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지난 12월13일에 경량항공기 타면조종형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날 9시부터 기상이 급격히 않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오전7시30분에 점검시작해서 8시 실기시험차 이륙하려고 오전 5시에 사무실가서 항공기상청 가서 METAR(정시기상보고)와 TAF(단기기상예보) 확인하고 윈디에서 또 확인하고, 전에 함안갈때 적었던 NOTAM 확인하고 출력해서 6시15분에 비행장 도착했는데 들려오는 다급한 원장님의 음성
"날개 디아이싱하게 얼른 내려오세요~"
얼른 차에서 내려 달려가서 발전기에 연결된 드라이기로 날개에 앉아있는 얼음녀석들을 녹이고, 걸레로 닦아내고 다시 드라이로 건조까지 하는 와중에 저를 테스트 하실 교관님이 도착하셨는데...
원장님의 다급한 요청에 그분도 차가운 걸레를 들고 날개와 동체를 닦아내는 일에 투입되셨습니다(기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는 와중에 공단에서 감독관님 오시고 7시40분경 드디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예열 후 7시50분경 이륙 훈련공역에서 기동들을 한 후에 비행장으로 Entering Downwind 하는 중
바람이 바람이 난리를 치는데, 흔들리는 기체를 조종하며 이걸 어떻게든 잡아보려는데 정신이 팔려서인지 무섭다는 감정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Final접근시에는 그 세찬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줘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그날 18시 합격하였습니다.
읽어주시고 댓글로 힘 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항공무선통신사 자격을 취득해야. 조종자격의 완전체가 되겠네요. 교육에 교육의 연속이지만 즐겁습니다. 날 수 있으니까요.
이번주 눈과 바람이 강해서 비행을 못했는데요
기상이 호전되면 비행장 가서 하늘 사진 한번 찍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