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철강의 힘, SSAB 하독스·스트렝스


현대차·볼보트럭·스카니아 등에 하독스 강철 납품

우수한 내마모성으로 적재함, 섀시 프레임에 적용

일반 강판과 동일한 강성, 무게는 15~20% 가벼워

극저온 기후, 극한의 건설현장 등에서도 끄떡없어





스웨덴 철강기업 싸브(SSAB)가 오프로드 등 혹독한 현장에서도 우수한 내마모성을 가진 강판 ‘하독스(Hardox)’와 ‘스트렝스(Strenx)’가 제품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상용차 제조사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하독스는 싸브의 프리미엄 내마모성(AR) 강재다. 하독스는 표면부에서부터 중심부까지 완벽하게 경화되어 있어   어떤 가혹한 작업환경에서도 사용 수명을 연장하고 높은 생산을 보장한다.


하독스 철판은 제선과 제강 과정에서 싸브만의 이상적인 합금 조합을 기반으로 제조되어 청정도가 매우 높은 정련, 제강, 열처리(Q&T) 방법으로 강재의 조직을 균질하게 만든 특수 철강재이다. 제품 라인은 경도를 나타내는 브리넬경도(HBW)에 따라 12종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스트렝스는 고장력 구조용 강재로 제품 뒤의 숫자는 최소 항복강도를 의미한다. 운송, 리프팅(고소작업차, 크레인, 콘크리트 펌프트럭), 농업, 건설 등의 산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스트렝스의 슬로건이 “더 가볍고 더 강하게”인 것처럼 두께의 경량화 또는 탑재 능력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1878년 설립되어 올해로 146년을 맞이한 싸브는 주력 제품인 고장력강과 내마모강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상용차 시장에서는 차량 내구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재함, 섀시 프레임 등에 하독스 강판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들이 선택한 하독스의 인기 비결을 탐구해 봤다.


강도, 가벼움으로 적재량과 생산성 향상 

석재, 토사, 폐기물 등 무거운 적재물을 운반하는 덤프트럭의 경우, 적재함이 무거워지면 그와 동시에 한 번에 싣고 나를 수 있는 적재량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연비와 일의 효율성도 낮아지게 된다.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얇은 강판을 사용해 기존 강판과 동일한 강성을 가진 철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좋은 연비로 적재물을 많이 실어 나를 수 있는 트럭이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싸브에 따르면, 하독스는 일반 강철 대비 약 15~20% 가량 가볍다. 


또 덤프트럭의 적재함이 일반 강판으로 제작된 경우, 마모 문제가 흔히 발생해 더 많은 유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높은 강도와 인성을 가진 하독스 강판은 극저온, 건설 현장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게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내마모성과 강도 덕분에 부품의 교체 주기도 길어져 유지비용 절감에도 탁월하다. 


하독스로 적재함 내구성↑ 

유지비용은↓ 

주요 상용차 브랜드들이 하독스 강판을 자사의 덤프트럭에 도입하게 된 과정과 계기는 각각 상이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하독스만의 ▲내구성 ▲효율성 ▲비용 절감 등의 이유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독스 선택 사례를 보면, 현대차의 경우 과거 콘크리트 믹서트럭에 낮은 강도의 구조용 강재를 사용했었으나, 사용 중 마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우레탄, 고무 등 마모가 심한 부분들을 땜질 식으로 보강했다. 


하지만 약한 소재로 마모된 부분을 보강하다 보니 수리 횟수가 늘어났고 수리 비용도 그만큼 상승하자 현대차는 화물차주의 편의성 향상과 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하독스를 채택,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 ‘0’ 위한 無화석 철강 개발 중 

싸브는 강철 제작 시 탄소배출을 줄이고 환경개선에 나섰다. 싸브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일정 사용하지 않고, 철강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연료를 전기와 수소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인 ‘무화석 철강’ 개발에 돌입한 것. 


그 결과, 2022년 싸브는 볼보트럭에 친환경 철강을 납품했다. 볼보트럭은 우선적으로 대형 전기트럭 프레임 레일에 싸브의 무화석 철강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무화석 철강의 제품군이 다양해지면 다른 부품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세계에서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철강사인 싸브는 오는 2026년 세계 최초로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철강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2045년까지 제작 공정 단계는 물론 내부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석연료 관련 배출물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트럭·특장 제조사의 ‘PICK’, 하독스와 스트렝스 

프리미엄 내마모성 강재인 싸브의 하독스는 표면부에서부터 중심부까지 완벽하게 경화되어 있어, 가혹한 작업 환경에서도 긴 사용 수명을 자랑한다. 그만큼 험로 주행이 많은 ▲트럭 ▲특장차 ▲믹서 드럼 ▲덤프트럭 적재함 ▲암롤트럭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싸브가 철강재를 납품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는 볼보트럭을 비롯하여,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등이 있으며, 하독스는 우선 적재함과 사이드 패널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브랜드별 적용 모델을 살펴보면, 볼보 FMX를 비롯해 스카니아 XT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아록스, 악트로스, 만트럭 TGS, TGM에 적용되며 대부분의 글로벌 트럭 제조사들이 선택했다.


이와 더불어 싸브의 또 다른 명작 ‘스트렝스(Strenx)’는 고장력 구조용 강재로 고소작업차, 크레인, 콘크리트 덤프트럭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트렝스가 사용된 주요 트럭 브랜드와 적용된 모델을 살펴보면, 먼저 볼보트럭의 FH, FM 등 장거리 운송에 특화된 대형트럭 세그먼트에 섀시와 프레임 레일 등으로 적용됐다. 이와 함께 스카니아의 S 시리즈, R 시리즈, 벤츠트럭의 악트로스와 아록스, 만트럭 TGX, TGS 등에도 고중량 적재를 버틸 수 있도록 강한 내구성을 갖춘 스트렝스 강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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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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