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디젤 차량에 장착 가능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최대 출력 510마력, 수소 1kg당 약 16.5km 주행 가능

유럽·북미 시장 겨냥한 대형 수소 상용차 시장 상용화 박차


셀센트릭의 차세대 대형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넥스트젠'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의 합작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셀센트릭(Cellcentric)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ACT 엑스포 2025(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에서 차세대 대형 상용차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넥스트젠(NextGen)’을 공개했다. 


넥스트젠은 약 400kg의 무게로 375kW(약 5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기존 13리터급 디젤 엔진과 동일한 설치 공간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디젤 트럭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셀센트릭은 “기존 차량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전동화의 이점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넥스트젠은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BZA150) 시스템 대비 ▲연료 소비 20% 감소 ▲폐열 40% 감소(출력 300kW 기준) ▲출력 밀도 40% 향상 ▲시스템 최적화 등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성능 개선은 ▲연료전지 스택의 유효 면적 확대 ▲MEA(막-전극 접합체, 연료전지 내 전기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핵심 부품)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촉매 적용 ▲시스템 작동 조건 및 설계 최적화 등 세 가지 기술 전략을 통해 이뤄졌다.


셀센트릭에 따르면, 넥스트젠을 탑재한 40톤급 수소 엔진트럭은 약 9.7kg의 수소로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수소 1kg당 약 16.5km를 달릴 수 있는 수준으로, 디젤 트럭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연료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일 연료전지 시스템만으로 최대 1,050km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송이 요구되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충분한 실용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넥스트젠은 벤츠와 볼보의 수소 엔진트럭 테스트 차량에 장착되어 실제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 중이며, 특히 2023년에는 벤츠트럭 GenH2가 액체 수소 80kg으로 1,047km를 주행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셀센트릭의 기존 BZA150 연료전지 시스템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생산 거점이 될 ‘KLIMA|WERK’ 시설은 2020년대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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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기자 junnypark@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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