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카고 소폭 인상…수입산은 프리미엄 가격 유지

주력 구동축 6×2, 국산 1억·수입산 1억 5천만 원대

국산 가격 인상 최소화로 준대형 시장서 점유율↑



실거래가 분석 개요 = 실거래가 분석을 위한 차종 선정 대상은 특장 여부와 관계 없는 일반 적재함형 모델만을 선정, 분석했다. 본 실거래가 분석은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기반으로 했다. 평균값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극단 특이값은 표본에서 제외했다. 실거래가는 국토부 등록 가격으로 부가세 등이 제외된 공장도 판매 가격이다.


지난해 중형과 준대형을 아우르는 중형급 카고트럭(4.5톤 이상 16톤 미만, 증톤 포함) 시장에서 국산 가격은 소폭 인상된 반면,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수입산(유럽산 및 일본산)은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동축이 높아질수록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중형급 카고트럭은 대형 카고트럭과 달리 가성비를 중시하는 차주들이 선호하는 전천후 차급으로, 수입산 모델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차급에서 점유율이 낮게 형성됐다.


현재의 시장 구조는 2019년 화물운송시장 업종개편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중형급 트럭의 적재중량 범위가 기존 4.5~5톤(개별, 6×2 증톤 시 최대 8.5톤까지)에서 4.5~16톤(개인 중형)으로 확대되면서 중형과 대형 사이에 준대형 차급이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현대차 파비스 출시를 계기로 준대형 8.5~16톤 시장이 급성장했다. 수입산 브랜드들도 이 시장을 공략하는 차종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주로 일부 특장차 시장에서만 제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4×2 중형 카고(4.5톤~8.5톤 미만)

이스즈 진입으로 국산보다 경제적인 수입산

세부적으로 먼저 적재중량 4.5톤 이상 8.5톤 미만의 4×2 구동축 280마력급 중형 카고트럭 실거래가 분석(표본 40대) 결과, 국산은 대당 8,5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수입산은 이스즈 포워드가 2024년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7,756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 중형 4×2 시장은 현대차가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의 구쎈과 노부스 280마력급이 주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수입산이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을 형성한 이유는 이스즈 포워드가 중형 시장 공략을 위해 경제성의 가격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 차급은 주로 고소작업차, 카고크레인, 유조차 등 특장 베이스 트럭으로 활용된다.


6×2 중형 카고(8.5톤~13.5톤 미만)

국산 1억 원, 수입산 1억 5천만 원대 형성

중형 카고트럭 중 가변축이 장착된 6×2 중형 카고트럭의 실거래가는 국산이 평균 1억 5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 소폭 상승한 반면, 수입산은 1억 5,102만 원으로 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표본은 총 248대다.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는 5,045만 원으로, 전년 4,056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확대됐다. 이 차급은 가변축을 장착해 적재량은 늘릴 수 있지만, 낮은 출력으로 인해 업종 개편 이후 인기가 주춤한 상황이다.



4×2 준대형 카고(4.5톤~8.5톤 미만)

국산 소폭 인상, 수입산은 3.3%↑

300마력급 이상의 4×2 준대형 카고트럭(표본 1,171대)은 국산이 대당 8,204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반면 수입산은 1억 1,440만 원으로 3.3% 인상됐다.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는 3,236만 원으로, 전년 2,961만 원보다 275만 원 확대됐다. 수입산은 유럽 규제 대응 비용과 원가 상승으로 300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 차급은 국산의 경우 현대차 파비스와 뉴파워트럭, 타타대우의 구쎈 320마력이, 수입산은 볼보 FE, 벤츠 아록스 299마력 등이 경쟁하고 있다. 280마력 메가트럭 등이 단종되면서 300마력급 준대형 모델이 가장 낮은 사양의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6×2 준대형 카고(8.5톤~16톤 미만)

주력 구동축, 국산 1억·수입산 1억 5천만 원 돌파

개인 중형 시장을 정확히 겨냥한 적재중량 8.5톤 이상 16톤 미만의 6×2 준대형 카고트럭 국산은 대당 1억 44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 상승했으며,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수입산은 1억 5,352만 원으로 4.8% 올랐다.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차는 4,905만 원으로, 전년 4,364만 원보다 541만 원 더 벌어졌다. 2,759대의 표본이 분석된 이 차급은 업종 개편 이후 8.5~16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화물운송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국산은 현대차 파비스 350마력과 뉴 파워트럭, 타타대우모빌리티의 구쎈 320마력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입산은 볼보 FE, 이베코 유로카고 320마력, 스카니아 P시리즈 등이 경쟁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들은 국내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한 반면, 유럽 브랜드들은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 확대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31호(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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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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