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TV에서 육개장을 먹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는데
아내가 "저기에 소주 한 잔 마셔야 진짜지."라고 하길래
제가 "나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먹어."라고 했더니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이내 눈물이 맺히면서 "그런 소리 말어."라고 하네요.
순간 당황했지만 나 죽으면 저 모습이겠구나 싶어 저도 살짝 울컥하대요. (이건 무슨 감정이지? 전 mbti T)
결혼하고 웃고 장난치고 싸우고 토라지고 화해하고 또 어떤 감정이 남았을까 싶었는데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극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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