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텔루라이드를 구입하게 되어 소개 합니다.
프레스티지 등급 X-Line 입니다.
저는 크롬으로 도배하여 차가 번쩍번쩍 하는 것이 너무 요란스럽다란 생각이 들어, 크롬을 다 죽인 X-Line 으로 선택 하였습니다. X-Line이 아닌 일반 등급은 창문 틀도 번쩍번쩍, 바퀴도 번쩍번쩍, 앞쪽 그릴도 번쩍번쩍... 제겐 너무 요란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한게 더 마음에 들어서 X-Line을 선택 한 것은 잘 했다라고 생각 합니다.
뒷 모습은 초창기 모델보다 많이 정돈이 된 느낌이어서 나쁘지 않고, 차 색도 검정의 X-Line과 잘 어울린다 생각하여, 최종적으로 저 색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내부 색은 흔하디 흔한 검정 보다는 밝은 계통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밝은 색의 내부 색상을 가진 차 재고가 많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운 좋게 저 색을 구하게 되어 아주 만족합니다. 그리고 펠리세이드를 선택하지 않고, 텔루라이드로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기어 봉". 저는 기어를 다이얼이나 버튼으로 조작 하는 것 보다 익숙한 봉이 좋습니다. 역시 차는 기어 봉으로 드르륵 드르륵 해야 제 맛인 것 같더라고요.
사실 더 낮은 등급의 차도 제 요구를 모두 충족 시킬 수 있었는데, 프레시티지 등급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위의 HUD 옵션 입니다. HUD를 몰랐을 때는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한번 경험하고 나니 너무 편해서 꼭 있어야 하는 옵션이 되었거든요. 실제 써 보니 아주 만족합니다. 사각 지대 표시도 잘 해 주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들어가서 네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잘 작동하고, 자율주행 때 깜빡이만 넣어도 차가 알아서 차선 바꾸고 아주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깜빡이 넣어서 차가 알아서 차선 바꾸는 것은 좀 답답하여 잘 쓸 것 같진 않네요.
문제는 HUD 옵션 때문에 프레스티지 등급을 선택하다 보니 제게는 좀 필요 없는 옵션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가격을 많이 높였다는 것 입니다. 위의 디지털 룸 미러도 어색하고요,
뒷좌석 엉따와 통풍시트도 아이가 카시트에 앉기에 현재로서는 쓸 데 없는 옵션 입니다. 다만, 하만 카돈 스피커와 뒷좌석까지 나파가죽 시트 인 것은 좋긴 좋네요.
괜히 가격만 상승 시키는 뒷좌석 전원 연결 아울렛은 진짜 쓸 데 없는 옵션 입니다.
그리고 천장이 스웨이드 재질로 되어 있는데, 프레시티지 등급 전용이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느낌은 부드러운데, 손자국이 너무 남습니다. 솔직히 천장 재질을 느낄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괜히 한번 만졌다가 손자국만 남고 이건 진짜 좀 안좋네요. 천장이 뒷좌석까지 뚫려 있는 것은 환해서 좋긴 한데, 대부분 닫고 다닙니다. 이 또한 크게 효용을 못 느끼는 옵션.
그렇지만, 좋은 것은 앞좌석 뒷좌석 모두 나파가죽 재질의 시트라는 점과,
트렁크가 정말 넓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깨알같이 숨은 공간도 있어서 차량 점프 케이블 같은 것을 넣어 두기 편하다는 것이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기아의 품질에 놀랐습니다. 이제는 예전의 싸구려 기아가 아니라 차 잘 만드는 그런 기업이 되었네요.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아주 좋습니다. 단점으로는 차가 연비가 너무 안좋습니다. 연비가 안 좋으면 연료 통 이라도 좀 더 크게 달아 줘서 자주 기름집 안 가도 되게 만들어 주던지...
여담으로, 요즘 차 값이 너무 비싸진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한국보다 차값이 더 쌌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 반대가 되었네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국에서 텔루라이드와 비슷한 펠리세이드가 5천만원 정도 한다고 그러네요. 이 가격이 세 전인지, 세 후인지는 모르겠으나, 세 전이라 해도 이정도 품질의 차가 한국에서 5천만원이라면 정말 많이 싸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차 값이 어서 정상화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