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들 일당들 받으셨죠?
추운날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아!
참고로 저 뒤쪽 보시면 헌금함이 있어요
애국자분들이시니 헌금 많이 하시고 천국 가셔야죠"
......그렇게 세 노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위에 떨어가며 받은 돈은 전광훈 헌금으로 다 날리고
하루 종일 먹은거라곤 물밥 한그릇이 다 이기에
더더욱 기운이 빠진거 같다....
무료승차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세 노인네의 뺨에 흐르는건 필시 늙은 나이에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나 라는 자괴감에서 나오는
눈물일것이다
그들도 알고 있다
이런거라도 없으면
물밥 한컵은 고사하고 이 세상에
본인들이 살아 있는지 조차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것을...
그렇게 그들은 오늘도
서러움에 복받쳐 울음을 삼키며 할수 있는건
종북 빨갱이
이재명 구속을 중얼거리며 수많은 인파 사이로
섞여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