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볼보 FH 에어로’+CMS…화물차주들 반할만


외관은 공기 저항 줄일 수 있게 둥글게 끝선 처리

벤츠·만트럭과 차별화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장착

적외선 활용한 ‘나이트 모드’…보행자 안전 강화

사각지대 없애고, 송출 모니터에 다각도 시야 지원



볼보트럭다운 또 하나의 첨단 트럭이 국내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볼보트럭코리아(대표이사 박강석, 이하 볼보트럭)가 국내 트럭 시장에 대형 플래그쉽 라인업 ‘볼보 FH 에어로(Aero)’를 출시, 볼보트럭 평택 종합출고센터(이하 평택 PDI)에서 시승 행사를 가졌다.


평택 PDI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하늘빛의 ‘FH 에어로’ 군단이다. 출시 행사에서 실내 전시된 모습을 확인했었음에도, 야외에서 보니 다시 한번 고급진 국내 화물차주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명차’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공기역학을 통한 연료 효율성 증대와 대기환경 개선에 주안을 두고 개발된 모델인 만큼, 볼보트럭이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사이드미러 ‘CMS(Camera Monitoring System/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와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안전장치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5%의 연비 향상을 이뤄냈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트럭이 내놓은 새로운 장거리 운송 솔루션, ‘볼보 FH 에어로’를 직접 체험해 봤다. 


 CMS+첨단기술=‘안전’을 강조한 색다른 드라이빙 

외관상 가장 먼저 공기역학 디자인으로 한층 더 세련미를 내뿜는 전면 디자인과 함께, 상단 지붕에 장착된 CMS가 눈에 들어왔다. 볼보트럭은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 중 세 번째로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인 만큼, 기능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했다. 즉, 적외선을 활용한 ‘나이트 모드’를 지원함으로써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볼보 FH 에어로에 장착된 'CMS'의 모습


차량 정면에서 CMS를 봤을 때 우람한 몸체에 양쪽에 앙증맞은 날개처럼 보였다. 볼보트럭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캡 내부에 장착된 모니터 화면에 메인 후방화면 외에도 여러 영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송출 받은 영상을 한 모니터에 2분할로 나눠 노출 시켰다. 


차량에 탑승 후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기어를 ‘A’에 넣고 조심스럽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잠겨있었던 브레이크가 자동적으로 풀리면서, 차량이 앞으로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양쪽 A필러에 위치한 모니터에도 차량의 움직임이 그대로 표현됐다. 


사전에 고지된 대로 내부 주행 제한속도 30km에 맞춰 주행을 시작하는 동안,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내부에 달린 모니터는 흔들림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볼보의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CMS) 


 운전자·보행자 안전까지 고려한 적외선 기능에 탄복 

CMS의 진가는 적외선 기능이 탑재된 나이트 모드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 행사가 낮에 이뤄진 터라 나이트 모드를 경험해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과 달리, 볼보트럭은 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티백 챌린지(Teabag Challenge)’를 통해 야간에 사용하는 CMS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 안내에 따라 불빛 한 점 없는 어두컴컴한 창고 같은 공간에 들어갔다. 그 공간에는 볼보 FH 에어로 한 대가 놓여져 있었고, 왼쪽 운전석 라인 뒤편에 조그만한 박스와 그 위에 컵이 올려져 있었다. 관계자는 차량에 임의로 설치한 막대에 티백을 묶어 CMS 야간 모드를 켠 채 후진하며 컵 안에 티백을 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좌측부터) CMS 나이트모드 'ON', CMS 나이트모드 'OFF'


기자는 설명이 끝나자 변속기를 ‘R’에 놓고 왼쪽 모니터를 쳐다보며 그대로 후진을 했다. 모니터 화면에 비춰지는 선명한 적외선 화면 덕분에 주변에 서 있던 관계자의 모습과, 사물의 모습을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었으며, 한 번에 컵 안에 티백을 넣을 수 있었다.


볼보트럭의 CMS 나이트모드를 통해 조그만한 티백을 컵 안에 넣을 수 있었다.


 풀에어서스펜션으로 극강의 부드러운 주행감 만끽 

다시 시승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극한의 오프로드를 누비는 25.5톤급 대형 덤프트럭 ‘FMX’의 운전대를 잡았다. 유선형으로 둥글게 마감된 에어로 모델과 달리, 날렵한 인상을 주는 FMX에도 사이드미러 대신 CMS가 장착되어 있었다.


캡에 올라보니,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푹신한 운전석 그리고 부담 없는 크기의 핸들이 손에 착 감겼다. 특히, 에어로를 포함한 신형 라인업에는 손가락 하나도로 조작 가능한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내가 몰고 있는 이 차가 과연 트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손목에 무리 없이 돌아가는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번 시승 행사의 메인인, 볼보 FH 에어로 540마력 글로브트로터 XL 모델에 올랐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볼보트럭이 내놓은 가장 최상위 라인업다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관계자는 주행 중 심하게 홈이 패인 곳을 가리키며, 가속하면서 바퀴가 홈에 빠졌을 때의 경험을 해보도록 했다. 2m가 넘는 높은 차체가 심하게 ‘쿵’하고 내려앉을 법도 한데, 차체, 캡, 시트에 장착된 3개의 에어서스펜션으로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크게 잡아줬다. 볼보트럭이 내놓은 완성도 높은 차량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25.5톤급 대형 덤프트럭 ‘FMX’에 장착된 ‘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VDS)’ 시스템으로 운전자에게 보다 편안한 운전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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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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