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후보는 이재명 잡을 후보를 뽑는 것이라며 한동훈후보에게 법무장관일 때도 못잡아 넣고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에서 참패 이번엔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묻자 이재명 체포동의안과 대표 63%를 지지를 받았고 했다.
20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초반 서로에 대한 공격은 자제하던 후보들은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날선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내가 정치 대선배다. 어떤 말을 묻더라도 고깝게 듣지 말라”며 “키도 큰데 뭐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질문이 있더라”고 했다. 그는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꼭 물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는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청년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가 맞느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 하는 질문도 있었는데 유치해서 안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도 “유치하시네요”라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이번 경선하는 목적은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를 잡을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이 후보와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한 후보에게 “법무부장관으로 계실때 이 후보를 못잡아 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땐 총선에서 참패했다”며 “이번엔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질문했다.
한 후보는 “제가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총선은 졌지만 그 이후 당 대표에 63%의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그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에 대해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를 이길 수 있다. 그건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토론 초기에는 사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 후보가 “어제 저 괜찮게 보셨다고 하셨는데 저도 선배님 좋아한다”고 했고 홍 후보도 “옛날에는 (좀) 그랬지만 지금은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 진행을 맡은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두 분의 열띤 토론을 기대했던 분들이 실망하실 것 같다”고 하자 홍 후보는 “우리 사이 좋아요”라고 말한 뒤 “‘현재는’”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주도권 토론에 이어 둘 중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 코너도 진행됐다.
이날 진행자가 “검사 사칭범과 입시 비리범, 둘 중 한사람을 변호사로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면 누굴 고를 것이냐”고 질문하자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검사 사칭범을, 이철우 후보는 입시 비리범을 골랐다.
한 후보는 “입시 비리범은 이미 (감옥) 안에 계시다”며 “그 분이 변호를 할 순 없겠죠”라며 검사 사칭범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나 후보는 “검사 사칭범은 사람 속이는 건 아주 능한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한마디 하겠다. 성장을 이야기할 거면 반도체특별법이나 통과시켜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둘다 고르기 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