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T "무배출 상용차, 기후 목표 달성 위한 최선책"

ACEA "실현 조건과 규제 프레임워크 뒷받침 필요"

2027년까지 추가 트럭 배기가스 감축 로드맵 검토 예정


유럽의회(EU)가 유럽 내 대형 트럭(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 포함)과 버스의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량을 2040년부터는 90%까지 감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전기트럭과 수소트럭 등 친환경트럭에 활용되는 'e-연료'의 역할은 해당 기준에서 제외됐다.


유럽의회는 지난 4월 10일 2040년까지 대형 트럭 신차 출고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90%까지 의무적으로 감축하는 목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트럭과 버스, 트레일러의 배기가스를 다루는 이번 규정은 찬성 341표, 반대 268표, 기권 14표로 54.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구체적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년부터 2034년엔 현재의 45% 수준으로, 2035년부터 2039년까진 65%, 2040년부터는 90% 수준까지 감축돼야 한다. 트레일러와 세미트레일러의 배출량 역시 2030년부터는 각각 7.5%, 10%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 또한, 막판 유럽위원회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e-연료의 역할은 중대형 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에서 제외됐다. 유럽위원회는 2027년까지 이러한 규제가 탄소 중립 연료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ICCT "배기가스 무배출 상용차, 기후 목표 달성 위한 최선의 방법"

이 같은 유럽의회의 결정에 운송 탄소 저감에 대해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연구 기관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중대형 차량 프로그램 책임자 펠리페 로드리게스(Felipe Rodríguez)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제는 명확한 길이 되었다"며 "이 역사적인 법안은 무배출 중대형 차량이 유럽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임을 명확히 하면서 대형 트럭 업계에 명확성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 교통 CO2 배출량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인 트럭 산업은 변혁적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CCT의 유럽 트럭 이산화탄소 기준 전문가인 에이먼 멀홀랜드(Eamonn Mulholland) 역시 "유럽 규제 당국은 급성장하는 전기트럭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라며, "지난 1년 동안 이러한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은 지난 2023년, 1년 사이 판매량이 3배로 증가했으며, 배기가스 무배출 시내버스의 비중도 지난해 가속화돼 디젤 판매량을 넘어서, 작년 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점유율 40% 이상에 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ACEA "야심찬 목표, 실현 조건과 규제 프레임워크 뒷받침돼야"

이에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는 유럽연합의 야심찬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충전 인프라가 구축 등의 실현 조건과 일관된 규제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A 상용차 이사회 의장인 헤럴드 자이델(Harald Seidel)은 "유럽은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2030년 기준 가장 엄격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야심찬 목표는 실현 조건과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럭 및 버스 제조업체는 지속 가능한 도로 운송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유럽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배터리 전기 및 수소 구동 모델에 투자하고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우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제조업체에 대해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원활한 시행을 기대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U, 추가 트럭 배기가스 감축 로드맵 2027년까지 상세 검토한다

해당 법안에 대한 유럽연합 이사회의 공식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 법안은 유럽위원회에 2027년까지 새로운 규정의 효과와 영향에 대한 상세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검토 대상에는 ▲ 소형 트럭 규정 적용 여부 ▲ 이산화탄소 중립 연료 사용 중대형 차량 등록 방법 ▲ 탄소 보정 계수의 역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유럽의회 보고자인 바스 아이크하우트(Bas Eickhout)는 "배기가스 무배출 트럭과 버스로의 전환은 기후 목표 달성과 도시 대기 질 개선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법안은 유럽의 주요 제조 산업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전기화와 수소 투자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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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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