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 수동 변속기 전용, 무게 1.4t에 불과해
-최고출력 394마력 발휘, 민첩한 반응 특징
포르쉐가 부분변경 신형 911을 바탕으로 순수한 드라이빙에 집중한 경량 스포츠카 ‘카레라 T’를 공개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레라 T는 민첩성과 경량 구조, 감성적인 사운드, 6단 수동 변속기에 중점을 둔 퓨어 스포츠카다. 'T'는 투어링을 의미하며 1968년 911 T가 처음 등장 이후 명맥을 지켜오고 있다. 더욱이 2017년부터 911 카레라 T는 카레라와 카레라 S 사이에 위치했으며 원초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중점에 둔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자리매김 했다.
그만큼 핵심은 경량화에 있다. 불필요한 부품을 덜어내고 변속기도 6단 수동을 채택해 무게를 크게 줄였다. 그 결과 일반 911 카레라보다 40㎏ 이상 가벼워진 1,478㎏에 불과하다. 커다란 차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국산 준중형 세단 수준의 몸무게를 가졌으며 모든 힘은 온전히 뒷바퀴로만 전달해 짜릿함은 배가 된다.
동력계는 911 카레라의 3.0ℓ 6기통 트윈 터보 복서 엔진이 기본이다. 최고출력 394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약 46㎏?m 수준이다. 6단 수동 변속기는 입맛에 맞게 최적의 구동력을 분배하며 차와 교감할 수 있는 보조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사용하면 카레라 T 쿠페는 4.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로 질주하며 카브리올레는 4.7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각각 시속 295㎞, 293㎞다.
이전 대비 높아진 파워트레인에 맞춰서 주행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도 전부 바꿨다. 앞은 350㎜ 크기의 고성능 브레이크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했고 10㎜ 낮아진 PASM 어댑티브 스포츠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넣었다. 20-21인치 카레라 S 경합금 휠이 장착돼 있으며 타이어는 앞 245/35 ZR20, 뒤 305/30 ZR21 이다. 여기에 리어 스티어링과 안티롤 바를 조정해 보다 민첩한 핸들링도 구현했다. 특유의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감성적인 사운드를 전달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외관은 카레라 T만의 컬러와 장식을 더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더해진 메탈릭 컬러는 일반 911과 차별화 하며 가치를 높인다. 측면에는 별도의 데칼을 붙였고뒷 창문에 시프트 패턴 로고 스티커는 이 차가 수동으로 변속하는 순수한 라인업을 의미하며 911 카레라 GTS에서 가져온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스포일러 립은 덤이다.
실내는 대비되는 스티칭과 함께 타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표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는 스톱워치를 포함해 대시보드 중앙에서 빛나고 적당한 길이의 기어 레버는 호두 나무를 가공해 만들어 특별한 시각적 및 촉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심지어 기어 레버 앞에는 'MT'(수동 변속기) 로고가 새겨진 배지가 있어 자부심을 높인다. 스포티한 특성에 걸맞게 카레라 T는 스포츠-텍스 시트 센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911 로고는 헤드레스트에 스티치되어 있고 18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플러스도 주문할 수 있다.
한편, 포르쉐 신형 911 카레라 T는 유럽 기준 쿠페 14만1,700유로(한화 약 2억1,100만원) 카브리올레의 15만5,800유로(한화 약 2억3,2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