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곤잘로입니다아아아아(...)
라고 하시면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엔카티비와 카닥TV에서 에디터로 활동했던 이정현입니다 :)

무작정 퇴사하고서 벌써 3개월차를 맞이했는데요.

하루종일 지원공고만 들여다 보고 있기에 너무너무 따분해서 이렇게 내차소에 글을 써봅니당.

내공이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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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르테 쿱
엔카닷컴 입사한 지 딱 한 달 되던 날 업어온 저의 첫 차 포르테쿱입니다.

GDI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맞물린, 주행거리 2만km 대의 민트급 매물이었죠.
덜컥 사긴 샀는데 수동 변속기가 너어어어무 힘들어 선배님(구 딜러정)이 대신 운전해주신 게 함정 ㅋㅋㅋ
이 녀석으로 서킷도 다니고 자가 정비도 하나둘씩 하면서 저의 카라이프는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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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반떼 스포츠 수동
선배님이 서킷용 장난감으로 만들어 놓으신 차를 고대로 업어왔습니다.

파워도, 소리도 밋밋했던 포르테 쿱에 비하면 이 친구는 완전 신세계였네요.
KSF 엔드, K5 GT 대용량 1P, 튜익스 서스펜션, RPF-1 등등 완벽하게 만들어주셔서 제가 더 이상 할 게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까운 녀석... 얘로 인제 한 바퀴 못 타본 게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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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6 전기형 수동

이니셜 D 보면서 푹 빠져버린 86... 86이라는 숫자에 환상을 갖고 업어 왔습니다.

주행거리 3만km 대에 보험 이력 없는 귀한 녀석이었죠(요즘에는 이런 매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PCD 체인저로 RPF-1 옮겨 달고, 대만산 비등장 매니폴드에 스탑텍 브레이크 패드 등 여러가지 해주었는데요.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기름값으로만 어마어마하게 지출하면서 점점 흥미를 잃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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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니 쿠퍼 D(F56)
그러던 와중에 선배님이 타고 계시던 미니 쿠퍼 D의 판매 의사를 확인! 급하게 86을 팔고 이 녀석을 업어오게 됩니다. 

고속 연비가 진짜 끝내주게 좋았던 기억이네요. 익스테리어는 말할 것도 없고,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그동안 탔던 차들에 비하면 편해서(첫 자동 변속기ㅋㅋㅋ) 너무 애정하던 차였습니다.

뒤에 서술하겠지만 이 때 미니병이 걸려서 2번이나 더 구매했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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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2(F87)

그런 미니 쿠퍼도 얼마 못가 흥미가 사라지더라고요. 출력이 일단 너무 약했고 심심했어요(라고 핑계를...)

그래서 선배님의 M2를 덜컥 가져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땐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신입 나부랭이가 M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꿈만 같네요.
무리해서 M2로 넘어오긴 했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자동차 에디터로서 좋은 경험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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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70 3.3T

M2 다음 탔던 녀석은 G70 3,3T입니다. 고출력 트윈터보에 후륜구동이라 기댈 많이 했는데 M2와는 전혀 다른 컨셉이더라고요. 지금 다시 타보라면 너무 만족할 것 같은데 그 때 당시(20대 후반)는 지나치게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땐 선배님이 어어어엄청 만족하시던 걸 이해 못 했는데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나이들어 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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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니 쿠퍼 S 컨버터블(F57)
이 친구는 G70이 팔리기도 전에 덜컥 구매했던 녀석인데요. 당시 미니코리아의 엄청난 할인에 "어머 이건 사야해"하고서 구매...
스타라이트 블루 컬러와 체스터 필드 인테리어가 너무너무 예뻤습니다. 도로롱 거리는 팝콘 배기음도 너무 좋았고요.
겨울에 출고해 제대로 된 오픈 에어링 한번을 못 해서 더더더더 그리운 친구.
봄만 되면 이 놈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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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10대가 더 남았네요...!
반응 괜찮으면 다음 차도 올려보겠습니다.
금요일 퇴근 시간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모두들 한 주 고생하셨고,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