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 영업용 프리미엄 번호판 시세 분석
1.5톤 이하 개인 소형, 평균 2,800만~2,900만 원
1.5톤~16톤 미만 개인 중형, 2,600만~2,700만 원
화물운송시장서 정책 변화가 예고·시행될 때마다
번호판 시세 타격…“중형 넘버값 최저 1,900만 원”
업계 “어려운 시장 상황 속 역전상황 지속될 것”
지난 2004년 정부가 화물자동차 수급조절을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사업용(영업용) 화물차를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제도 시행으로 그동안 영업용 번호판(이하 넘버) 프리미엄(웃돈) 가격이 매년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하지만 최근 6년간 개인 소형(구 개별, 1.5톤 이하)과 개인 중형(구 용달, 1.5톤 초과 16톤 미만)의 넘버 시세에 변화가 감지됐다. ▲증톤 완화를 핵심으로 한 화물운송시장 업종 개편 ▲강원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으로 인한 화물차 수요 감소 ▲지입제 폐단 근절과 표준운임제를 근간으로 한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 등 영업용 화물차 관련 정책 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단위 넘버 시세를 집계하는 네이버 카페 ‘넘버거래소’ 자료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거래된 평균 넘버 시세는 개인 소형은 2,930만 원, 개인 중형은 2,76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4.7%, 1.7% 소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 넘버 시세, 정책 따라 오르락내리락
화물차 넘버 시세는 정부의 여러 정책에 따라 변동이 생기는 점을 감안해 조금 더 들여다보면, 1톤 이하의 용달과 1톤 초과 5톤 미만의 개별로 구분됐던 2019년 7월 이전에는 개인 중형 넘버 시세가 개인 소형 넘버보다 700만 원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하지만 2019년 7월 정부가 화물운송시장의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업종 개편’을 시행하면서, 최대 적재량에 따라 ▲소형(1.5톤 이하) ▲중형(1.5톤 초과~16톤 이하) ▲대형(16톤 초과)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개인 소형 넘버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고, 개인 중형 넘버 시세는 급락했다.
이후 2022년 개인 중형 넘버 시세는 한 차례 더 위기를 맞이했다. 9월 레고랜드발 금융경색 여파로 인해 할부금리가 급격하게 올랐고, 그 결과 화물차 운전자들이 차량을 구매하기 힘들어지면서 평균 3,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었던 개인 중형 넘버 시세가 최저 1,900만 원까지 폭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기점 개인 소형 넘버값, 개인 중형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두 차례 큰 변화를 맞았던 트럭 넘버 시세는, 2023년 2월 지입제 폐단 근절과 안전운임제를 대체한 표준운임제를 뼈대로 하는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하락세의 넘버 시세를 동결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2분기 개인 소형과 개인 중형의 넘버는 평균 2,997만 원, 3,275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인 2023년 2분기의 넘버 거래가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개인 소형은 2,740만 원, 개인 중형은 2,661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5%, 18.7%가량 줄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6년 새 여러 정책 변화가 화물운송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번호판 시세도 크게 등락했다. 특히 지난해는 화물기사들의 일거리 감소와 함께 운임도 줄어들며 지갑 사정도 팍팍해졌고, 그 결과 작년에 거래된 번호판 가격은 평균적으로 개인 소형은 2,800~2,900만 원, 개인 중형은 2,600~2,700만 원 선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어려운 경기가 지속되면서 2023년 1분기에 역전된 개인 중형과 개인 소형 번호판 프리미엄 가격은 올 한 해에도 현재와 같이 역전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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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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