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상용차 국고보조금 지원 분석


소형 화물밴, 국산·수입산 예외 없이 대부분 삭감

중국산 ‘하이거’, 전체 모델 교체로 발 빠른 대응

우진산전·KGM커머셜, 국산 신규 라인업으로 구축

어린이 통학버스, 최대 86.8% 증액돼 전동화 장려



올해 전기상용차 국고보조금 책정에 있어, 승합(버스)은 100억 원이 늘었으나 화물차는 600억여 원이 줄면서, 전반적인 감액 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 보조금의 경우 중형 버스는 증가하고 대형 버스는 줄어들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공개된 2025년도 전기차 국고보조금 승합차와 화물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대형 승합차 중 중국산 모델들은 일부 새로운 모델로 교체돼 발 빠른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전기화물차 국고보조금은 모델 라인업을 넓게 가져가지 못하는 한계성이 드러나듯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최저 4.8%에서 최대 22.8%까지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2년 연속↓ 

지난해에 환경부가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따른 차등 지급을 시행함에 따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중국산 소형 화물차와 승합용 전기버스 등 수입판매처가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에너지밀도보다는 주행거리와 성능에 따른 차등에 비중을 높였다. 이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주행거리가 짧은 경·소형 화물차는 국산·중국산을 가리지 않고 추가적으로 감액됐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포터2 일렉트릭이 4.8% 줄어들었을 뿐 목적 기반 모빌리티인 ST1을 기반으로 한 신형 카고, 냉동, 기본형 하이탑 등은 1,200만~1,550만 원까지 지원된다.


기아는 봉고, 봉고 냉동탑, 봉고 저상형 냉동탑차 등 모두 4.8%~4.9% 감액됐으며, 일진정공의 무시동 전기냉동탑차 봉고와 포터 모두 6.6%~8.1% 감액, 오텍의 봉고3 EV 냉동탑차 5.7% 감액, 파워프라자 봉고3ev 피스 더블캡도 61만 원이 줄었다.


중국산 화물밴의 경우에도 둥펑소콘의 마사다도 10.8%~12.7% 줄었고, 신레이 이티밴의 경우 기존 모델은 6.9% ~11.6% 감액된 반면 신규 라인업으로 공략에 나섰다.


GS글로벌이 수입하고 있는 비야디(BYD) T4K는 올해 추가적으로 18.6% 감액됐으나 냉동탑차를 신규로 합류시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어린이 통학용 중형 전기버스 지원은 파격적 

중·대형 버스를 포함한 승합부문에서는 중형의 경우 전기화물차와 달리 증액된 부분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 현대차는 카운티 일렉트릭 어린이버스 동결을 제외하고 카운티 일렉트릭은 35.2%, 카운티 일렉트릭 마을버스 37.9% 증액됐다.


조이롱의 이비온도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우 무려 86.8% 증액됐으며, GS글로벌의 BYD eBus7 모델이 108.5% 상승해 보조금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규 진출로는 쏠테로가 수입하는 중국 웨이차이(Weichai)사의 트라베라, 역시 중국의 시안실버의 세레온 어린이 버스와 마을버스도 보조금 지원이 확정됐다.


대형버스 부문에서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중국산 하이거 버스의 대응이다. 하이거는 아예 전체 모델을 바꿔 버렸다. 기존 1609N 모델 시리즈에서 1609P 모델로 변경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0만 원 후반대에서 보조금이 지원됐으나 올해에는 평균 6,200만 원대를 지원받는다.


리튬이온폴리머를 탑재하는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 5%, 일렉시티 이층버스가 7.7% 증액된 것을 제외하고 모두 0.1~6.6% 감액됐다. 국산인 KGMC는 기존모델 SMART 110 272kWh가 8.4% 추가 감액된 것 외에 1.9~12.4% 보조금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우진산전은 올해 아폴로 1200 모델의 B42·B29·S29·1100 양문형·1100 V2.0 등 대형 전기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아폴로 1100 23MY는 지난해에 이어 12.2% 감액됐으며, 아폴로 1200 B43도 8% 감액됐다. 다만 아폴로 900 V2.0은 그나마 20.2% 증액됐다. 아폴로 1200 S42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GS글로벌의 뉴 BYD eBus 12는 올해에도 28.9% 감액됐으나 eBus11 신규 라인업으로 돌파구를 노리고 있으며, 범한은 차량 모델 대부분이 지난해에 이어 0.6%~2.4% 삭감됐다.


이외에도 한차 그린웨이(Greenway) 1100시리즈는 15.9% 줄었고, 난징골든 엘페 34% 감액, 베이치 포톤의 그린타운400도 10.9% 보조금 지원이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이버스의 어린이 버스는 47.3% 증액됐는데 전반적으로 전기버스는 어린이 버스의 경우 증액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모델 변경이나 배터리 용량 변화가 없었던 차량들은 국내외 브랜드 예외 없이 보조금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배터리 리스크 벗어났나? 중국산 공세 올해도 이어질 듯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대목은 중국산 브랜드들의 발 빠른 대응력이다. 리튬인산철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듯 새로운 모델을 들여오면서도 용량을 확대해 주행거리를 늘렸다는 것과 신규 라인업 투입으로 보조금 이슈에 따른 리스크를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기버스의 시장 지배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가 그나마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으나 보조금 격차가 줄어든 만큼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2025년도 전기차 보조금에 관한 자세하게 정리된 내용은 상용차신문 2025년 2월호 제130호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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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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