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9대 화재 피해

국내서 운행되는 전기버스도 안심할 수 없어

다수 승객 탑승하는 특성상 철저한 검증 필요


화재가 발생한 전기버스들 (출처 : 타이중시 소방본부) 


타이완 북부도시 타이중시(台中市)에 위치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8대가 전소되고 1대가 손상되는 피해가 최근 발생했다. 


임금 체불 문제로 운영을 중단한 타이완 시내버스 업체의 차고지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21대의 소방차와 46명의 소방대원에 의해 2시간여 만에 진압되었다. 소방 당국은 전기버스에 장착된 배터리의 전기적 결함을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사고로 전기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만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1만 1,700대의 디젤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전기버스의 화재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역시 전기버스 화재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중대형 전기버스는 1,966대이다.


그러나 일부 전기버스 배터리와 전자 계통에 대한 제조사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있고, 국내에서도 화재 사례가 발생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 사고는 총 9건으로, 이 중 중국산이 6건, 국산이 3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터리의 전기적 결함으로 지목됐다. 


전기버스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차량 8대가 전소되고 1대가 손상되었다.  (출처 : 타이중시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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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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