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전문 웹사이트, 43개 모델 '충전1시간 주행거리' 측정

전체 1위 아이오닉6 RWD…2∼3위 EV6 RWD·아이오닉6 AWD


현대차 '2024 아이오닉 6'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3종이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주행거리 평가에서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경쟁력 우위를 입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com)에 따르면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 후륜구동(RWD) 모델이 1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1시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1천3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아 EV6 RWD 모델이 주행거리 1천238㎞로 2위를, 아이오닉6 사륜구동(AWD) 모델이 주행거리 1천230㎞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평가 1∼3위를 모두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가 싹쓸이한 셈이다.


기아 EV6 GT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평가는 실제 급속 충전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에드먼즈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출시한 전기차 43개 모델의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겼다.


주행거리 상위 10위권에는 다른 현대차그룹 전기차들도 포함됐다.


기아 EV6 GT 라인(주행거리 1천91㎞)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이오닉5 AWD 모델(주행거리 1천83㎞)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주행거리 946㎞)도 각각 6위, 8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기아와 달리 미국 메이커 전기차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주행거리 916㎞로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모델Y 롱레인지(주행거리 866㎞)는 14위를 했다.


GM 쉐보레의 볼트 EUV 프리미어(주행거리 277㎞)는 43위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볼트 기본 모델(주행거리 288㎞)도 42위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전기차 모델이라 경쟁 차종에 비해 충전 기술에서 취약점을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0년 처음 출시된 볼트는 2016년에 2세대 모델을 내놨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공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평가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기계공학 기술이 전기차에서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은 모두 현대차그룹 E-GMP가 탑재돼 있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전기차 전용 통합 플랫폼으로, 차량 유형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해 안정적 주행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오닉6의 경우 초급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15분 충전에 301㎞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 6 뒷유리창에 달린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 저항뿐 아니라 차가 달릴 때 위로 뜨는 양력까지 줄여줘 주행거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gogo213@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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