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하청업체의 집단해고 항의 집회 중 집회 참가자와 사측 경비대가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18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열린 하청업체의 집단해고 항의 집회 중 집회 참가자와 사측 경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이수기업 200일 투쟁문화제' 집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이수기업 해고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현대차 정문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려 했고, 사측 경비대가 이를 막아서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4명이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충돌 경위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입장문을 내어 "현대차의 용역 폭력과 경찰의 방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수기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에서 차량 이송 업무를 하던 1차 사내하청 업체로, 지난해 9월 폐업을 결정하고 직원 34명 전원을 정리해고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현대차는 이수기업이 불법파견 업체라는 대법원 판결이나자 폐업을 결정했다"며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