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1.5% 증가한 22.9만대 판매…크레타 등 SUV가 판매 80%
현대차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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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기아가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다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월간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에서 현대차는 15만3천550대, 기아는 7만5천576대를 팔아 양사 합산 총 22만9천12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분기 22만5천686대(현대차 16만317대·기아 6만5천369대)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중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지 점유율은 현대차가 13.0%, 기아가 6.4%로 합산 19.4%를 나타냈고,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가 마루티에 이어 2위, 기아가 6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증가는 현지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끌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80%인 18만1천758대를 기록했고 이중 크레타, 베뉴, 쏘넷, 셀토스가 총 12만1천582대 판매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크레타가 4만8천449대 판매돼 현대차·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크레타는 2015년 7월 출시된 첫 현지 SUV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베뉴(3만1천195대), 엑스터(1만7천330대)가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 '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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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쏘넷 2만2천497대, 셀토스 1만9천441대, 카렌스 1만6천352대 등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인도에서 판매를 개시한 콤팩트 SUV 시로스가 1만5천986대 팔리며 흥행을 견인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매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2008년 i10을 시작으로 2014년 그랜드 i10, 2015년 엘리트 i20, 2016년 크레타, 2018년 베르나, 2020년 베뉴, 2021년 i20, 2023년 카렌스, 2024년 엑스터 등이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인도에 특화한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현대차는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공장을 인수했고, 연산 20만대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 현대차 인도법인(HMIL)이 지난해 10월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인도 공과대학교와 함께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고, 인도에 특화된 마이크로모빌리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인도 현지에 맞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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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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