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명연기가 빛을 발했던 영화 남한산성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만주어로 대사를 하는 장면 때문이죠.
제법 긴 대사도 전부 만주어로 대사를 해서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습니다.
그런데요, 만주어는 전세계 소멸위기 언어입니다.
정작 중국에서도 만주어 화자는 100명 이내입니다.
그럼 배우들은 어디서 이런 희귀한 만주어를 배웠을까요 ???
바로 고려 ~ 조선시대 외국어 교본인 노걸대를 통해서 배웠다고 합니다.
물론 국내 관련 대학교수님들의 지도도 있었고요.
만주문자 : 발음을 한글로 적고, : 그 한국어 번역문까지 함께 있는 조선시대 외국어 교본
청어노걸대 입니다.
이런 노걸대는 중국어, 만주어, 몽골어, 왜어 등이 있었고, 특히나 고대 중국어가 화석처럼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노걸대에 쓰여진 중국어와 현대 중국어 비교 문장입니다.
아래가 현재의 중국어 (북경어) 입니다.
이 노걸대의 존재로, 각국의 언어학자들은 자신글의 모국어를 연구하기 위하여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어의 경우 고대 일본어 발음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꼭 첩해신어라는 조선시대 왜어 교본을 참조해야만 합니다.
이런 조선시대 외국어 교본 + 훈민정음 덕분에 중세시대 중국어, 일본어 발음을 지금에도
마음만 먹으면 100% 구현해 낼 수 있는것 입니다.
세종대왕님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고 훈민정음을 만드신 것 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