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0톤, 年 3만 톤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 생산 설비
2026년까지 약 40여개의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계획
SK E&S가 인천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간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액화수소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수소버스와 같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 E&S는 2021년 9월부터 작년 말까지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플랜트 시설을 구축했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정제하고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30톤급 액화설비 3기와 20톤급 저장설비 6기 등을 갖춘 이 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연간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버스 약 5,000대가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의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수소다. 부피가 기체 상태의 800분의 1로 줄어들어 보관과 운송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속도도 전기차보다 빨라 수소버스나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장림 액화수소 충전소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은 'SK E&S의 수소시대'라는 꿈의 출발점이며,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에 '액화수소 시대'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액화수소 충전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2026년까지 전국 40여 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수소를 부산, 청주, 이천 등지의 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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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