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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두번째 차이자 처음으로 구입한 새 차인 싼타페 하이브리드입니다.

 

 원래 부모님이 학생 때 저를 태우고 다녔던 차를 그대로 물려받아 돈 생각 안하고 열심히 고쳐가면서 타고 다녔는데, 결국 부품 없어 수리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머금고 새 차를 들여오게 되었네요.

 

 새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차를 살지 와이프랑 상의했는데, '일단 가족이 늘어나도 카시트를 쑤셔넣을 수 있는 덩치의 차' + '덩치는 커도 나름 연비 괜찮은 차'의 조합이 되다보니까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사원 분이 이제 곧 신형이 나오면서 중고차값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해주시던데, 어차피 이전 차를 폐차장 가기 직전까지 타고 다닌 것처럼 우리 집에 온 이상 폐차장 가기 전에 중고차 갈 일은 없을 거라 고려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좀 의문이긴 한데 말이죠...

 

그렇게 작년에 예약을 걸 때 신차 예약이 엄청나게 밀려 있다고 들어서 올해 10월쯤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해도 넘어가기 전에 튀어나와서 금융 계획이 난장판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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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작년 12월에 왔는데, 하필이면 대설주의보 때 배송되는 덕분에 일단 눈부터 뒤집어 쓰고 시작했습니다. 차 수령할 때 영업사원 분이 '앞으로 저에게 전화할 일이 많을 겁니다.'라고 겁을 주셨는데 다행히 별다른 초기불량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전화할 일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전 차와 거의 30년 차이가 나는 차여서, 받자마자 매뉴얼부터 정독했는데, 일단 알게 된 것은 안개등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 요새 차는 원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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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뚱뚱한 녀석을 골목을 통과해서 주차장에 안 긁고 집어넣으려면 어라운드 뷰가 필요해.'라는 기준으로 옵션을 정하다보니 점점 가격이 올라가서 결국 캘리그라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타고 보니 차를 사기 전에는 이름도 못 들어본 각종 주행보조장치와 센서로 차가 둘둘 감겨 있네요. 깜빡이 넣고 사이드 미러 보고 숄더체크 하면서 차선변경하면서도 오토바이 같은게 사각지대로 뛰어들까봐 항상 걱정했는데, 이제는 깜빡이 넣는 순간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 들어오면서 후측방 충돌 경보 장치가 난리를 치니 어지간해서는 사고 안나겠다는 느낌.

 

이 차도 전에 타는 차처럼 부품 떨어져서 수리 안되기 전까지는 우리 집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안전운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