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납입금 32% 낮은 리스냐, 자유로운 소유권 할부냐

정비·세금 포함 리스, 특장개조는 양쪽 모두 가능

업종별 주행거리·시장상황 고려한 맞춤 선택 필요



생계형 소상공인을 위한 화물차 ‘리스(Lease)’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초기 시장 진입에 대한 목돈 마련 

부담 때문이다. 상용차 구입은 그동안 할부 구매가 주를 이뤄왔으나, 최근 초기 부담금을 낮추고 절세효과를 제공하는 리스 상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제 67조)에 따라 화물차와 15인승 이상 승합차는 ‘렌트’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화물 운송 종사자들은 ▲현금 구매 ▲할부 구매 ▲리스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초기 목돈이 준비된 사업자라면 현금 구매가 최선일테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할부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로 차량 ‘이용’을 고민해야 한다.


리스 : 상용차 이용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

상용차 리스는 일정 기간 차량을 이용한 뒤 반납, 인수하거나 계약을 연장해 추가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리스 회사가 차량등록이나 보험료 납부 등 차량 유지 및 관리를 대행하고, 세금과 같은 부대비용이나 특장비용도 리스료에 포함해 이용기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어 초기 목돈 마련 부담을 낮춰 주는 것이 장점이다.


차종별로는 주로 1톤급 트럭인 ‘포터 2’와 ‘봉고3’ 등 소형 화물차가 가장 많이 리스로 활용되며, 일부 법인사업자 는 준중형 트럭인 ‘마이티’까지도 많이 활용하는 추세다.


롯데오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차 리스 이용 건수는 2015년 대비 54.1% 증가했다. 리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취등록세 등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상품 옵션에 따라 차량 유지비가 일부 포함된다는 점이다. 월 납입금도 할부보다 낮으며, 계약 기간 만료 후 반납하는 경우가 인수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


할부 : 자유로운 개조와 소유권의 매력

할부 구매는 차량의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구매 비용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메이커와 차급을 선택할 수 있고 탑차, 윙바디 등 특장 개조에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장 작업을 진행할 때 할부는 제한이 없지만, 대부분의 리스사에서는 사용자가 리스사에 동의를 얻고 만기 시 원상 복구해야 한다.


다만, 롯데오토리스와 같은 일부 리스 업체는 월 리스료에 특장비를 포함하는 것이 가능해 리스에서도 특장 작업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할부 구매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차량을 되팔아야 할 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중고차 매매 시 감가상각이 발생하고 시세변동 리스크가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월 납입액과 총비용, 어떤 차이가 있나

상용차정보가 조사한 결과, 포터2 초장축 슈퍼캡 스마트 자동변속기 모델 (2,220만원) 48개월 기준으로 월 납입액은 리스가 35만 7,000원, 할부가 52만 4,200원으로 집계됐다. 리스가 약 16만 7,000원 저렴해 할부 대비 약 32%가 낮은 수준이다.


리스료에는 정비 서비스가 포함돼있으며, 정비 옵션 제외 시 리스료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약정 거리(연 3만km) 가 줄이면 리스료도 감소한다. 다만 총 비용 측면에서는 부가세 환급 반영 시 리스가 2,672만 원, 할부는 2,454만 원으로 리스가 약 218만 원 더 높다. 이는 리스에 정비 서비스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스 업체 한 관계자는 “할부에서는 계약금, 취득세 등으로 약 148만 원의 초기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리스는 이 비용이 월 납입금에 포함되어 사업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 했다. 또한 “리스는 만기 시 선택의 유연성이 높고, 반납 시 중고차 가격 변동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 사업에 맞는 최적의 선택은?

1톤급 소형 화물차와 2~5톤급 준중형 화물차의 이용 패턴은 업종별로 상이하다. 택배 사업자는 연간 2만km로도 충분해 주행거리 제한 부담이 적지만, 개인 소형(기존 용달) 및 중형(기존 개별) 영업 사업자들은 주행거리가 많아 이에 맞는 약정을 선택해야 한다.


개인 사업자, 특히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자라면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월 납입금 부담도 낮은 리스가 유리할 수 있다.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 부담이 없고, 계약 종료 후 선택의 유연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법인사업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의 차량을 운용하기 위해 리스를 고려할 만하다.


리스료는 자산 및 부채로 계산되지 않아 법인의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송업자는 리스의 주행거리 제한 조건을 철저히 검토해야 하며, 특장 개조가 필요한 사업자는 할부와 리스 양쪽의 옵션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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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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