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1953년부터 시보레가 만들기 시작한 콜벳은 최초로 미국의 독자적 기술을 도입해 만든
미국의 스포츠카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강력한 엔진과 저렴한 가격으로 콜벳은 보다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자동차
브랜드와 동급의 성능을 보이며 자타 공인한 "아메리카의 스포츠카"가 되었다. 초기의 콜벳들은
유럽의 유럽 스포츠카들에 비해 다루는 맛이 부드럽지 못하고 품질이 거칠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50년간 6번의 진화를 거치면서 점차 그러한 단점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콜벳은 전반적으로 복잡한 첨단 기술보다는 단순함과 내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편이다.
다른 스포츠카들이 더 작은 배기량이면서도 더욱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엔진에 의존하는
반면 콜벳은 간단한 오버헤드 밸브(OHV) 디자인과 큰 배기량을 가진 엔진을 쓰기 때문에 자동차를
제조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적게 든다. 또 콜벳에 서스펜션으로 지그재그형 용수철을 쓰는 것 역시
이런 면모를 보여주는데, 일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이 점이 정교하지 못한 거친 뒷처리라고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고, 이에 대해 바로 그런 점이 콜벳의 매력이라는 반론이 제기되는 등 논쟁이 일고 있다.

2005년부터 팔리기 시작한 콜벳 C6는 콜벳의 6번째 진화형이다.

전 모델인 C5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뭔가를 새롭게 재창조한다기보다는
기존의 것의 단점을 보충하고자 한 성격이 강하다. 기존의 C5가 스포츠카치고는 너무
퍼진듯한 디자인이었다는 지적 때문인지 C6는 C5보다 13cm 짧고, 너비도 2.5cm 정도 좁아져서
더 작고 민첩한 자동차가 되었다. 시보레는 새 디자인이 포르쉐 911같은 유수의 유럽제 스포츠카들과
경쟁하기를 바란다는데 두고 볼 일이다. 커진 6.0L LS2 V8 엔진은 6000 rpm에서 400마력, 4400 rpm에서 542 N·m의 토크를 뿜어낸다.
 

2005년 3분기에는 2006년 시장을 염두에 둔 경주용 모델, Z06이 나왔다.
LS7이라 불리는 7.0L(7,008 cc/427.6 in³) 스몰블럭 엔진의 출력은 공식적으로는
505마력이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를 상회하리라고 본다. 콜벳 Z06의 성능은 포드 GT
(이 고장투성이 자칭 슈퍼카!)와 닷지 바이퍼 SRT-10과 맞먹는다고 한다. 공식적인 발표상
시험 결과 Z06는 0-96km 가속시간이 3.7초라는 경이로운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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