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지금 훌리겐 시즌입니다.

빙어의 일종인데 영어 정식 이름은 Hooliganne 

이지만, candle fish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워낙 지방이 많아서 불을 붙이면 양초처럼

타 오를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연어와 마찬가지로 회귀성 어종인데 산란 철이 오면

자기가 태언 난 곳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하고 

연어처럼 일생을 마감합니다.

훌리겐 역시, 암수 같이 올라와 산란을 하면 수정을 한 뒤,

일생을 정리하는데 정말, 특이한 어종중 하나인데

연어는 아셔도 훌리겐은 모르시는 분이 많아 다시

소개를 합니다.


스워드 하이웨이인데, 앵커리지 시내에서

불과 40분 거리이며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흐르는 

턴어게인 암 바다입니다.


훌리겐 시즌이 되면 이 고속도로는 어디나 주차가 가능하며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훌리겐 시즌은 불과 15일이기 때문에 다들 부랴부랴

물 때를 맞춰서 모여드는데 FISH&GAME 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밀썰물과 어종 낚시 일정이 적힌 수첩을

받아와 그 지역에 맞는 물 때를 맞춰 이렇게

훌리겐을 잡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월마트에 왔습니다.

딥넷이라는 잠자리 채 같은 걸로 물고기를

걷어 올리는 뜰채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 가볍고 튼튼합니다.

가격은 45 불선.


수온이 엄청 차갑습니다.

만년설이 녹아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며

물 바닥에는 아주 작은 자갈들로 이루어져 있어

산란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독수리도 이 시즌이 되면 주위를 배회하며 

사람이 없을 때, 와서 사냥을 합니다.

물론, 갈매기들도 아주 신이 나서 모여듭니다.


저도, 저 노인분처럼 전신장화를 입고

훌리겐을 건져 올리는데 손이 시려

고무장갑은 필수입니다.


엄청 깔끔하지요?

저를 닮아 성격이 급해 잡으면 바로 죽습니다.

알을 밴 암컷이 잡히는 시간대가 있으며

그 날자를 잘 맞춰야 합니다.


저 바스켓으로 하나 가득 잡으면 90마리 정도입니다.

더 담아도 되지만, 무거워서 들기 너무 힘들어

이 정도만 담습니다.

저는, 세 바스켓이 목표인데 한 바스켓을

채우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금방 한 바스켓 잡았네요.


에스키모 여인인데, 한국 여성분은

몸 사리느라 잘 안 들어가고 남정네 뒤만 

따라다니면서 2인 1조로 훌리겐을 잡습니다.


밀썰물 때를 맞춰야 하는데 밀물일 때.

훌리겐이 물과 같이 따라 올라옵니다.

어떤 때는 고래도 올라옵니다.

그러다가 썰물 때, 사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봄에는 돌고래 떼가 올라와 장관을 이루는데

고래떼가 나타나면 이 고속도로에 모두 주차를 하고

구경 삼매경에 빠집니다.


이 친구는 사모아인인데 그 더운 나라에서 

가장 추운 나라로 이민을 왔는데 이민 정책이

사모아인들에게는 아주 너그럽기 때문입니다.


훌리겐 시즌에는 온 가족이 모두 소풍을 온 기분으로

머물며 봄빛 향기를 즐긴답니다.

저기 독수리가 노닐고 있네요.

독수리에게는 거의 만찬장입니다.


이 친구는 몽족인데 자기네 들짐 형태의

지게를 이용해 훌리겐을 나르고 있습니다.


밀물 때 훌리겐을 잡기 때문에

물이 금방 넘쳐나기에 늘 안전에

유의하여야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

사고를 당할 위험은 없는데, 그 이유는

타인이 위험에 처하면 이들은 서슴없이 물에 

뛰어듭니다.


알래스카가 추운 곳이다 보니, 북극 원주민 마을은 

금주 지역으로 선포를 하는데, 그 이유는 술을 마시면

길가에서 잠이 들고 바로, 사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공기는 맑고 투명하며 , 만년설로 인해 눈은

절로 시원해집니다.

4월은 바다 부둣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5월부터는 이렇게 훌리겐과 연어가 올라오는

계절이기에 가을까지 다들 분주하기만 합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물로 세척을 하였습니다.

훌리겐은 매운탕이나 절임 혹은, 회무침처럼 먹기도 하지만

말렸다가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우리가 아는 

양미리나 빙어 보다 최소 세배 이상은 맛있는데

그 이유는 지방이 자르르 흘러 너무 고소하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20마리씩 한번 먹을 양을 지퍼 락에 담아서

냉동고에 보관을 한답니다.

우리 옛말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알래스카에서 냉동고를 팔 생각으로 영업을 해야 한다 "


재미난 사실 하나,

지금은 알래스카에 냉동고가 더 많이 팔리는 곳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예전에는 집 마루를 들어내 천연 냉동고인

땅에 창고를 만들어 보관을 했는데, 주거 문화가

바뀌면서 이제 대형 냉동고들이 필수적으로 필요

했기 때문입니다. (기후 온난화도 일조)


그래서, 저도 평대 대형 냉동고가 무려 세대나

있는데, 연어와 블루베리, 각종 낚시로 잡아 올린 고기들과

훌리겐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게 바로, 알래스카의 자급자족이며 일 년 동안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훌리겐을 잡는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Pm_dn7K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