 정말 괜찮은 승차감

10. 전기차라 무거워서 좀 낫긴 하지만 현기차 특유의 심한 도로 요철을 '아몰랑'하고 놔버리는 느낌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자꾸 전 애인 (폴스타)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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