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자동차'…사용 저감도 약속
현대차 GV 모델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에 화학물질을 덜 쓰고 안전한 물질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제4회 화학안전주간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27일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자동차 관리를 위한 이행 선포식'이 열렸다.
현대·기아자동차와 GM의 한국 연구개발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원재료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공급망 내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물질을 사용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겠다"라고 선언했다.
또 향균 성능을 과장해서 광고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사들은 업계와 환경부·한국소비자원이 함께 만든 '살생물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2027년부터 '살생물처리제품'도 본격적으로 안전관리 대상에 들어오고 이에 자동차제조사들도 영향받기에 마련됐다.
살생물처리제품은 '제품의 주목적 외에 유해생물 제거 등 부수적 목적으로 살생물제품을 사용한 제품'을 말한다. 자동차 부품 중엔 '항균 처리된 핸들과 시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등 외국에선 이미 살생물처리제품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국내에서 자동차업계가 선제적으로 규제 준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학안전주간 행사에서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의 성과를 점검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 사회 선언과 성과발표회'도 진행됐다.
2017년 18개 기업 참여로 처음 체결된 화학제품 안전 협약에는 현재 38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1천715개 제품에 대해 제품에 함유된 모든 화학성분을 공개하고 원료를 안전한 물질로 바꿔왔다.
앞으로 환경부는 2년 주기로 협약을 체결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생활화학제품 안전 약속 이행 협의체'(가칭)라는 상설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12개인 화학물질 저감 우수제품 품목을 늘리고, 우수제품임을 알리는 마크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jylee24@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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