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한 최적 자율제조 목표…ETRI·현대차 등 기관·기업 참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스마트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신기술 전시회인 'E-FOREST TECH DAY(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를 열고 SDF(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고 지난 10월 21일 밝혔다. 사진은 물건을 적재한 물류로봇(오른쪽)이 주변에 위치한 다른 로봇을 인식하고 이동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자동차 산업 고도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Software-Defined Factory)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제조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울산시는 9일부터 이틀간 웨스틴조선 부산 소연회장에서 'SDF 기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핵심 기술 개발사업 전체 연수회 및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
SDF는 소프트웨어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제조 지능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공장을 말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속도 향상, 투자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을 달성하는 일종의 '지능형 공장(스마트 팩토리)'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행사에는 시와 주관기업인 슈타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현대자동차 등 기관·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다.
첫날에는 기관별 연구책임자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튿날에는 자동차 산업 고도화를 위한 SDF 기반 플랫폼(온라인 체제 기반) 구축 기술교류회가 진행된다.
SDF 기반 자율제조 기술 개발은 울산시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요소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제어 데이터 연동을 통해 AI 기반의 최적 자율제조 운영 기술을 개발하려는 목적이다.
슈타겐은 사업 총괄과 SDF 플랫폼 개발을 맡고, ETRI 울산지능화융합연구실은 실·가상 연계 시험 관련 기술 개발과 자율제조 기술지원센터 구축을 담당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기술실용화본부는 메타모델(데이터 모형들을 규정한 것)과 공정제어 검증 프로세스를, 한국기계연구원은 사물 인터넷(IoT) 연동장비를, UNIST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AI 기반 제조 최적화와 자율제조 기술을 각각 개발한다.
현대차는 수요처로서 현재 울산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 신공장에서 AI 기반 자율제조를 위한 SDF 플랫폼 실증을 수행한다.
울산시는 ETRI와 함께 자율제조 기술지원센터 구축을 지원해 자동차 제조 관련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율제조 기술 컨설팅과 공정 개선을 돕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조업의 지능화·가속화를 위해 지속해서 정부의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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