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 탄소중립 실현 위해

전기·수소 외 바이오CNG·메탄, HVO 등 활용

볼보트럭·스카니아·이베코 등 다양한 솔루션 선봬



과연 친환경 트럭은 전기와 수소만을 활용한 트럭만이 존재할까? 정답은 ‘X’다.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상용차 박람회(IAA Trans portation 2024, 이하 IAA 2024)에 출품한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들은 ▲바이오(Bio)메탄 ▲ 바이오CNG ▲HVO 등 다양한 무공해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트럭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IAA 2024에서 다양한 무공해 연료를 활용한 트럭을 만나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이 도로 운송 중 발생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40년부터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트럭만을 판매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들은 이 같은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하여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트럭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IAA 2024에 출품한 트럭을 통해, 업계의 친환경 트럭 기술 개발의 현주소를 확인해봤다. 참고로 이번 기획에서는 새로운 연료를 활용한 트럭을 알아보는 만큼, 전기와 수소를 연료로 한 트럭 대신, 바이오 등을 접목시킨 트럭을 집중 조명했다.


볼보트럭 | 장거리 운송 솔루션으로 바이오LNG·HVO 선택

스웨덴의 상용차 제조업체 볼보트럭은 이번 전시에서 ‘바이오LNG’와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를 점화 연료로 사용한 대형 트럭을 선보였다. 


먼저 바이오LNG는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정제하여 극저온에서 액화시킨 연료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탓에 대형 트럭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바이오LNG로 구동되는 FM은 최고출력 420마력부터 460마력, 500마력을 지원하며 최대토크 2,5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최대 1,000km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보트럭은 HVO를 활용한 수소연소엔진 트럭도 공개했다. HVO는 연소 시 아주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에 따라 무공해 차량(ZEV)으로 분류된다. 


볼보트럭은 수소연소엔진트럭을 오는 2029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볼보트럭의 바이오LNG를 활용한 ‘FM’


스카니아 |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대형 트럭 ‘R460’ 공개

스웨덴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용차 제조업체 스카니아는 이번 전시에서 지속 가능한 운송을 위한 친환경 중대형 트럭 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카니아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과 전기에 이어, 친환경 연료 라인업 확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바이오 연료를 선택했다. 


IAA 2024에서 스카니아는 압축 바이오가스(CBG)와 액화 바이오가스(LBG) 탱크를 각각 장착해 유럽의 모든 트럭용 가스 충전소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가스 트럭 ‘R460’을 공개했다. 


스카니아에 따르면, 바이오가스 연료를 사용 시 최대 9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연료 공급 탱크와 관계없이 동일한 출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바이오메탄을 연료로한 스카니아 R460


이베코 | 유연한 연료 제공 위한 다중에너지 전략

이탈리아의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는 이번 IAA 2024에서 다양한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무공해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물밴 ‘데일리(Daily)’부터 중형트럭 ‘유로카고(EuroCargo)’, 대형트럭 ‘S-WAY’에 HVO, 바이오CNG 등을 접목시켰다.


우선 이베코의 대표 소형 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라인업인 데일리는 도심 운송서 많이 활용되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디젤 엔진과 유사한 출력과 성능을 구현시킬 수 있는 바이오CNG를 연료로 채택했다. 데일리 CNG 모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50Nm를 발휘할 수 있으며, 최대 386km를 달릴 수 있다. 


중형급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유로카고에는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6.7리터(ℓ)급 신형 ‘Tector 7 CNG’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220마력, 250마력, 280마력 총 3가지 옵션을 지원하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10% 감축시켰다. 


마지막으로 이베코는 장거리 운송수단에서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사의 플래그쉽 라인업 S-WAY에 HVO와 바이오CNG를 연료로 접목시킨 새로운 운송 솔루션을 공개했다. 


S-WAY에는 ‘xC13’엔진과 ‘C9 NG’엔진이 장착됐으며, 특히 C9 NG엔진을 장착한 바이오CNG 모델은 최고출력 340~400마력, 최대토크 1,700Nm을 발휘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78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를 활용한 S-웨이

 



유럽연합(EU)이 운송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연료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기와 수소가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친환경 트럭 연료로 가장 먼저 개발됐었으나, 업계에서 전기 생산 과정 중 화석 연료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무공해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농업 폐기물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미생물 발효로 분해해 생산되는 ‘바이오(Bio)’에 주목, 에너지원을 다시 한번 재생시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바이오가스를 정제시킨 뒤, 순도 높은 메탄을 추출하여 저장 방식에 따라 ▲바이오메탄 ▲바이오CNG ▲바이오LNG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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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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